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전문대 프레지던트 서밋 제3차 콘퍼런스 6일 오산시청서 개최
곽상욱 오산시장, 허남윤 오산대 총장 등 평생학습·전문대 연계 방안
유재원 사학법인연합회장 등 고등직업교육·평생교육 전문가 30여 명

곽상욱 오산시장은 6일 열린 ‘2021 전문대 UCN 프레지던트 서밋’ 제3차 콘퍼런스에서 ‘평생학습과 대학연계를 통한 지역사회 일자리창출 방안’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진행했다. 곽 시장은 ‘시민 평생학습’과 ‘지역 대학 교육’의 경계를 허물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전통적 지자체·대학의 역할로부터 변화를 촉구했다. (사진=한명섭 기자)
곽상욱 오산시장은 6일 열린 ‘2021 전문대 UCN 프레지던트 서밋’ 제3차 콘퍼런스에서 ‘평생학습과 대학연계를 통한 지역사회 일자리창출 방안’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진행했다. 곽 시장은 ‘시민 평생학습’과 ‘지역 대학 교육’의 경계를 허물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전통적 지자체·대학의 역할로부터 변화를 촉구했다. (사진=한명섭 기자)

[오산= 한국대학신문 김의진 기자] “오산시와 오산대 연계 사례처럼 지방행정과 지역대학의 결합, 교육의 지역화, 지방분권, 대학교육과 평생학습의 결합은 위기를 겪고 있는 우리나라 지역 사회가 걸어가야 할 필연적인 방향입니다. 이를 법제화하고 제도화하는 것이 시급합니다.”

‘교육자치’와 ‘자치분권’을 결합한 ‘자치교육’으로의 혁신으로 오산시를 글로벌 평생학습도시로 거듭나게 한 곽상욱 오산시장(전국평생학습도시협의회 회장)은 6일 열린 ‘2021 전문대 UCN 프레지던트 서밋’ 제3차 콘퍼런스에서 이같이 말했다. 곽 시장은 ‘시민 평생학습’과 ‘지역 대학 교육’의 경계를 허물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전통적인 지방자치단체·대학의 역할로부터 변화를 시도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전문대 프레지던트 서밋’ 3차 콘퍼런스가 ‘지역혁신 중핵대학으로의 발돋움’을 주제로 오산시청에서 이날 열렸다. 유재원 한국사학법인연합회 회장(한국영상대 총장)과 곽상욱 오산시장, 전국 전문대학 총장단 등 국내 고등교육·평생학습 전문가 30여 명이 자리했다. 참석자들은 전문대와 지자체 간 결합으로 협력과 상생 발전 정책을 공유했다.

이인원 본지 회장은 환영사에서 “한국전쟁(6·25전쟁) 당시 피난길에 올라 오산에 왔었던 기억이 난다”며 “그때는 논밭 벌판뿐이었는데 60년 만에 다시 오니 오산시라는 큰 도시가 생겼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어 “이웃나라 일본은 지자체와 지방대가 연계·상생하는 시스템을 정착시킨 덕분에 많은 지역 강소대학들을 가지게 됐고 이것이 국가 경쟁력의 기틀이 됐다”며 “곽상욱 시장은 3선 시장으로서 성인·평생교육에 대한 깊은 고민, 전문성을 바탕으로 오산시를 교육의 도시로 거듭나게 했다. 우리의 다른 지자체들도 곽 시장과 오산시 사례에 주목하고 이를 도입하는 것만이 지금의 대학 문제 해결을 위한 해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곽상욱 오산시장이 ‘평생학습과 대학연계를 통한 지역사회 일자리창출 방안’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명섭 기자)
곽상욱 오산시장이 ‘평생학습과 대학연계를 통한 지역사회 일자리창출 방안’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명섭 기자)

곽상욱 시장은 ‘평생학습과 대학연계를 통한 지역사회 일자리창출 방안’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했다. 곽 시장은 ‘오산시-오산대’ 연계 사례 등 교육협력을 활용한 지역 정체성을 회복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 아이디어를 전문대 총장단에게 소개했다. 곽 시장은 ‘시민의 정주성을 높이는 것’이 시정의 핵심일 수밖에 없고 이를 가능케 하는 해답은 교육 분야에서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곽 시장은 “지자체 존립 측면에서 교육은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며 “학교가 사라지면 결국 그 마을도 소멸하는 것처럼 아이를 제대로 교육하지 못하는 지자체에 사람들은 머물지 않는다. 지방 정부와 교육청, 대학이 서로 협력해 지역 교육을 살려나가야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산시 사례처럼 교육과 행정의 결합, 대학교육과 평생학습의 결합은 지역사회가 나아가야 할 필연적인 방향”이라며 “소재 도시별 지자체와 전문대학, 교육당국 간 담장을 무너뜨리고 자치행정과 교육행정을 함께할 수 있도록 획기적인 시스템이 마련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를 위한 많은 대학 총장들의 정책적 협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민선 5·6·7기 등 3선 오산시장인 곽 시장은 ‘교육도시 오산’을 도시 비전으로 설정했다. 지역의 전문대인 오산대, 일반대인 한신대와 협력해 오산시를 글로벌 교육도시, 평생학습도시로 발전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전국평생학습도시협의회 회장을 겸하고 있는 곽 시장은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 민선 7기 후반기 회장, 더불어민주당 전국 기초단체장협의회 회장, 혁신교육지방정부협의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곽 시장이 재임하는 동안 오산시는 2014년 대한민국 평생학습대상을 수상했고 2015년 평생학습도시로 지정됐다. 이어 2016년 유네스코 글로벌 학습도시 네트워크(GNLC)에도 가입한 바 있다. 2017년에는 도시 전체를 학습 캠퍼스화하겠다는 목표를 정하며 ‘오산백년시민대학’을 출범했고 2018년 오산시 자체 교육포털인 ‘오늘e’로 대한민국 평생학습대상 장려상을 받았다.

