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어·일본어과 단과대로 확대

한국외대가 세계를 향해 재빠르게 전진하고 있다. 내년 한국외대는 국내 최초로 중국어·일본어 대학을 신설한다. 또 몽골어과·우크라이나어과·글로벌경영대학·자유전공학부도 새롭게 개설한다. 이를 통해 유창한 외국어 실력과 세계 사회·문화에 대한 열린 마음을 겸비한 ‘진정한 글로벌 리더’를 키운다는 취지다.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해 끊임없이 변화·발전하는 대학, 한국외대가 세계를 향해 힘차게 진보하고 있다.

■국내 최초 중국어·일본어대학 신설

한국외대는 동양어대의 중국·일본어과를 확대·개편, 내년 국내 대학 최초로 중국어·일본어 단과대를 신설한다. 최근 중국·일본의 국제적 위상이 급속히 높아짐에 따라 두 국가에 대한 글로벌 전문가의 필요도 공동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두 단과대 신설로 한국외대는 ‘세계 각 나라·분야를 이끌 수 있는 최고의 글로벌 인재 양성’이라는 교육 목표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됐다.

중국어대에는 중국어·중국문학·중국지역학 등 3개 전공이 개설된다. 중국어대에서는 중국어과가 지난 55년간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학생 중심의 맞춤형 교육 커리큘럼을 제공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중국어는 물론, 문학·사회에까지 정통한 전문가를 양성한다는 포부다. 이에 따라 학생들은 1·2학년에는 중국어·문화 전반에 관한 기초 소양을 다지고 3·4학년에는 원어 강의 수강·중국 현지 유학 등으로 전문성을 강화한다. 이에 더해 입학 전에는 예비학교·인텐시브 랭귀지 코스, 재학 중에는 기숙사 멘토링 프로그램 등을 통해 집중적인 중국어 훈련을 받게 될 예정이다.

일본어대도 일본어·일본문학·일본지역학 등 3개 학과를 두고 유창한 언어 실력에 실무 능력과 지역학적 지식을 고루 갖춘 세계적 일본 전문가를 양성한다. 이에 따라 일본어대는 영상 일본어·인터넷 일본어·일본언어정보학·애니메이션 일본어 등의 새로운 언어 과목에 일본문화콘텐츠론·일본대중문화론·영화론·일본관광정책론 등의 실용 과목까지 개설, 폭넓은 교육을 시행할 방침이다. 현재 일본어대에는 최근 일본어과 동문들이 기탁한 장학기금 1억 원도 적립돼 있어 재학생들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도 대폭 강화될 전망이다.

■몽골어과·우크라이나어과도 신설 … 총 45개 외국어 교육

한국외대는 내년 두 단과대 외에도 서울캠퍼스에 몽골어과, 용인캠퍼스에 우크라이나어과를 신설한다. 또 기존 터키어과에 아제르바이잔어를 추가해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한국외대는 외국어 학과(부)를 총 45개로 확대, 국내 최고 외국어대학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견고히 하게 됐다.

몽골어과는 몽골 전문가에 대한 세계적 요구에 부합하기 위해 신설됐다. 1·2학년 학생들은 몽골어 읽기·듣기·말하기 능력과 몽골 지역에 대한 기본적인 소양을, 3·4학년 학생들은 보다 심화된 전문적 지식을 쌓아가게 된다. 졸업 후에는 외교통상부·국가정보원·대사관 같은 정부기관을 비롯해 금융계·무역·관광분야 등까지 폭넓은 진출이 가능하다. 우크라이나어과 역시 언어·문화·정치·경제 등 우크라이나의 모든 것에 정통한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들을 제공할 방침이다.

한편 한국외대는 내년 글로벌경영대학·사회과학대학 자유전공학부도 신설한다. 특히 글로벌경영대학은 경영 전공 교과과정에 언어·문화·지역 교육을 더해 차별화된 글로벌 경영 인재를 양성할 방침이다.



글로벌 인재 양성 비결은 ‘특화 교육 프로그램’

한국외대는 뛰어난 실력은 물론, 세계를 포용하는 마인드까지 갖춘 진정한 글로벌 리더 양성을 위해 다양하고 특별한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실시하고 있다.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7+1 제도’·‘2중 전공제도’·‘2개 외국어 졸업 인증제도’ 등이다.

