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확진자 나온 건물 방역·폐쇄
영남대 “대면수업 비대면 전환”

경북대(왼) 영남대(오) 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대구-경북 대학들이 긴장하고 있다. (사진 = 경북대, 영남대 제공)
경북대(왼) 영남대(오) 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대구-경북 대학들이 긴장하고 있다. (사진 = 경북대, 영남대 제공)

[한국대학신문 허정윤 기자] 대구·경북 대학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우려됐던 ‘n차 감염’도 발생, 지역 전파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대구·경북 대학가와 방역당국 모두 긴장 상태다. 

경북대에 따르면 29일 재학생 A씨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25일 학교에 기말고사를 치르기 위해 등교한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 당국은 확진자와 강의실 등에서 밀접 접촉한 것으로 파악된 50여 명에 대한 추가 검사를 벌이고 있다. 다만 아직 경북대 내 추가 확진자는 없는 상황이다.

경북대 관계자는 “확진자가 발생한 법과대학은 방역을 마친 상태다. 오늘 자정까지 폐쇄한다”며 “이번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향후 시험 형태에 변동을 줄 수 있다. 다만 아직 추가 확진자가 없는 상태라 (변동 여부는) 미정”이라고 말했다. 경북대는 본래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중 한 번은 대면시험을 실시하라고 공지한 상태다.

앞서 영남대 음대에서 나온 코로나19 확진자는 지역감염으로 이어져 방역 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27일 영남대 음대 소속 학부생 2명과 대학원생 1명 등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의 지인과 가족까지 코로나19에 감염돼 총 6명이 추가 확진자로 확인됐다. 영남대 음대생들은 23일 확진을 받은 서울 거주 음악 강사에게 수업을 받고 증상이 발생했다. 해당 음악 강사는 무증상 상태로 수업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져 ‘무증상 전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영남대는 2학기 수업을 전면 온라인으로 실시했으며, 실기·실습 수업만 대면으로 진행하고 있다. 영남대 관계자는 “이번 주까지 음악대 실기 수업은 비대면으로 전환하고 추이를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학가에 비상이 걸리고 지역감염의 우려도 큰 상황이지만,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대구·경북 지역의 거리두기 단계를 내달 1일부터 1.5단계로 격상하는 선에서 조치를 멈추기로 했다. 감염 양상이 더 확산되는 경우 2단계 격상을 적극 추진 중인 부산·경남·충남·전북·강원(영서) 등의 뒤를 따르게 될 가능성도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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