이어진 주제발표에서 허남윤 오산대 총장은 연사로 나서 ‘직업교육 혁신체계 구축과 전문대학의 역할’에 대해 발표했다. 허남윤 총장은 직업교육을 혁신하기 위한 전문대학의 역할로 지자체와 산업체, 대학 간 거버넌스 구축 등을 강조하며 오산대가 추진하고 있는 발전 전략을 공했다.

허 총장은 “오산대는 지역과 산업체와의 산학협력 프로그램에 탁월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며 “다른 대학과 차별화된 희소가치가 있는 산학협력을 추진하는 것이 우리 대학의 전략이다. 아울러 ‘창업’을 발전시키는 것 역시 전문대학이 반드시 해야 할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각자 대학만의 독특한 프로그램을 만들고 이를 교육과정에 내실화해 산업현장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는 것에도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며 “산학협력 프로그램과 취업을 연계하는 것도 중요하다. ‘지역사회를 키우는 인재, 지역사회와 키우는 인재’를 대학 교육 목표로 삼고 이를 이루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서밋에 참석한 전문대 총장단은 정부가 못하는 부분은 국회에서라도 적극 나서 지방대와 지역이 현재 겪고 있는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 지역대로서 전문대가 나가야 할 방향을 실현할 수 있도록 긍정적인 정책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재원 사학법인연합 회장은 “전문대와 지자체 간 협력은 상당히 중요하다”며 “앞으로 전문대가 살아가기 위해 걸어야 할 길 중 하나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우리 전문대학들이 평생교육의 중요성을 말하는 것은 이러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유 회장은 이어 “전문대가 유의미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결국 재정문제를 먼저 풀어야 한다”며 “여러 부처에 흩어져 있는 ‘평생교육 예산’을 하나로 모으고 산발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평생학습 사업’을 하나로 묶어야 한다. 이를 위한 사업방향을 설정하는 데에 정부와 지역대가 머리를 맞대 함께한다면 전문대학의 새 전환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6일 열린 ‘전문대 프레지던트 서밋’ 3차 콘퍼런스에는  유재원 한국사학법인연합회 회장(한국영상대 총장)과 곽상욱 오산시장, 전국 전문대학 총장단 등 국내 고등교육·평생학습 전문가 30여 명이 자리했다. (사진=한명섭 기자)
6일 열린 ‘전문대 프레지던트 서밋’ 3차 콘퍼런스에는 유재원 한국사학법인연합회 회장(한국영상대 총장)과 곽상욱 오산시장, 전국 전문대학 총장단 등 국내 고등교육·평생학습 전문가 30여 명이 자리했다. (사진=한명섭 기자)

이날 콘퍼런스에는 △유재원 사학법인연합 회장(한국영상대 총장) △권민희 연성대 총장 △김병묵 신성대 총장 △나세리 한양여대 총장 △박두한 삼육보건대 총장 △박명순 경인여대 총장 △심윤숙 세경대 총장 △왕덕양 송곡대 총장 △이계철 군장대 총장 △이남식 서울예대 총장 △이민숙 동강대 총장 △이채영 대경대 총장 △조순계 조선이공대 총장 △진인주 인하공전 총장 △최용혁 동아방송예술대 총장 △박구범 유한대 교학부총장 △박정호 인천재능대 기획처장 △이영화 동양미래대 산학협력처장 △최정숙 경북도립대 평생교육원장 등이 참석했다.

4차 콘퍼런스는 5월 20일 한국영상대에서 열린다. 6차 콘퍼런스까지 서밋 총장단은 △평생직업교육 체제 구축 △지역혁신 중핵대학으로의 발돋움 △K-EDU 직업교육의 세계화 △교육혁신과 고등직업교육 △고등직업교육 재원 확보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콘퍼런스에서 다뤄지는 내용은 온라인 뉴스 UNN TV와 유튜브 등에서도 실시간 생중계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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