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개 대학출판부 114종 가운데 학술 10종, 교양 6종, 대학교재 2종 선정

올해의 우수도서로 선정된 김수미의『국보「겐지모노가타리에마키(源氏物語絵巻)』, 『한국학 학술용어』.  (사진=한국대학출판협회 제공)

[한국대학신문 이원지 기자] (사)한국대학출판협회(이사장 신선호)는 ‘2020 올해의 우수도서’ 18종을 선정했다고 24일 밝혔다.

협회는 2019년 12월 1일부터 2020년 11월 30일까지 출간된 도서를 대상으로 15개교 114종의 도서를 접수 받아 독창성, 완결성, 시의성을 기준으로 심사를 거쳐 우수도서를 선정했다.

분야별로는 △학술 10종 △교양 6종 △대학교재 2종이다. 심사는 8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됐으며 이권우 도서평론가와 이현우 서평가가 참여했다.

최우수도서로 선정된 김수미의『국보「겐지모노가타리에마키(源氏物語絵巻)』>(고려대학교출판문화원)은 일본의 중세고전 <겐지모노가타리>를 회화화한 작품 가운데서도 가장 오래되고 일본 국보로 지정된 판본을 원문과 석문, 한국어 번역문, 그림 해설과 함께 소개한 책이다. <겐지모노가타리>에 대한 감상과 이해에 큰 도움을 줄 수 있고, 책의 디자인과 만듦새도 빼어났다. 일본 최고의 고전 <겐지모노가타리>의 번역본과 해설서·연구서가 여러 종 출간되고 있는 가운데 시의적절하게 출간돼 한층 의미가 깊다는 평을 얻었다.

또 다른 최우수도서로는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기획한『한국학 학술용어』(한국학중앙연구원출판부)가 선정됐다. 대학교재 분야로 분류됐는데,  ‘근대 한국학 100년의 검토’라는 부제에 맞게 각 분야와 주제에서 지난 100년간 거둔 성과를 정리하고 집약한 학술적 성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국학의 기본 학술용어들을 꼼꼼하게 되짚어봄으로써 한국학 연구의 입문서이자 기본서로 기획과 진행, 결과물이라는 삼박자가 잘 맞물려 대중적인 보급판도 기대해볼 만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교양 부문에서는 최우수도서를 내지 못했다.

우수도서 선정제도는 전국 48개 대학출판부를 회원으로 하는 한국대학출판협회의 주요 연례사업이다. 한국 학술출판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대학출판부 출간 도서들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개선하고 양서를 널리 알리기 위해 2017년부터 시작돼 올해로 4회째를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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