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건설-한국공학교육인증원 ‘공학교육인증 졸업생 우대’ 위한 업무협약 체결
“창의적·진취적, 기본에 충실한 공학도 졸업생들의 지원을 기다리겠다”

[한국대학신문 김의진 기자] “사람이 곧 경쟁력입니다. 특히 공학도는 국가 산업발전의 핵심입니다. 국가의 새로운 미래를 만드는 주체가 바로 기본에 충실한, 실력 있는 공학 인재들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수한 공과대학 졸업생들이 최신 경향과 접목한 기술을 적극적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도울 것입니다. 그들이 가지고 있는 꿈을 마음껏 펼쳐보길 바랍니다.”

지난달 12일 한국공학교육인증원과 반도건설이 공학교육인증을 받은 졸업생을 우대하는 것을 포함해 제도 확산 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반도건설이 신규 채용 시 입사지원서 양식에 공학교육인증 프로그램 이수여부를 표기하고, 공학교육인증 프로그램을 이수한 졸업생이 지원할 경우 서류전형에서 우대하기로 했다.

공학교육인증제는 글로벌 스탠다드를 만족하는 공과대학 교육과정의 품질을 보증하는 제도다. 실무 중심의 공학, 건설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지난 2000년에 도입됐다. 공학교육인증제는 도입된 이후 현재까지 국내 83개 대학에서 활발하게 활용되고 있다. 공학교육인증(EAC) 412개, 컴퓨터·정보공학교육인증(CAC) 45개, 공학기술교육인증(ETAC) 4개 등 461개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반도건설과 한국공학교육인증원이 지난달 12일 '공학교육 인증 졸업생 우대와 제도 확산'을 골자로 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반도건설과 한국공학교육인증원이 지난달 12일 '공학교육 인증 졸업생 우대와 제도 확산'을 골자로 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공학교육인증제를 통해 미래인재 양성에 앞장서기로 한 박현일 반도건설 대표를 만났다. 박 대표는 “국내 공과대학 졸업생의 수준을 향상시키고 공학교육인증제 발전을 위해 여러 교류·협력방안을 추진할 것”이라며 “한국공학교육의 품질향상과 공학교육인증제 확산·정착을 위해 긴밀히 협조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박 대표와의 인터뷰를 통해 공학교육의 발전과 미래에 대해 들어본다.

■부산 하숙집 건축으로 출발…미국 LA 등 글로벌 기업 발돋움 ‘반도건설’ = 박현일 대표는 지난 2015년 반도건설 부사장으로 취임해 2017년부터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반도건설에 입사하기 전 삼성물산 주택사업 본부장을 지냈고, 초고층 주거빌딩 기획과 설계전문가로 목동 ‘트라팰리스’와 반포 ‘래미안 퍼스티지’, 이촌 ‘래미안 첼리투스’ 등 사업을 총괄했다.

반도건설은 1970년 권홍사 회장이 설립한 회사로, 올해 창립 51주년을 맞이했다. 부산에서 하숙집 건축으로 시작해 주택, 여관, 목욕탕 등 다양한 건설사업을 진행했다. 1979년 부산 초읍에 40세대 규모의 ‘초읍반도아파트’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주택사업에 진출했다. 이후 1000세대 이상의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부산과 경남 대표 건설사로 자리매김 한 기업이다.

1999년에는 의왕 내손택지지구에 ‘의왕 반도보라빌리지’를 분양하며 수도권에 처음 진출했고, 세종과 동탄2, 김포한강, 남양주 다산 등 수도권 신도시뿐 아니라 창원, 대구, 울산, 양평 등에서 분양성공을 이어갔다. 현재까지 수도권 신도시를 포함해 전국에 약 10만 세대를 분양 했다.

반도건설의 분양 성공요인으로는 고객니즈와 트렌드를 반영한 다양한 상품개발과 단지 내 교육특화 시설(별동학습관), 전문기관과 연계한 교육 프로그램 도입, 혁신적 평면설계 등이 손꼽힌다.

2011년에는 첨단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건설업계 최초 중동 자체개발 사업인 ‘두바이 유보라타워’를 준공하며 중동지역 대한민국 소유 건축물 1호를 기록하기도 했다. 2020년에는 미국 LA 건설시장에 진출해 ‘The BORA 3170’ 주상복합 프로젝트를 착공하는 등 글로벌 건설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인증 프로그램 이수하면 반도건설 우대 “사람이 곧 경쟁력…공학도, 국가 산업발전 핵심” = 반도건설은 주택사업으로 시작해 현재는 건축과 토목, 조경, 전기 등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기술력과 노하우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2020년 시공능력평가 14위를 기록할 정도로 대한민국 대표 건설사로서 입지를 탄탄히 가져가고 있다.

박현일 대표는 “창업주인 권홍사 회장은 물론 나 역시 공학도 출신”이라며 “평소 공학 인재에 대한 애정을 갖고 있었던 상황에서 한국공학교육인증원으로부터 업무협약 제안이 와서 흔쾌히 승낙했다. 회사는 우수한 인재를 확보할 수 있고, 프로그램 졸업생들은 그 능력을 인정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양쪽이 ‘윈-윈’이라는 판단에 적극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이어 “건설 엔지니어는 사회 근간을 이루는 인프라와 시설물을 구축하고, 재난사고를 방지해 국민 복지와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역할을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특히 건설 기획과 설계 단계가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설계 분야 교육을 필수적으로 도입한 공학교육인증제가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건설회사 특성 상 공대 출신 입사자가 많을 수밖에 없다. 박 대표는 이러한 이유로 업무협약 체결을 더욱 반겼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 공과대학 졸업생의 수준을 높이고, 공학교육 발전을 위해 기여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는 “반도건설 입사지원서 양식에 이수 여부를 표기하는 등 인증 프로그램 졸업생들을 서류전형에서 우대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직무 편성에 있어서도 인증 프로그램 졸업생들이 전문지식을 살릴 수 있는 분야로 우선 배치하는 등의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며 “열심히 노력한 만큼 원하는 기업에 취업해 꿈을 펼칠 기회를 제공하도록 발판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사람이 곧 경쟁력입니다. 우수한 인재들을 영입해서 회사가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는 동력이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젊은 인재들을 통해 활력 넘치고 혁신적인 조직 문화를 만들어 최신 경향과 접목한 기술개발 등 경쟁력을 확보할 것입니다. 업무 협약으로 우수한 공학 인재들이 반도건설에 많이 지원하기를 바랍니다.”

박 대표는 “공학도는 국가 산업발전의 핵심이자, 국가의 새로운 미래를 만드는 주체”라며 “반도건설은 창의적이고 진취적인, 기본에 충실한 실력 있는 공학도, 공학교육인증 졸업생들의 지원을 기다리고 있다. 이들이 반도건설에 입사해 본인들이 가지고 있던 꿈을 마음껏 펼쳐보길 바란다”고 응원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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