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석 삼육대 교육혁신단 디지털러닝센터 과장

김기석 삼육대학교 교육혁신단 디지털러닝센터 과장/ 콘텐츠학박사
김기석 삼육대학교 교육혁신단 디지털러닝센터 과장/ 콘텐츠학박사

작년에 발생한 코로나19는 우리의 삶뿐만 아니라 대학가의 모습도 변화시켰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대학의 강의는 기존의 대면 오프라인 형태에서 비대면 강의로 탈바꿈했다. 급속한 변화에 교수와 교직원 역시 극심한 혼란에 빠졌다. 지금껏 사이버 강의는 특정 사이버대에서 활용되거나 일부 교양 교과목 위주로 편성돼 그 비중이 작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는 달랐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강의 플랫폼과 서비스가 확대됐고, 대다수 학생도 비대면 원격수업에 익숙해졌다. 기존 오프라인 대면 수업보다 시간과 장소에 구애 없이 자유롭게 수업을 들을 수 있기에 학생들도 온라인 수업을 더 많이 선호하고 있다. 이러한 장점으로 인해 온라인 강의의 수요는 대폭 늘었고, 줌(zoom) 원격강의 등 e-러닝 사이버 강의 제공을 위한 서비스가 다양하게 확대됐다.

온라인 강의 수요 급증으로 e-러닝센터 분주

발 빠른 변화로 인해 대학가는 바쁜 나날을 보냈다. 작년부터 온라인 강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대학 내 e-러닝센터는 쉴 틈 없이 변화에 대응해야 했다. 작년 3월부터 대학가에선 개설된 교과목의 전체 과목을 온라인으로 진행해야 했다. 갑작스러운 변화였으나 각 대학의 e-러닝 지원 부서에서는 e-러닝 교수학습 지원을 위해 밤낮없이 뛰었다.

대학 내 e-러닝 지원 부서는 인터넷 서버를 증설하고, 교수에게는 온라인 강의 촬영 가이드라인을 제공해야 했다. 온라인 강의 촬영이 처음인 교수들뿐만 아니라 수강생인 학생 모두에게 어색하고 낯선 변화였다. 이에 e-러닝센터는 교수에게 강의 제작 도구 사용법과 강의 영상 제작법을 설명하고, LMS 사용 안내, 온라인 수업 플랫폼 발굴 등 다양한 활용 요령을 교육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대두되는 ‘e-러닝

대학에서 e-러닝 학습을 지원하는 부서명은 제각기 다르다. 교수학습개발센터, e-러닝센터, e-러닝지원팀, 디지털러닝센터 등 다양한 e-러닝 학습 지원 부서들이 존재한다. 이들을 통칭해 ‘e-러닝센터’로 일컫기도 한다. 최근 팬데믹으로 인한 온라인 수업의 비중이 커지면서 대학 내 e-러닝센터의 중요성이 대두됐다. 동시에 e-러닝센터의 업무 역시 다양해졌다.

교육부는 2020년 11월 10일 전국 10개 권역에 총 10개 대학·전문대학 연합체를 선정했다. 앞으로 대학 원격교육 질 제고를 위해 공동 활용 학습관리시스템(LMS)과 영상 제작실 구축, 강의자료 개발 등의 역할들을 수행하게 될 것이다. 더불어 올해 2월 15일 ‘고등교육법’ 제22조에 따라 방송·정보통신 매체 등을 활용한 원격수업 운영에 필요한 세부사항을 규정해 일반대학의 원격수업 운영에 관한 훈령을 제정했다. 이는 일반대에서 운영하는 원격수업의 질적 수준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온라인 학습 비중이 커지면서 e-러닝은 점차 보편화될 전망이다. 이에 대학 교육계의 판도도 변화하고 있다. e-러닝 학습 보편화를 위해 대학은 4차 산업혁명 시대 e-러닝 학습 토대를 마련하고, 대학 내 자체적인 e-러닝 교수학습 지원을 위해 아낌 없이 투자하고 있다.

대학 내 e-러닝센터는 코로나19라는 팬데믹 상황에서 비대면 원격교육을 위해 LMS 학습시스템 운영, CMS 콘텐츠 제작시스템 구축 및 고도화를 진행했다. 또한 원격교육 기자재 지원, 원격수업이 가능한 융합강의실 구축, 셀프스튜디오, e-러닝 스튜디오 구축 등 크고 작은 사업들을 발 빠르게 수행했으며, e-러닝 교수역량 강화를 통해 효과적인 원격수업이 진행되도록 도와 학생들의 학습 능력을 끌어올렸다.

4차 산업혁명 시대와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대학 e-러닝센터는 교수자의 온라인 강의 제작을 지원하고, 학습자에게 편리하고 효율적인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교육 시대에 원격교육 품질 강화를 위해 노력하는 대학 e-러닝센터의 행보가 주목된다.

<한국대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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