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연세대(송도), 웅지세무대 ‘전원 수용 가능’…100% 초과 달성
2인실 한 달 기숙사비는? 대학직영 > 행복 > 민자 순
한국사학진흥재단 ‘우리 학교의 기숙사 현황은?’ 카드뉴스 공시

2014년 8월 문을 연 홍제동 대학생 연합기숙사. (사진=한국사학진흥재단 제공)
2014년 8월 문을 연 홍제동 대학생 연합기숙사. (사진=한국사학진흥재단 제공)

[한국대학신문 이하은 기자] 지난해 일반대 기숙사 수용률은 22.4%, 전문대 기숙사 수용률은 15.1%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대와 전문대 모두 기숙사 수용률이 전년 대비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재학생 10명 중 1~2명만이 기숙사를 이용할 수 있는 수준에 그쳤다. 

최근 한국사학진흥재단은 지난해 국·공·사립대 기숙사 현황 공시가 완료됨에 따라 ‘우리 학교의 기숙사 현황은?’이라는 주제의 카드뉴스를 대학재정알리미 홈페이지에 공시했다.

한국사학진흥재단은 카드뉴스를 통해 대학들이 기숙사에 얼마나 많은 학생을 수용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수용률을 분석·제시했다. 또한, 2인실 기준 설립유형별 한 달 기숙사비와 사립 직영 기숙사의 한 달 기숙사비 지표 등을 분석해 수요자들이 이를 한 눈에 확인 가능하도록 했다. 

카드뉴스에 따르면, 지난해 기숙사 수용률은 일반대의 경우 22.4%로 전년 대비 0.2%p 소폭 증가했다. 전문대도 15.1%로 0.4%p가 증가했다.

기숙사 수용률이 가장 높은 대학은 109.6%를 기록한 포스텍이었다. 이어 연세대 송도국제캠퍼스의 기숙사 수용률이 101.1%로 높았다. 기숙사 수용률이 100%를 넘는다는 것은 재학생보다 기숙사 수용인원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숙사 수용률을 ‘초과 달성’한 전문대도 있다. 웅지세무대는 106.1%로 전문대 가운데 유일하게 100%를 넘는 기숙사 수용률을 보였다. 

이들 세 대학이 기숙사 수용률 100% 이상을 보이는 것은 대학의 특성 때문으로 보인다. 연세대 송도캠은 설립 당시부터 1학년 신입생의 기숙사 수용을 전제로 지어진 캠퍼스다. 웅지세무대는 세무사 양성을 위해 ‘스파르타식 교육’을 표방, 인근 거주자 외에는 기숙사 생활을 강제했기에 기숙사 수용률이 높을 수밖에 없다. 포스텍은 서울대·KAIST와 더불어 자연계열 최고의 선호도를 자랑하는 대학이기에 전국 각지에서 몰려드는 인재들을 수용하기 위해서는 기숙사 수용규모를 넉넉히 할 수밖에 없다. 

이어 일반대 중에서는 △목포해양대(94.9%) △한동대(75%) △중원대(73.6%) △한국기술교대(70.1%) △동양대(66.2%) △경동대(설악제1캠퍼스)(63.3%) △한국교원대(57.7%) △서울교대(57.5%) 등의 기숙사 수용률이 높은 편이었다. 

전문대 기숙사 수용률은 △충남도립대(77.9%) △경북보건대(61.1%) △세경대(56.9%) △강원관광대(54.9%) △안동과학대(54.4%) △연암공대(52.1%) △전남도립대(49.6%) △거제대(49.3%) △경북과학대(48.2%) 순이었다.

기숙사비의 경우 한국사학진흥재단이 설립한 행복기숙사는 감소한 반면, 사립대 민자 기숙사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인실 기준 행복기숙사의 한 달 기숙사비는 23만3100원으로 전년 대비 1700원 줄어들었지만, 사립대 민자기숙사는 34만4300원으로 전년 대비 4300원이 올랐다.  

전문대도 금액만 다를 뿐 기숙사 설립 유형에 따른 기숙사비 증감 현상은 동일했다. 전문대 행복기숙사의 한 달 기숙사비는 22만200원으로 5400원 감소했지만, 민자 기숙사비는 28만7400원으로 전년 대비 3만4700원이나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대학이 세운 직영 기숙사의 기숙사비는 일반대와 전문대 모두에서 증가 양상을 보였다. 일반대는 22만3100원으로 전년 대비 1만7800원 증가했으며, 전문대는 19만4600원으로 같은 기간 1만6000원이 늘었다. 그럼에도 대학 직영 기숙사는 행복기숙사나 민자 기숙사에 비해 저렴한 기숙사비를 자랑했다.

일반대·전문대의 기숙사 수용률과 기숙사비 등의 내용이 담긴 이번 카드뉴스는 한국사학진흥재단이 운영 중인 대학재정알리미의 ‘그림으로 보는 재정’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카카오톡 채널에서도 동일한 카드뉴스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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