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구 물관리 선진화를 위한 하구(河口) 전국네트워크 출범

인천대  녹색환경지원센터가  ‘2021 세계물의날 기념’ 토론회를 개최했다. (사진=인천대 제공)

[한국대학신문 이원지 기자] 인천대학교(총장 직무대리 양운근)는 녹색환경지원센터가 지난달 26일, ‘2021 세계물의날 기념’ 토론회를 ‘한강하구의 가치와 하구 물관리 선진화 전국네트워크 구축방안’을 주제로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토론회는 한국스마트워터그리드학회와 인천하천살리기추진단이 공동주최하고, (재)국제도시물정보과학연구원과 인천물과미래의 주관으로 진행됐다.

‘한강하구의 생태변화와 가치’를 주제로 첫 번째 발표를 맡은 김장균 인천대 교수는 미국 미시시피 강, 영국 템스 강, 중국 양쯔강 하구, 네덜란드 스헬드 하구 등 외국의 사례를 통해 하구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교수는 특히 양쯔강 하구의 경우 오염, 남획, 난개발로 인한 습지 감소 등으로 인해 굴 생산량이 감소하던 상황이, 철저한 하구관리의 결과로 굴의 생산량이 증가함과 동시에 생물 다양성이 증가하고 있음을 도표를 통해 역설했다.

윤석준 건설기술연구원 박사는 이삼희 선임연구위원과 수년간에 걸친 공동작업을 통해 얻은 결과들을 ‘한강하구 수리지형 특성과 관리방안’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1978년부터 2020년까지 산남습지 인근 하안선 변화를 영상으로 분석한 빅데이터 자료들을 토대로, 하천시설물 피해원인과 하구역 분석방안 그리고 합리적인 하천관리 방안을 도출했다. 

최혜자 인천물과미래 대표는 ‘하구 물관리 선진화 전국네트워크 구성방향’을 주제로 발표했다. 최 대표는 “하구는 민물과 바닷물이 섞이는 지역으로 민물에 의해 염분 농도가 영향을 미치는 곳으로 우리나라에는 국가하천과 지방하천 등 329개의 하구가 존재함에도 하구(河口)의 정의가 부재하고 하구(河口)관련 환경 및 관리를 위한 법적 기반이 부재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육상과 해양으로 분화된 관리체계로 인한 결여된 통합성과 환경보전과 개발간 갈등에 대한 조정체계 미비, 하구관리를 위한 지식기반의 취약점을 보완하고 과학적 하구관리 기반의 강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주제발표에 이어 최계운 한국스마트워터그리드학회장이 좌장을 맡아 토론이 이어졌다. 토론에는 장석환 대진대 교수, 김송원 인천경실련 사무처장, 이준경 생명그물 대표(부산), 김경민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 유용업 신안건정영어조합법인 대표(목포), 김영심 제주아리 대표(제주), 김재승 하천사랑 대표(군산), 박인옥 인천녹색연합 이사, 장회숙 도시자원연구소 공동대표, 박한준 국제도시 송도발전협의회 사무총장, 이정수 녹색미래 공동대표, 최정권 가천대 명예교수 등 학계와 입법전문가, 전국의 하구에서 활동하는 시민단체와 현장 실무전문가 등이 참석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현재 수립중인 국가물관리기본계획에서 하구 부분이 제외되어 있는 문제점을 지적하고 한강유역물관리종합계획에 한강하구에 대한 계획을 잘담아 내야 할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다. 또한 관심 있는 지역과 전문가, 단체, 기관을 중심으로 전국 하구네트워크를 4월에 출범할 것을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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