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교 이래 7년 연속 100% 가까운 취업률 달성

‘국내 유일의 정통 폴리테크닉 대학(Polytechnic University)’을 기치로 1997년 설립된 한국산업기술대는 산학협력에 새로운 혁신의 바람을 불러일으킨 신흥 강소(强小)대학이다. 지난해 개교 10주년을 맞은 한국산업기술대는 ‘KPU 글로벌 비전 2020’을 수립, 교육과 산학협력의 글로벌화를 목표로 새로운 비상을 시작했다.

□ 7년 연속 취업률 ‘전국 최상위’= 개교 11년차에 불과한 한국산업기술대는 ‘산학협력 명문대학’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교육과정에 다양한 산업체 요구를 반영시켜 독특한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창안했기에 가능했다. 산학협력의 대명사로 여겨지는 ‘가족회사 제도’를 비롯해 ‘프로젝트 실습 학점제’, ‘엔지니어링 하우스 제도’ 등이 그것이다.

특히 전국 대학으로 확산된 가족회사 제도는 한국산업기술대가 ‘원조’격이다. 인근 반월·시화산업단지 내 입주 기업과의 활발한 교류활동을 통해 전국 대학 가운데 가장 많은 3400여개의 가족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가족회사, 프로젝트실습 등 철저한 산학협력 체제 구축과 이를 기반으로 한 현장교육은 개교 이래 7년 연속 100% 가까운 취업률 달성이라는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해마다 심화되는 취업난 속에서도 산업기술대는 올해 정규직 취업률이 지난해(81.4%)보다 오히려 5.1%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9월 교육과학기술부가 발표한 ‘2008년 고등교육기관 취업률 조사’ 결과다. 4년제 대학 졸업생의 정규직 취업률은 2006년 49.2%에서 2008년 48.0%로, 3년 연속 하락하고 있어 더욱 놀라운 성과다. 전고일치도 역시 84.7%로, 공학계열 평균 78.4%보다 6.3%포인트 높게 조사돼 ‘취업 명문’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 글로벌 산학협력 체제 구축= 해외 유수 공과대학과의 교류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지식경제부 지원으로 교내에 설치한 ‘한·러 산업기술협력센터’를 통해 유라시아 소재 명문 공과대학과 교류를 확대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인도공대(IIT), 모스크바철강대 등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국제교류의 지평을 넓혀가고 있다. 지난해 9월 최준영 총장 취임 전 11개국 17개교였던 해외 자매대학 수는 현재 16개국 29개교로 늘었다.

한국산업기술대의 교육 및 산학협력 모델은 조만간 아프리카로 확산될 예정이어서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부가 한·알제리 경제협력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첨단기술 아프리카센터’ 설립의 프로젝트 매니저(PM)로 산업기술대를 선정했다. 최준영 총장은 “이번 첨단기술 아프리카센터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주도해 글로벌 명문대학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교환학생 및 프로젝트 실습생 파견, 해외 유학생 유치 등에도 팔을 걷어붙였다. 지난해까지 4주 단기과정으로 운영했던 해외 프로젝트 실습생 파견 프로그램을 올해부터 16주 장기과정으로 확대 시행한다. 11월 초에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한국유학박람회에 참가해 사우디 국비유학생 유치전에 뛰어들기도 했다.

최준영 총장은 “공대생들의 세계화는 산업계 중심의 글로벌 리더십을 키우고 세계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방식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1학기 동안 원어민과 생활하는 교내 어학생활관의 기능을 강화하고 해외 대학 및 산업현장 견학, 해외 인턴십 참여 등 학생들이 국제 감각을 높일 수 있는 세계화 프로그램을 적극 도입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 교수 1인당 연구비 전국 5위
각종 외부 평가·학생 공모전 등에서 두각
교수·학생의 연구·교육에 집중 투자 결과

 
한국산업기술대는 각종 대외평가에서도 ‘선도 공과대학’으로 인정받고 있다. 지식경제부가 수도권에 설립한 산학협력 특성화 공과대학답게 교수와 학생의 연구·교육 활동에 집중 투자한 결과이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전국 251개 4년제 대학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한국산업기술대의 교수 1인당 연구비 수탁 규모는 2억3600만원(2007년 기준)으로, KAIST(2억9900만원)에 이어 전국 5위를 차지했다. ‘교육의 질’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인 ‘재무·질적 부문 평가’(2005년 기준)에서도 모두 ‘A’등급을 받았다. 학생 1인당 교육비는 전국 사립대 중 14위에 해당하는 1255만4000원이다. 학생 1인당 등록금 대비 교육비를 뜻하는 등록금 환원율은 175.6%로 전국 10위다. 등록금의 2배 가까운 금액을 학생들에게 교육비로 투자하고 있다.

