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경주캠퍼스 전경. (사진=동국대)
동국대 경주캠퍼스 전경. (사진=동국대)

[한국대학신문 허지은 기자] 동국대 경주캠퍼스가 이전을 추진하는 가운데 주낙영 경주시장이 이를 부인하는 발언을 하면서 대학이 난색을 표하고 있다.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이전 논의를 변함없이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주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학과 지자체간의 지속적인 대화와 협력채널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재단‧대학‧병원‧시청의 관계자로 구성된 협의기구를 구성‧운영하기로 합의했다”고 게재했다.

동국대 측은 주 시장의 주장을 반박하고 나섰다. 동국대는 “경주시장이 학교법인 동국대를 방문해 차담을 가진 것은 사실이나 협의기구 구성 및 운영에 합의한 바가 없었다”며 “당일 경주시가 제안한 상생발전 방안 내용이 미비해 실망감을 표명했다”고 말했다.

또 주 시장의 페이스북 글 게재 이후 보도된 ‘동국대 경주캠퍼스 이전 백지화’설도 부인했다. 동국대는 “주 시장의 페이스북 글을 인용해 보도한 언론에 해당 기사를 철회해 줄 것을 요청했다”며 “경주캠퍼스는 법인 산하기관으로서 독립적이고 엄중한 법인 감사의 지적사항을 이행하기 위한 ‘이전추진위원회’를 구성했으며 이를 통해 지속가능한 발전 방안 수립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동국대가 주 시장의 페이스북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는 문제제기를 하자 주 시장 역시 논란이 된 문구를 삭제했다. 동국대 학교법인 이사회는 지난 1월 감사보고서를 발표하고 경주캠퍼스의 이전 계획을 언급했다.

동국대 관계자는 “지방대 위기 상황에서 학사구조 개편, 체질 개선을 하면서 지역과 협력해 경쟁력을 높이고 장기적으로는 경주캠퍼스를 이전하는 계획도 검토해야 한다는 것이 법인 감사 지적사항이었다”며 “이전추진위원회를 꾸리고 위원회에서 올해 말까지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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