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날의 어려움은 훗날 여러분이 더 발전하고 강해질 수 있는 보약과도 같은 것이니 어려움이 있더라도 굴하지 말고 열심히 공부해달라."

임병헌 가톨릭대 총장(사진 가운데)이 자비로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임 총장은 그동안 급여의 일부를 틈틈이 모아왔으며 지난해 12월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사용해달라"며 1천만원을 학교 측에 기탁했다.

일반적으로 총장장학금의 경우 교비에서 지출되지만 임 총장은 공식 총장장학금 외 개인적으로 장학금을 마련해 학생들에 대한 애정을 보여줬다.  

이에 학교 측은 임 총장의 뜻을 기려 지난 학기에 5명의 학생을 선발해 장학금 1백만원씩을 지급했다. 또한 이번 학기에도 지난 달 6일 5명의 학생들에게 장학금 1백만원씩을 지급했다. 

특히 이번에 장학금을 탄 한 학생의 경우 재입학을 위해 어렵게 등록금을 마련했지만 입학금(80만원 상당)이 모자라 전전긍긍하다 임 총장의 장학금으로 입학금 문제를 해결하기도 했다. 
 
가톨릭대 관계자는 "다른 대학에서는 총장이 직접 장학금을 마련해 주는 경우가 흔치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아무리 총장님이 신부 신분이지만 따로 장학금을 모은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