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계층을 위한 장학혜택 확대

2001년 국내 첫 원격대학으로 문을 연 세종사이버대(총장 이병화)는 70년 전통의 세종대의 학사운영체제를 바탕으로 지난 10월 30일 고등교육기관으로 전환, 디지털명문사학으로 발돋움했다.

앞서 지난 2005년과 2007년 교육부 원격대학 종합평가에서 우수 평가를 받았으며, 교육부에서 지원하는 교육 콘텐츠 지원 사업에 3년 연속 선정 됐다. 국내 처음으로 대만에 강의 콘텐츠와 학위과정을 수출하고 있다.

특히 교육 콘텐츠의 우수성을 인정한 삼성전자, KT, KBS, 유한킴벌리, 포스코, 신세계, 대한항공, 대명레저, 인터컨티넨탈호텔, 대우조선해양, 아주그룹 등 90개의 기업 및 기관과 원격 교육협약을 맺고 임직원들의 직무능력을 향상시키는데 앞장서고 있다.

세종사이버대는 특히 글로벌 인재 교육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세계화 시대에 발맞춰 창조적인 글로벌 리더를 육성하기 위한 ‘Creative Global Leadership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지난 9월 말 지난해 입학한 신입생 20여명을 해외교류대학에 파견하기도 했다.

추후 장단기 중국어 및 문화체험 연수 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현재 세종사이버대는 중국 명문대학인 산동대·화중사범대·복단대·대외경제무역대학, 중국해양대학 등과 협약을 체결하고, 2+2 복수학위 프로그램 등의 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세종사이버대의 강점은 특히 실용적 교육과정에서 빛난다. 현재 모든 학과에서 재학생들이 하나 이상의 공인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다양한 커리큘럼과 자격증 연계과정을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다.

특히 첨단 정보화 시대에서의 비즈니스와 외식산업 확대 및 창업에 대한 관심이 고조됨에 따라 직장인들에게는 대학 최초 개설된 외식창업프랜차이즈학과가 실무중심의 교육과정으로 인기가 높다. 또 호텔관광학계의 효시격인 세종대 호텔관광학과의 커리큘럼과 교수진이 바탕이 된 호텔관광경영학과는 호텔관련 서비스·인사·재무·마케팅에 대한 이론교육과 현장실습을 병행 운영해 학생들의 호응이 크다.

2008년 대한민국서비스대상을 수상하기도 한 세종사이버대는 학생서비스 강화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각 학부마다의 활발한 동아리 모임과 오프라인 특강을 통해 오프라인 대학 못지않은 인맥을 유지하며, 소외된 계층을 돕는 봉사활동까지 활발하다. 이런 점을 인정받아 올해 대한민국 서비스대상에서 사이버대학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또 학생들의 정보보호를 위해 한국정보보호체계 인증을 획득하는 등 학생서비스를 늘려나가고 있다.

특히, 올해 입학생들에게 국제표준으로 채택된 와이브로 교육환경 제공을 위해 KT의 와이브로 모뎀 및 일정기간의 사용료를 지원한다. 이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수업을 할 수 있는 U-캠퍼스를 구축했다. 수도권에 거주하는 학생들은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을 접속하여 수업을 받을 수 있게 됐다.

[2009-1학기 신입생 모집]

12월 1일(월)부터 12월 29일(월)까지 2009학년도 1학기 신ㆍ편입생을 모집하는 세종사이버대는 고등학교 졸업 이상의 학력이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일반전형, 위탁전형(상업체/군위탁), 학사편입학전형, 사회적배려대상자전형, 장애인전형, 재외국민전형, 외국인전형(북한이탈주민 포함), 시간제 등으로 선발한다.

전형별 신입생 장학혜택이 잘 구성돼어있다. 위탁전형은 입학금 20만원 면제와 매 학기 수업료 20%~50%의 장학혜택, 특별전형은 입학금 20만원의 감면혜택이 주어진다. 특히 이번 입시부터는 소외계층을 위한 장학혜택이 대폭 늘어났다. 장애인은 30~50%, 외국인 50%, 다문화가정과 기초생활수급자 30% 등 수업료 장학혜택을 받을 수 있다.

세종사이버대 졸업 후 세종대 대학원(경영대학원, 산업대학원)에 진학 할 경우, 학자금의 최소 20%에서 최고 50%까지 감면받을 수 있는 혜택도 주어진다.

모집학과는 ▲부동산경영학부(부동산경매중개, 부동산개발투자, 부동산자산경영, 금융재테크) ▲경영학부(경영,외식창업프렌차이즈) ▲사회복지학부(사회복지행정, 노인복지, 아동보육복지) ▲호텔관광경영학과 ▲상담심리학과 ▲실용영어학과 ▲만화/애니메이션학과 ▲게임/3D애니메이션학과 ▲유비쿼터스컴퓨팅학과 ▲정보보호시스템학과 등 3개 학부 7개 학과에서 신입생과 편입생을 뽑는다. 입학 문의(02-2204-8000, www.sjcu.ac.kr)

[인터뷰] 이병화 세종사이버대 총장

“늦깍이 학생들 학구열에 열정 불태울터”

“제가 하고 싶은 일은 이미 교육기회를 놓쳤거나, 자신의 진정한 소질을 잘 파악하지 못하고 대학을 졸업했거나, 뒤 늦게 자기 발견을 해 새로운 도전을 하는 학생들에게 기회를 주는 일입니다.”

이병화(69) 세종사이버대 총장은 대학 운영의 포부를 묻는 질문에 뒤 늦게 자신의 적성을 찾아 공부에 매진하는 학생들에게 더 좋은 교육환경을 재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재학생 상당수가 직장인인 학생들의 학구열이 그의 교육에 대한 열정에 불을 지피고 있다고 했다.

