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에 대한 열정으로 두 번 재입학”

“배우고 싶다는 열정만 믿고 대학에 진학했지만 여러 가지로 힘든 점이 많았어요. 경제적 어려움과 건강 문제 때문에 두 번이나 자퇴를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더욱 간절해지는 공부에 대한 욕심, 그리고 4년의 대학 생활은 무슨 일이 있어도 마치고 싶다는 마음 때문에 재입학을 결심하게 됐죠.”

덕성여대 김민경씨(불문과 4)는 배움에 대해 그 누구보다 큰 열정을 가진 사람이다.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고교 졸업 이후 찹쌀떡 판매·커피숍/호프/레스토랑 서빙·과외·번역 등의 아르바이트를 병행, 두 번의 재입학까지 하면서 학업을 지속해오고 있기 때문이다.

그녀는 심지어 힘들고 고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도 배운 것이 더 많아 기뻤다고 말한다. 이 같은 열정이 있으니 학업 성적이 상승하는건 당연지사다.

“1·2학년 때는 고된 아르바이트 때문에 성적이 별로 좋지 않았어요. 그렇지만 두 번째 재입학 후 이를 악물고 공부한 결과 지난 1학기에는 평점 4.25점을 받았어요. 특히 전공 과목은 모두 A+를 받았답니다.”

김씨는 좀 처럼 나아지지 않는 형편 때문에 힘든 삶을 살면서도 장학금을 타면 본인이 아닌 가족을 위해 사용하고 싶다고 한다.

“요즘 아버지 건강이 부쩍 안 좋아져서 보약 한재라도 꼭 해드리고 싶었는데 그 바람을 이룰 수 있게 됐어요. 장학금으로 아버지·아머니께 보약 한 재씩을 해드리고 나머지는 생활비에 보태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배움에 대한 열정이 커 앞으로도 늘 바쁘게 살 수밖에 없을 것만 같다는 김씨. 그러나 지금과 같은 긍정적인 마음과 열의가 있는 한 그녀의 삶은 늘 행복하고 풍요롭다.

“배우고 싶은 것이 너무 많아 늘 바쁜 삶을 살게 될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그 가운데서도 늘 여유를 즐길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또 저에게 도움을 준 사람들에게 늘 감사하는 마음을 잃지 않는 것은 물론, 타인에게도 도움이 되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마음, 늘 꿈꾸는 열정은 필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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