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시대와 함께 스마트폰, 노트북 등 퍼스널 디바이스의 성능이 과거 10여 년 전과는 비교할 수 없이 발달했다. 유튜브와 트위치, 아프리카TV, 온라인 강의 컨텐츠 등 다양한 온라인 미디어를 어디서든 손쉽게 접할 수 있게 됐다. 또 과거에는 물리적인 제약으로 개인이 온라인 미디어를 만들어 내는 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스마트폰, 디지털 카메라 등 다양한 디바이스를 통해 어디서든지 미디어를 만들어 낼 수 있게 됐다.

이와 같은 시대적 흐름은 스스로를 브랜드화 해 미디어를 만드는 직업으로서의 크리에이터에 대한 열풍을 몰고 왔다. 지난해 여론조사 기관 ‘해리스폴’은 글로벌 완구회사인 레고의 의뢰를 받아 주요 선진국 어린이들에게 장래 희망을 물었다. 1위를 차지한 직업은 ‘유튜브 크리에이터’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에서도 비슷한 조사를 했는데 전통적인 인기 직업인 판·검사, 의사 등을 제치고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3위에 올랐다. 그만큼 어린이를 비롯한 청소년들로부터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이다.

인터넷을 통한 디지털 콘텐츠 창작 환경이 구현되면서 미니홈피, 블로그와 같은 정보 기반 서비스와 트위터, 페이스북 등의 소셜 미디어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유튜브 검색과 동영상 서비스가 미디어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가운데 동영상을 생산해 업로드하는 크리에이터가 주목받고 있다. 수많은 크리에이터 가운데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수입을 올리는 창작자들이 나타나면서 대세 직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미디어 분야는 본인이 직접 기획과 창작을 할 수 있고, 전문성을 갖춘 엔지니어를 영입해 사업을 추진할 수도 있다. 동영상 시장의 규모가 커지며 기술적 능력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전문가의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다. 하지만 이를 교육하는 시스템과 기관의 부족으로 인해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는 형국이다.

크리에이터는 제작뿐 아니라 디지털 네트워크를 이용해 제작한 콘텐츠를 업로드해 유통하는 일까지 담당한다. 미디어는 단순히 유튜브에 탑재하는 동영상 제작뿐 아니라 전자상거래와 같은 산업 및 유통 플랫폼, 그리고 문화·예술과 관련된 비대면 공연 등으로 저변을 넓히고 있다. ‘방탄소년단(BTS)’이 빌보드 싱글차트 ‘핫100’ 1위에 오른 것도 온라인 미디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덕분이다. 코로나 시대 세계인의 사랑을 받으며 콘텐츠 효자 산업으로 자리매김한 게임도 사실은 온라인 미디어 기술의 덕분이다.

- e-크리에이터과는 어떤 자질과 능력을 갖춘 학생이 지원하나요?
“기본적으로 영상 제작에 대한 관심과 기술적 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고정관념에 사로 잡히기 보다는 늘 새로운 생각을 하며 다소 무모하다 싶은 내용도 적극적으로 도전할 수 있는 패기를 갖춰야 한다. 특정 교과에 치중하기 보다는 다양한 교과에 관심을 갖고 지적호기심을 발휘해 주어진 과제를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 최근에는 청소년들 사이에서도 영상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기 때문에 영상 관련 동아리도 늘어나고 있으며 실제 유튜브 계정을 운영하면서 실전 경험을 쌓는 사례도 자주 목격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영상 관련 동아리에 참여해 영상 제작에 따른 기획과 함께 제작에 직접 참여해볼 필요가 있다.”

- e-크리에이터과의 잠재적 발전가능성은 어느 정도나 되는지요?
“유튜브를 비롯한 온라인 미디어 방송이 인기를 끌자 이를 마케팅에 활용하려는 수요도 많아지고 있다. 크리에이터를 마케팅에 활용하는 이유는 이들이 가지는 소비자와의 친숙도를 이용해 상품의 신뢰도를 끌어올려 광고 효과를 얻기 위해서다. 자신이 직접 1인 크리에이터로 나설 수도 있지만 콘텐츠 업체나 기관에 소속돼 아이디어나 기술을 접목해 기획이나 제작에 참여할 수도 있다. 특히 최근 대세를 이루고 있는 전자상거래 분야에서는 크리에이터를 활용한 홍보가 적극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능력만 갖추고 있다면 원하는 곳에서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기회는 얼마든지 부여돼 있다.”

- e-크리에이터과에 입학하면 어떤 내용을 공부하게 되는지요?
“교양과목은 라이프멘토링, 취업과 진로, ICT활용실무, 엘셀과 수리기초, 비즈니스영어, 리더십개발 등을, 전공과목으로는 온라인 플랫폼의 이해, 미디어와 저작권, 1인 미디어와 플랫폼 활용, 영상 편집, 인터넷 방송 시스템 구축과 응용, 썸네일 기획과 제작, 유튜브 영상 기획, 스마트 폰을 이용한 콘텐츠, 영상과 음악, 유튜브 방송 실습, 모션 그래픽스, 영상활영 기법, 미디어 글쓰기, 미디어 분석과 적용, 미디어 마케팅, 미디어 카피라이팅, MCN비즈니스의 이해 등을 배우게 된다.”

- e-크리에이터과에서 취득할 수 있는 자격증은 무엇이 있나요?
“정보처리산업기사, 사무자동화산업기사, 컴퓨터활용능력(PCT), 스마트앱마스터, ITQ마스터, CTQ마스터, 인터넷정보관리사, 인터넷정보검색사, 3D MAX 기능인증, 애니메이션지도자, 멀티미디어콘텐츠제작전문가, 홈페이지관리사, VJ(Video Journalist)인증, ACE(Adobe Certified Expert) 등의 자격을 취득하게 된다.”

- e-크리에이터과를 졸업하면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요?
“디지털콘텐츠 개발/제작업체, 캐릭터상품 개발업체, 디지털영상편집(인터넷방송)업체, 컴퓨터그래픽업체, 영상매체유관업체(언론사, 방송국, 출판사 등), 게임관련업체(프로듀서, 기획·창작, 그래픽 등), 정보통신·인터넷 관련업체, 일반기업체·금융기관·공공기관, 웹프로그래머, 모바일 캐릭터 디자이너, 게임·아바타·캐릭터 디자이너, 웹마스터, 전자상거래 요원, 컨텐츠개발 관련 프리랜서, 쇼핑몰마스터 등으로 진출할 수 있다.”

- e-크리에이터과를 운영하고 있는 전문대학은 어느 곳이 있나요?
“e-크리에이터과는 서영대에 설치돼 있다. 넓게 보면 목포과학대에 유튜브크리에이터과도 있다.”

<한국대학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