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3일 오전 8시40분부터 전국 78개 시험지구, 996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시험에는 응시원서 접수자 기준으로 약 58만8천여명의 수험생이 응시했으며 수험생들은 1교시 언어영역을 시작으로 차분한 분위기 속에 시험에 임하고 있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일부 내륙 산간지방을 제외하고 서울 5.3도 등 대부분 지역이 영상권에 들면서 `수능 한파'는 나타나지 않았다.

시험이 시작되기에 앞서 수험생들은 오전 8시10분까지 시험장 입실을 마치고 부족한 학습내용을 마지막으로 정리하거나 시험을 무사히 치를 수 있도록 두 손 모아 기도하는 등 긴장된 모습들이었다.

일부 시험장에서는 경찰 순찰차량이나 119 구조대, 오토바이 특별배송 차량 등을 타고 입실시간에 맞춰 가까스로 도착한 `지각 수험생'들도 어김없이 등장했다.

시험장이 마련된 각 학교 정문에서는 오전 일찍부터 `수능 대박'을 기원하는 후배들의 열띤 응원전이 펼쳐져 수험생들의 용기를 북돋웠다.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도 이날 오전 8시10분께 서울 종로구 안국동 풍문여고를 찾아 수험생들을 격려하면서 침착하고 차분하게 시험에 응해줄 것을 당부했다.

시험은 2교시 수리영역, 3교시 외국어영역, 4교시 탐구영역, 5교시 제2외국어ㆍ한문영역 등 5개 영역순으로 오후 6시5분까지 계속된다.

이번 시험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출제 및 채점을 담당하며 성적은 다음달 10일까지 수험생들에게 통지된다.

성적표에 9개 등급만 표기됐던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부터 다시 등급과 표준점수, 백분위의 정보가 함께 제공된다.

수능 시험이 끝난 이후에는 곧바로 대학별로 남은 수시 2학기 전형 및 정시전형 일정이 진행된다.

정시 원서접수 기간은 모집군별로 12월18~24일까지, 전형기간은 12월26일부터 내년 2월1일까지이며 합격자는 대학별로 2월1일까지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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