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추천 등 135명 선발, 입학사정관 10명 추가 초빙

건국대가 2010학년도 입시에서 입학사정관 전형을 현 3가지에서 4가지로 늘린다. 모집인원도 2009학년도 90명에서 135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건국대는 25일, 2009학년도 수시에서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국내 대학중 가장 많은 90명을 선발해 본 결과 "입학사정관제가 잠재능력과 발전 가능성이 높은 우수인재를 선발하는데 긍정적이었다"고 평가하고, 이를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

우선 입학사정관 전형 가운데 해외 한국인학교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차세대 해외동포 전형'(40명)을 신설한다. 그간 국내 대학의 재외국민 전형이 해외 근무 상사주재원이나 공무원, 국제기구 근무자 자녀 등에 국한돼 왔다는 지적에 따른 것.

문흥안 입학처장은 "다문화를 체험한 경험에도 불구하고 해외 한국인학교를 다닌 일반 해외동포 자녀들은 국내 대학의 입학전형에서 소외돼 왔다"며 "입학사정관 전현을 통해 이들 중 우수한 인재를 선발하겠다"고 밝혔다. 해외 한국인학교 출신 해외동포 자녀들을 대상으로 다문화 시대를 이끌 우수 인재를 선발하겠다는 것이다.

지원하는 전공에 적합하다고 판단해 자기 자산을 추천하는 '입학사정관전형 2(자기추천)'의 모집인원도 15명에서 60명으로 늘어난다. 대신 '입학사정관전형 1(리더십전형)'은 70명에서 30명으로 줄이고, 예술영재전형은 전년과 같은 5명을 선발한다.

건국대 양성관 입학사정관은 “올해 입학사정관제 자기추천 전형에서 1박2일 합숙면접 등 심층면접을 해 본 결과, 의외로 성적보다 다양한 활동과 경험을 통해 열정과 잠재력이 풍부한 인재들을 많이 발견할 수 있었다”면서 “전형에 참여했던 많은 전공교수들도 입학사정관제 자기추천 전형의 정원확대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입학사정관전형은 수능이나 논술 점수를 전혀 반영하지 않으며 1단계에서 각종 제출 서류 평가를 100% 반영하며 2단계에서 입학사정관의 심층면접 100%만으로 합격자를 선발한다.

입학사정관전형을 확대하기 위해 입학사정관을 10명 가까이 추가 초빙한다. 건국대는 "교육학, 통계학, 심리학, 인재개발(HRD) 등 인재선발 관련 분야를 전공했거나 대입 관련 업무 경험, 중고교 교사/행정가 경험자는 우대한다"고 밝혔다.

2010학년도 수시모집에서 논술우수자전형 모집정원을 2009학년도 300명에서 595명으로 대폭 늘렸다. 또 학생부 성적(100%)만으로 선발하는 ‘학생부우수자 전형’을 신설해 150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2010학년 수시모집 전형은 15가지로 다양해지며, 모집정원의 절반에 가까운 1460명을 뽑게 된다.

건국대는 2010년 정시모집에서 통합논술고사 없이 수능만 100%반영하는 일반학생전형 ‘나’군으로 800명을 선발하며 수능성적(70%)과 학생부(30%), 또는 일부 모집단위에서 면접과 실기를 보는 ‘다’군에서 1,000명, 전문계고교출신자전형 90명 등 총 1890명을 선발한다.

문흥안 처장은 “수험생들의 부담을 최소화하면서도 지원자들이 자신의 잠재력과 재능을 충분히 드러낼 수 있는 다양한 전형방식을 도입했다”면서 “입학사정관 전형의 경우 지원자의 전공적합성, 인성과 재능, 잠재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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