“교육자로서 상당히 보람을 느끼고 있어요. 사이버 정보화 교육을 통해서 자기 계발에 늦은 사람들에게 교육기회를 주고싶어요. 앞으로 캠퍼스 교육은 한계에 부딪힐 겁니다. 사이버대 교육을 통해 현장에서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는 미래형 교육을 위해 남은 여생을 보람있게 일하고 싶어요.”

2004년까지 신라대 총장을 거쳐 2007년부터 세종사이버대 총장을 맡고 있는 이 총장 역시 대학 졸업 후 (주)태평양에 입사해 계열회사 대표이사를 끝으로 20여년 간 직장생활을 마쳤다. 이후 1985년부터 부산여대 교수로 부임한 뒤 1994년부터는 신라대 국제관계학과 교수, 2000년~2004년까지 신라대 총장을 지내면서 20여년간 교육자로서 헌신해왔다.

기업인에서 교육자로 변신한 까닭인지, 뒤 늦게 자신의 적성을 찾아 새로운 도전에 나선 늦깍이 대학생들에게 더 좋은 기회를 주겠다는 그의 포부에는 진실함이 느껴졌다. 지난 26일 서울 광진구 군자동에 있는 세종사이버대 총장실에서 그를 만나 대학 경영에 대한 포부를 들었다. 다음은 이 총장과의 일문 일답.

- 고등교육기관으로 전환됐는데, 어떤 의미가 있나.
“4년제 종합대학과 똑같은 법적인 지위를 얻은 것이다. 외국 대학과 ‘2+2 복수학위제’ 등 교류협정을 맺을 수 있게 됐고, 대학원 설치, 산학협력 수익사업도 가능하게됐다. 국가의 각종 자격증에서의 차별도 완전히 없어졌다. 반면에 교과과정 상의 강의 콘텐츠 질을 높여야 하는 등 규제도 똑같이 받게되므로 해야할 일도 그 만큼 더 많아진 것이다.”

- 2001년 국내 첫 사이버대학으로 인가받았다. 세종대 재단과 같은 재단이기도하다. 세종사이버대만의 강점은 어떤게 있나.
“학교법인에서 문을 연 사이버대학들이 앞서간다는게 일반적인 평가다. 동일 전공 교수의 경우 교차 강의를 하는 등 기존 세종대의 맨파워를 활용할 수 있다는게 큰 강점이다. 강의 콘텐츠와 최고 시설의 스튜디오를 갖출 수 있던 것도 도움이 크다. 온라인 강의이지만 일방통행식의 방송 교육과 다르다. 교수와 학생들이 서로 소통하는 쌍방향 강의를 위해 최신 설비를 갖췄기 때문이다. 교수진 대다수가 미국과 유럽의 좋은 대학 출신이다. 때문에 졸업생들의 대학원 진학률은 24%나 된다. 이는 일반 대학들보다도 높다. 늦게 공부를 시작한 학생들의 향학렬이 높은 때문이기도 하다.”

- 중국 대학과의 교류가 특히 많다.
“신라대 총장 시절 학생 모집에 어려움이 많았는데, 중국의 우수학생들을 한국으로 끌어오겠다는 생각을 했다. 중국은 동해안쪽에만 연소득 1만불 이상 고소득자가 1억명이 넘었다. 좋은 대학 경쟁률은 엄청나게 높았다. 애는 하나밖에 없어, 좋은 대학 입시는 우리나라처럼 전쟁이었다. 그들 중 상당수가 일본과 미국, 유럽으로 유학을 가고 있었다. 한국에도 끌어올 수 있겠다 싶어 국내 대학으로는 처음 중국 유학생을 받아들였다. 당시 중국과 교류하면서 맺은 중국 인맥들과 당시 경험을 살려 중국과의 교류를 확대할 수 있었다. 중국 학생들을 데려오고 재학생들을 중국으로 연수도 보낸다. 앞으로는 공동 학위도 가능하게 될 것이다.”

- 세종사이버대 재학생들은 대학에 어떤 걸 바라고 있나.
“2년제 졸업생과 4년제 학사편입생들이 많다. 그 중 부동산학부가 제일 인기다. 전공에 관계없기 때문이다. 사회복지학부도 나이는 어리지만 젊은 친구들이 자격증도 따고 그 분야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어 잘 된다. 학생들은 처음에는 사이버 교육이니까 별거 아니겠지 하지만, 실제로 해보면 상당히 힘들게 공부한다. 하루에 3시가 정도는 몰두해야 한다. 학생들의 수학능력이 일정치 않은 것은 대학이 앞으로 노력해야 할 부분이다. 수준별 교육과 더욱 세밀한 쌍방향 교육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학생들의 열정이 가장 중요하겠지만, 대학에서 앞으로 학생들을 위해 무얼 해 줄 수 있는지 노력할 것이다.”

- 교육과학기술부를 포함해 정부 당국에 바라는 바가 있다면.
“보다 많은 대학들이 원격학부를 두고 사이버교육을 할 수 있도록 길을 터 줘야한다. 지금 17개 사이버대 가운데 7개가 오프라인 대학이 있는데, 더 많은 대학이 사이버대학을 할 수 있도록 해야하고, 설치 인가에 지나친 장벽은 없애야한다. 이런 면에서 중국에서 배울 점도 있다. 중국 정부는 사이버대학 설치 인가에 벽을 두지 않고 있다. 사이버대 설립 인가에 너무 지나친 잣대는 없었으면 좋겠다. 결국 교육 기회를 많이 주는게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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