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카라카스의 센트럴 대학 교수들은 요즘 만복감에 젖어 있다. 임금인상 분쟁으로 빚어진 많은 체불 임금을 한꺼번에 받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학생들의 얼굴은 그다지 밝지 못하다. 바로 인상된 교수들 임금은 결국 학생들의 부담이 늘어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베네수엘라의 60여만명에 달하는 국립대생들은 지금까지 매우 저렴한 교육혜택을 받아왔다.

비록 수업은 파업 등의 이유로 취소되고 방해받아 왔지만 일부대학에서는 학기당 등록금이 1달러도 안되는 거의 공짜나 다름없는 +교육을 받아왔다. 전업학생들은 물론이고 건달들도 식비보조 혜택을 받아온 것이다. 이에 따라 교수들은 이같은 관행의 종식을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교수들은 한때 학생들과 등록금인상 반대운동에 보조를 같이 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제 교수들은 국립대학의 모든 학생들에게 매달 20달러의 등록금을 징수하기를 원하고 있다. 급기야 올초 베네수엘라 대학교수들은1백25%의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거리로 나섰다.

지난 4월 교수들은 65% 인상까지 양보했지만 정부는 55% 인상까지만 허용할 수 있다며 맞섰다. 그후 대학측이 소송을 제기하자 고등법원은 교수들의 손을 들어 65%의 인상이 정당하다는 판결을 내렸다.

정부는 지금까지 학생들의 반발을 우려, 이같은 부작용을 간과해왔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베네수엘라 대학생들은 정부를 반대하고 주로 중산층 출신들이 대부분이다.

교육관의 자금난은 초/중등 기관으로 내려가면 더욱 심각해진다. +종이조차 부족한 것은 물론 교사들의 파업 또한 잦다는 것. 반면 부유층 출신은 사립학교에서 모든 혜택을 누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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