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개교 60주년을 맞은 안양대가 ‘한구석 밝히기 정신’으로 무장된 아름다운 리더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교육중심대학 10위권 진입’을 목표로 실력은 물론, 인성까지 겸비한 인재 양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김승태 안양대 총장은 “아무도 봐주지 않는 척박한 곳에서도 싱그럽게 피어나는 민들레처럼 세상 구석구석을 아름다움으로 밝히는 진정한 리더를 육성하고 싶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같은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현재 안양대는 더욱 우수한 교육 프로그램·시설 구비에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 학교와 학생들을 볼 때면 주체할 수 없을 만큼 뜨거운 열정을 느끼곤 한다는 김승태 안양대 총장을 만나 개교 60주년을 맞은 소감과 앞으로의 발전 방안에 대해 들어봤다.


- 개교 60주년을 축하한다. 향후 발전 비전·목표는.

“우리 대학의 최상위 비전은 ‘21세기를 주도하는 아름다운 리더 육성’이다. 개교 60주년을 맞아 아름다운 리더 육성을 통한 ‘10위권 교육중심대학 진입’을 세부 비전으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수요중심대학 △특성화대학 △지역거점대학 △교육혁신대학을 발전 목표로 세웠다. 각각의 목표 실현은 교육서비스 고도화·혁신역량 강화·지역화/세계화·내부혁신 등의 전략을 통해 해나갈 방침이다. 특별히 중요한 부분은 학생들이 원하는 질 좋은 교육을 제공하는 것인데 이는 우수 교수진 확보를 통해 가능하다. 안양대는 오래전부터 최우수 교수진 확보에 열과 성을 다하고 있다. 학내 시설이 대단히 미비했던 때에도 교수가 우수했기 때문에 학생들이 학교에 대한 불만을 느끼지 않을 정도였다. 이번 학기 우리학교 재학생 등록률이 98%에 달한 것도 훌륭한 교수진 덕이 크다고 생각한다.”

- 안양대의 인성교육이 유명한데.

“인성교육에 있어서 만큼은 안양대를 따라올 대학이 없다고 확신한다. 특히 우리 학교만의 인성교육 프로그램인 ‘아름다운 리더십 코스(이하 아리 코스)’는 가히 최고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리는 기독교 정신과 한구석 밝히기 정신을 융합시킨 인성교육 과정이다. 아리 코스를 통해 학생들이 본인과 공동체에 대해 성찰 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해 그들이 세상 구석구석을 아름답게 할 리더로 자라는 데 필요한 양분을 공급한다. 아리 코스를 본격적으로 실시한 지난 2004년 이후 현재까지 약 2000명 정도의 학생이 아리 코스 과목들을 수강했다.”

- 아리 코스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부탁한다.

“아리 코스는 아리Ⅰ·아리Ⅱ·글로벌 리더십 과정·아리탐방 등의 정규 교양 과목으로 구성돼 있다. 각 과목은 수강 인원을 20명으로 제한해 완벽한 토론식 수업으로 진행한다. 이렇게 할 경우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이 수업에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 단 한 학생도 빠짐없이 세상 구석구석을 밝히는 아름다운 리더로 성장하길 바라는 안양대의 열정이 가장 확연히 증명되는 부분이다. 한 가지 주목할 만한 점은 우리 학교가 이처럼 대대적인 아리 교육을 실시하고 있음에도 전담 교수를 두지 않았다는 점이다. 대신 각 과의 교수들이 돌아가며 아리 과목 강의를 맡도록 하고 있다. 교수들이 아리 수업 방식을 몸소 체득해 전공 수업도 이와 유사하게 진행하길 바라는 속뜻 때문이다. 앞으로 교내 모든 수업이 토론식·아리식으로 진행되도록 변화시켜 갈 방침이다.”

- 아리 코스에 대한 학생들 반응은.

“대단히 좋다. 우리 학교는 한 학기에 아리 코스와 관련해 22개 반을 개설하고 있다. 그럼에도 매 학기 수강신청 시 가장 빠르게 마감돼 듣지 못하는 학생이 부지기수일 정도다. 교양 강의 중 강의평가 점수도 가장 높다. 최근 ‘아리탐방’ 과목 수업의 일환으로 독일 대학에 다녀온 한 학생은 ‘우리 학교는 인성교육에 있어 완벽하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학생들이 이처럼 열정적으로 아리 코스에 응해 주니 관련 과목을 모두 수료한 학생들에 대해서는 학내 ‘아름다운 리더관’에 이름을 새겨 주는 것으로 격려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학생에게 자부심을 심어 주는 것은 물론, 자신의 가능성·꿈이 안양대로부터 시작됐다는 사실까지 기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총장으로서의 바람은 학생들에게 안양대가 한구석 밝히기 정신을 지닌 인재 양성의 모태로 인식되는 것이다. 세계 최고의 인성교육을 받았다는 자부심과 긍지를 우리학생들의 마음에 반드시 심어 주고 싶다.”

- 인성교육 외에 특성화된 것은.

“최근 학과 특성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그 중 가장 성과가 좋은 학과는 도시정보공학과다. 도시정보공학과는 지난 2년간 교과부 특성화 사업에 선정돼 지원받으면서 더욱 많은 발전을 이뤘다. 국토연구원과 인접한 안양대의 지리적 위치도 도시정보공학과 특성화에 크게 기여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신학대와 강화캠퍼스 특성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 공연예술학과도 특성화시켜 학교 홍보에 도움이 되도록 할 방침이다.”

-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지역을 대표하고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우선적으로는 ‘교육’이라는 대학의 소명을 다하기 위해 안양시민들에게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들을 제공하는 방안들을 추진 중에 있다. 곧 우리 학교와 연계된 교육센터들에서 평생교육 프로그램들이 운영될 것이다. 이를 통해 안양시 교육·문화 중심지로서의 역할은 물론, 지역 발전에도 이바지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 앞으로의 각오는.

“안양대의 가장 큰 자산은 ‘한구석 밝히기 정신’이라는 명확한 교육이념이다. 한구석 밝히기 정신이 살아있는 한 안양대에게 불가능은 없다고 확신한다. 앞으로 어떤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학내 모든 구성원이 힘을 모아 세상에 빛이 되는 대학을 만들어갈 것이다. 또 세계 구석구석에 따뜻함과 아름다움을 전하는 진정한 리더를 육성하는데 혼신의 힘을 기울일 것이다. 한구석 밝히기 정신으로 무장하고 안양대가 세계를 이끄는 대학으로 성장·발전하도록 총력을 다하겠다.”


 

김승태 총장은 …

1982년 경희대 조경학과 졸업
1995년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대학원 지역계획학과 졸업(도시계획학 박사)
1995~2002년 안양대 도시정보공학과 교수
1999년 안양대 기획협력실장
2000년 안양대 부총장
2002년~ 현재 안양대 총장
2006년~ 현재 한구석 밝히기 실천운동본부 총재



<대담=이인원 본지 회장·정리=민현희 기자·사진=한명섭 기자>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