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지역대학 우수과학자 지원사업’ 선정

유승민 교수
유승민 교수

[한국대학신문 이원지 기자] 유승민 울산과학대학교(총장 조홍래) 화학공학과 교수가 아욱과 식물인 ‘케나프’로 배터리 소재를 만드는 연구를 시작한다.

울산과학대는 18일, 유 교수가 교육부 주관 ‘지역대학 우수과학자 지원사업’에 선정돼 ‘바이오매스 기반 친환경 리튬 이차전지 소재 연구’라는 주제로 연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유 교수는 2024년 2월 말까지 1억5000만원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이 연구의 핵심은 아프리카와 인도가 원산지인 아욱과 식물인 ‘케나프’를 배터리 소재로 적용하는 것이다. 양삼 또는 양마(洋麻)라고도 불리는 케나프는 1년생 초본식물로 생장 속도가 매우 빨라 120일 기준 열대지역은 5~8미터, 온대지역은 3~6미터까지 성장한다. 특히 이산화탄소의 농도가 높을수록 성장 속도가 빠른데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나무보다 이산화탄소 흡수량이 최대 9배 높다.

이미 외국에서는 섬유 펄프와 바이오 복합 소재 등의 제품을 만드는 데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다. BMW는 이 케나프를 잘 말려 채취한 섬유질 소재를 전기차 도어패널, 대쉬보드 등에 사용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가축 사료로 쓰기 위해 시험 재배가 이뤄지고 있다.

유 교수는 이렇게 빠르게 자라고 경제성이 높은 케나프를 리튬이온 배터리용 탄소 음극·분리막 코팅 물질로 적용하는 연구를 시작했다.

유 교수는 “케나프를 이차전지 소재로 적용하기 위해 단순히 기초 연구에 그치지 않고 케나프 분쇄기술, 표면처리기술, 탄소 제조기술 등을 개발해 특허등록‧기술이전을 통하여 실제 상업화를 목표로 지역산업에 이바지하고 싶다”고 선정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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