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코로나19 확진 판정 147명…학생 139명, 교직원 8명
전면 비대면 30개교로 ‘증가’, 병행 125개교로 감소

서울 소재 한 대학에서 건물에 대한 방역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한국대학신문DB)
서울 소재 한 대학에서 건물에 대한 방역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한국대학신문DB)

[한국대학신문 이하은 기자] 코로나19 확진자가 583명을 기록하며, 본격적인 ‘3차 대유행’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대학가에서 나오는 확진자가 100명을 훌쩍 넘어섰다. 확진자 규모가 늘어나는 데 더해 수도권에 집중됐던 확산세가 전국적으로 퍼지면서 전면 비대면 수업으로 돌아서는 대학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교육부는 18일부터 24일까지 대학가에서 학생 139명, 교직원 8명 등 총 147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한 주 전 나온 79명과 비교했을 때 2배에 가까운 수치다. 

정부는 그간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와 2단계 두 차례 격상했다. 하지만 확산세는 더욱 커지고 있다. 대학가 확진자가 △4일~10일 19명 △11일~17일 79명 △18일~24일 147명으로 늘어나면서 대학들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대학가에서 나온 확진자 중 상당수는 서울에 분포됐다. 54명으로 전국 모든 시·도 가운데 가장 확진자가 많았다. 이어 한 주 전 2명의 확진자가 나오는 데 그쳤던 충남에서 2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전북도 1명에서 18명으로 확진자 수가 대폭 늘었으며, 경북도 4명에서 15명이 됐다. 울산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확진자가 발생했기에 ‘3차 대유행’의 조짐이 대학가에서도 엿보이는 상황이다.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대학들은 비대면수업으로 돌아서는 모습이다. 23일 기준 일반대·전문대 332개교 가운데 전면 비대면수업을 하는 곳은 30개교로 16일보다 20개교 늘었다. 

대면수업과 비대면수업을 병행하겠다는 대학이 147개교에서 125개교(37.7%)로 감소했지만, 여전히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실험·실습·실기 과목 등 소규모 수업만 제한적으로 대면수업을 실시하는 대학은 108개교(30.1%)였으며, 거리두기 단계에 연동해 수업방식을 결정하겠다는 대학은 67개교로 20.2%를 차지했다. 

전면 비대면 수업을 진행하는 대학 중 11개교가 이달 넷째 주까지 비대면 수업을 이어가겠다고 답했다. 무기한 비대면 수업을 시행하겠다는 대학과 2학기 전체를 비대면 수업으로 채우겠다는 대학도 각 6개교 존재했다. 12월 둘째주와 셋째주까지 비대면 수업을 실시하겠다는 대학은 각각 2개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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