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4월 29일 198개 대학의 ‘2023학년도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을 발표했다. 2023학년도 대입은 수시모집 학생부 위주, 정시모집 수능 위주 선발 기조를 유지한 게 특징이다.

수시모집에서 전체 모집인원 34만 9124명 중 78.0%인 27만 2442명 선발한다. 전년 대비 수시모집 1만 64명(+2.3%p) 모집인원이 증가했으며, 정시모집은 전년 대비 7493명(-2.3%p) 모집인원이 감소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수시모집에서 23만 5854명(86.6%)을 학생부위주(교과, 종합)로 선발한다. 정시모집에서는 6만 9911명(91.2%)을 수능 위주로 선발한다. 수시모집에서는 전년 대비 비수도권 학생부위주(교과)는 5261명, 학생부위주(종합)은 1768명 증가했다. 정시모집에서는 전년 대비 수도권 수능 위주 모집인원과 선발 비율(1361명)이 소폭 증가했다.

2023학년도 일반대 전체 모집인원은 34만 9124명으로 2022학년도보다 2571명 증가했다. 2023학년도 입학 가능 자원이 2022학년도보다 1만 명 넘게 줄어든 상황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다. 지난해 미달한 모집정원 약 1000명이 이월된 데다가 AI 학과 등 첨단학과 신설이 원인이다. 확대된 정원의 86%는 수도권에 쏠려 있어서 지방대 미달 현상은 올해도 더 악화할 것이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 정시모집 모집인원은 825명 증가했다. 비수도권 수시모집 모집인원은 866명 증가했으며 정시모집 모집인원은 8318명 감소했다. 이는 수도권은 정시, 비수도권은 수시로 지역에 따른 선발방식이 양극화됐다고 볼 수 있다. 즉 수도권의 주요 대학은 교육부의 정시 확대 정책을 그대로 따르면서 정시 비율을 40%로 일제히 늘렸다. 경희대 206명, 서울대 366명, 숙명여대 175명, 중앙대 490명 등 2019년에 학생부종합전형과 논술 위주 전형으로 쏠림이 있다고 교육부 지적을 받은 서울 소재 16개 대학을 중심으로 수능 위주 전형이 증가했다.

반면 비수도권 대학은 신입생 선점에 유리한 수시모집 선발인원을 8699명 증가했다. 결과적으로 전국 대학의 수시모집 비율은 78%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지방대학이 수시모집 비율을 늘리는 이유는 학령인구 감소와 수험생들의 수도권 대학 선호 현상으로 수시모집에서 안정적인 인원을 뽑지 못했을 경우 정시모집과 추가모집에서 학생 모집이 어렵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선발방식의 양극화 현상은 비수도권 대학의 추가모집 규모 확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또한 2023학년도 ‘고른기회 특별전형’ 정원 내 선발 비율은 증가했다. 균등한 고등교육 제공을 위하여 ‘2023학년도 대학입학전형기본사항’에 대학이 고른기회 특별전형을 반드시 실시하도록 명시했으며, 198개 대학 모두 고른기회 특별전형을 운영하고 있으며 매년 선발 비율은 증가하고 있다. 2023학년도에도 5만 5279명을 선발해 지난해보다 0.4%p 증가했다.

지역인재 특별전형 역시 운영 대학과 모집 비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23학년도에도 2만 1235명을 선발해 지난해보다 0.1%p 증가했다.

<한국대학신문>

￭2022 VS 2023 수시모집 및 정시모집 전형별 모집인원 변화

￭2022 VS 2023 수시모집 및 정시모집 모집시기별 모집인원 변화

￭2022 VS 2023 수시모집 및 정시모집 권역별 모집인원 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