먼저 ‘7+1 제도’는 학부 재학 기간인 8학기 중 1학기를 외국대학에서 수학하도록 하는 제도다. 학생들에게 다른 나라의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 글로벌 마인드 함양에 도움을 주고자 마련됐다. 한국외대는 매년 파견학생 수를 확대해 보다 많은 학생들이 해외에서 직접 공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실제로 한국외대의 외국대학 파견 학생 수는 2006년 2학기 124명에서 지난 1학기 363명으로 무려 3배 가량 증가했다.

‘2중 전공제도’는 학생들이 입학 당시 선택한 전공 외에 하나의 전공을 더 이수하도록 하는 제도다. 학생들의 다양한 능력 개발을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본래 선택 사항이었으나 2007학년도 신입생부터는 의무 이수토록 기준을 강화했다. ‘2중 전공제도’를 통해 학생들은 다양한 학문을 접할 수 있을뿐 아니라, 세계 사회·문화에 대한 적응력도 키울 수 있게 된다.

‘2개 외국어 졸업 인증제도’는 학생들의 외국어 경쟁력 제고를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이에 따라 한국외대 학생들은 졸업학점 이수, 졸업논문·시험 통과는 물론 2개 외국어에 대한 인증까지 획득해야 졸업 학위를 받을 수 있게 됐다. 한국외대는 이 외에도 다양하고 집중적인 글로벌 교육과 해외 인턴십 등을 실시, 글로벌 인재 양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입학전형 이렇게] 수능·학생부가 관건 … 일부 모집단위는 수능 가산점도

한국외대는 2009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서울캠퍼스 1027명·용인캠퍼스 848명 등 총 1875명을 모집한다. 서울캠퍼스의 경우 나·다군에서, 용인캠퍼스의 경우 다군에서 신입생을 선발한다. 올해 정시모집의 가장 큰 변화는 지난해 실시했던 수능우선선발제도·일반전형 논술고사가 폐지됐다는 점. 이에 따라 대다수 전형이 수능과 학생부를 주요소로 반영해 합격자를 가릴 방침이다. 또 일부 모집단위에서는 수능 점수에 따른 가산점도 부여할 예정이어서 수험생들은 이를 놓치지 않도록 자격 요건을 미리 숙지해야 한다.

서울캠퍼스는 나·다군 분할 모집을 실시하는 사회과학대학 자유전공학부를 제외한 모든 모집단위의 신입생을 나군에서만 선발한다. 나군 전 모집단위 중 국제학부를 뺀 나머지는 수능 80%와 학생부 20%를 반영한다. 국제학부는 수능 80%와 면접 20%로 합격자를 뽑는다. 국제학부 면접고사는 영어 인터뷰 형식으로 치러질 계획이다. 나·다군의 자유전공학부는 수능 100% 전형을 실시한다.

용인캠퍼스도 서울과 유사한 전형을 실시한다. 이에 따라 인문계·이공계 자유전공학부는 수능만 100%, 나머지 모집단위는 수능 80%와 학생부 20%를 반영해 합격자를 선발할 계획이다.

2009학년도 정시모집의 특징 중 하나는 일부 모집단위에서 수능 점수에 따른 가산점을 부여한다는 것이다. 서울캠퍼스의 경우 수능 제2외국어 영역에 응시한 수험생이 동일한 외국어학과(부)에 지원하면 표준점수 취득성적의 2%를 가산점으로 준다. 해당 학과(부)는 프랑스·독일어·노어·스페인·아랍어과와 중국·일본어학부다. 또 용인캠퍼스의 경우 수능 수리 ‘가’형에 응시한 수험생이 자연계 모집단위에 지원하면 표준점수 취득성적의 5%를 가산점으로 부여한다. 학생부는 서울·용인캠퍼스 모두 교과영역만 반영한다.

한국외대 정시모집 원서접수 기간은 이달 19~24일이다. 지원서류 제출은 원서접수 시작일부터 26일까지 하면 된다. 서울캠퍼스 나군 국제학부 면접고사는 다음달 17일 실시된다. 합격자 발표는 1월 30일 있을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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