지난 69년 시작된 경제학상의 존폐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스웨덴 한림원이 노벨경제학상의 철폐를 촉구, 노벨재단에 폐지안을 제출했기 때문이다. 노벨문학상 시상 기구로 경제학상과는 관련이 없는 스웨덴 한림원은 경제학상이 당초의 5개 시상부문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철폐를 주장하고 있다고.

경제학상 폐지안을 접수한 노벨재단측은 이 문제에 대한 즉각적인 +논평을 거부했으나 9월말 소집되는 차기 이사회에서 이 안건을 다룰 것으로 알려졌다. 1901년부터 시상되기 시작한 노벨상은 당초 물리학, +화학, 생리학 또는 의학, 문학, 평화 등 5개뿐이었다.

스웨덴 중앙은행 리크스뱅크가 1968년 알프레드 노벨 기념경제학상을 제정, 이에 소요되는 연간기금을 노벨재단에 맡겨 69년부터 왕립 스웨덴과학원으로 하여금 시상토록 한 것이 노벨경제학상의 탄생배경이다.

한림원회원 겸 사회학 및 철학교수인 토리니 세게르스테트씨는 노벨유서에 경제학상에 관한 언급이 없다는 점을 지적, 경제학상을 +노벨상으로 불러서는 안된다고 주장하면서 "경제학상을 주고 싶으면 +별도의 시상식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림원회원 울프 린데 미술교수는 "오늘날 세계경제의 입지에 비춰볼 때 국가경제학이 +절대적으로 근본적인 학문분야 중 하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노벨경제학상에 반대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왕립 스웨덴과학원측은 경제학상의 존속을 지지하고 있다. 카이-잉게 힐레루드 과학원 사무차장은 "경제학상 시상규약을 변경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금년도 경제학상은 다른 분야 노벨상과 함께 오는 10월 발표될 예정이다. 노벨상 시상식은 전통에 따라 1896년 이탈리아 산레모에서 +타계한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을 기념해 12월10일 거행된다. 올해 상금은7백50만크로나(미화 96만5천2백50달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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