지난 2004년에는 ‘산학협력중심대학’에 선정돼 5년 동안 200억원을 지원받고 있다. 이 사업에 선정된 ‘KPU 산학협력중심대학육성사업단(KPU HUNIC)’은 종합 실적평가에서 4년 연속 1위 자리를 차지할 정도로 우수한 사업성과를 대내외에서 인정받았다.

2006년 ‘수도권 특성화 우수대학’으로 선정된 이래 5년 연속 정부의 특성화사업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같은 해 ‘기계공학’ 학문분야 평가에서는 ‘최우수’ 평가를 받아 고려대·포스텍·한양대 등 주요 공과대학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2007년에는 지식경제부로부터 ‘공학교육혁신센터 지원 사업’에 선정돼 기업 맞춤형 공학교육 프로그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올해 8월에는 교과부가 지원하는 ‘우수인력양성 교육역량강화사업’에 선정돼 교육인프라 구축과 교육환경 개선에 집중 투자할 수 있는 재정적 기반을 다지는 등 최근 달라진 대학의 위상을 보여주고 있다.

재학생들도 올 한 해 국내외 각종 경진대회와 공모전에 참가해 뛰어난 공학적 역량을 발휘했다. 창의적 종합설계 경진대회 대상(국무총리상)과 제2회 첨단IT제품 대학생 우수디자인공모전 대상(지식경제부장관상)을 비롯해 KSGC 전국학생게임공모전 게임 제작 부분 최우수상, 제4회 LabVIEW 어플리케이션 공모전 NI 자유부문 최우수상, 제3회 메카피아 온라인 기술경진대회 대상 등 각종 대회를 제패했다.

[정시요강] 나·다군 분할모집…복수지원 가능

‘수능·학생부’로만 선발…수능 비중 10%P 높여
수리·외국어 가중치, 수리 ‘가’형엔 가산점 부여

한국산업기술대는 정시모집에서 복수지원이 가능하다. 모집기간이 같은 다른 대학에 지원하고도 산업기술대에 복수지원할 수 있다. 산업기술대 안에서도 ‘나’군과 ‘다’군에 동시지원이 가능하다. 수험생의 선택 폭이 넓은 대학이다.

비교내신제 역시 지난해 정시모집에서는 4수생부터 적용했지만 올해는 3수생(2007학년도 2월 졸업자)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했다. 재수생들에게 학교생활기록부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서다. 그만큼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영향력이 커졌다는 말도 된다.

수능 반영 비율이 지난해 70%에서 80%로, 10% 늘었다. 수능 백분위 점수를 반영한다. 수능 성적은 언어(30%)·수리(35%)·외국어(35%) 영역만 반영하는데, 공과대학 중심의 대학이라 수리와 외국어 영역에 가중치를 부여한다. 수리 ‘가’형 응시자에게는 수능 총 취득점수(400점 환산점수)의 1%(최대 4점)를 더 가산해 준다.

학생부 교과성적은 전 과목을 반영한다. 지난해처럼 석차등급을 활용한다. 1학년 성적 20%, 2학년 30%, 3학년 50%를 반영하기 때문에 3학년 내신 성적이 우수한 학생이 유리하다. 내신 실질반영비율은 18%, 수능 실질반영비율은 82%다. 이번 정시모집에 합격한 신입생은 1학년 중 한 학기를 어학생활관에서 외국인과 함께 생활해야 한다.

한국산업기술대는 2009학년도 정시모집에서 ‘나’군과 ‘다’군을 통해 일반전형 1033명, 정원 외 특별전형 240명 등 총 1273명을 뽑을 예정이다. 수능 80%(400점)와 학생부 20%(100점)를 합산해 신입생을 선발한다. ‘나’군에서는 일반전형 621명, 농어촌학생 54명, 전문계고교졸업자 68명, 산업체위탁전형 78명, 계약학과 40명을 선발한다. ‘다’군에서는 일반전형으로만 412명을 선발한다. 산업체위탁전형과 계약학과는 서류전형으로만 뽑는다. 원서접수 기간은 19일부터 24일 오후 5시까지이며 인터넷으로만 접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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