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시티 성공으로 재정확충, 교육·연구부분 대대적 투자

‘건국 르네상스!’ 최근의 건국대 발전을 일컫는 말이다. 건국대는 김경희 이사장이 취임한 2001년부터 재단전입금이 크게 늘면서 탄탄한 재정기반을 갖추게 됐다. 이어 우리나라 ‘과학입국’을 이끌어온 오명 전 과학기술부장관이 2006년 총장으로 취임한 이후 첨단 과학기술의 산실로 비상하고 있다.

◆6년간 1천억원 이상 교육기반 투자

‘재정’과 ‘리더십’은 대학발전의 키워드다. 건국대는 사학진흥재단이 분석한 사립대 경영분석에서 트리플 에이(AAA)를 획득할 만큼 탄탄한 재정기반을 갖추고 있다.

본지가 조사한 수도권 사립대 재단전입금 현황에서도 건국대는 227억2000만원으로 15개 대학 중 3위를 차지했다. 학교법인 건국대학교가 지난 2001년부터 2006년까지 6년간 학교에 지원한 전입금은 총 1123억원이다. 연평균 387억원에 달한다. 김경희 이사장이 취임한 2001년 이전 재단전입금이 17억원 정도였던 점에 비쳐보면 수직상승한 규모다.

이렇게 늘어난 재단전입금은 고스란히 학교에 투자됐다. 2000년 말 32만 7274㎡이던 대학의 건물 면적은 2006년 말 55만 2068㎡로 68% 증가했다. △국제학사 △생명과학관 △산학협동관 △스포츠과학타운 △수의과대학 △의생명과학연구동 △예술문화대학 △상허연구관 △제2생명과학관 △민자기숙사 △법과대학 등 6년간 신·증축된 건물만도 22개에 이른다. 전임교수 확보율도 2006년 64.29%에서 2007년 67.83%, 2008년 71.71%로 꾸준히 증가했다.

국내 대학 최초로 단행한 대규모 개발사업인 ‘스타시티 프로젝트’는 건국대의 미래를 담보하는 수익원이다. 2003년 야구장 부지의 절반을 포스코에 매각해 3200억원의 수익을 낸 건국대는 잔여부지 3만 9000여㎡를 직접 개발했다. 백화점과 멀티플렉스, 대형 할인점에 이어 내년 3월 시니어 요양시설인 ‘더 클래스 500’이 완공되면 매년 300억원 안팎의 임대수익이 발생할 전망이다. 오명 총장은 “스타시티 프로젝트로 얻어지는 수익은 대부분 대학 교육환경을 개선하는 데 투자된다”며 “스타시티의 성공이 곧 건국대 발전으로 직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비 750억원 연구중심大 부상

건국대는 과거 축산대가 간판인 대학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첨단 과학기술의 메카로 부상하고 있다. 이미 축산·수의학 분야는 건국대병원 등 의생명과학과 결합해 바이오분야로 발전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과학입국’을 이끌어온 오명 전 과학기술부장관이 2006년 총장으로 취임한 후 건국대를 ‘연구중심 대학’으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이는 수치로도 확인된다. 지난 2004년 246억원에 불과했던 외부 연구비가 올해 11월 현재 750억원을 넘어섰다. 4년만에 3배 가량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부터는 KT-삼성전자와 와이브로 캠퍼스를 구축하는 등 첨단 IT 기술의 ‘테스트 베드’도 자처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노벨상을 수상한 해외석학 3명을 차례로 영입, BT(생명공학)·NT(나노기술) 등 첨단과학기술 분야의 연구력 제고도 노리고 있다. 노벨 의학·화학·물리학 수상자인 이들은 석학교수로 재직하며 건국대 연구진과 공동연구 등을 진행한다. 최근엔 세계 최연소 천재교수인 알리아 사버(18·신기술융합과) 교수를 영입, 나노기술 연구에 새장을 열었다.

건국대는 ‘드림 건국 2011’이란 발전계획을 통해 2011년까지 국내 5위권 대학에 진입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오명 총장은 “이제까지의 발전이 양적인 것이었다면, 이제는 내부 역량을 강화해 질적 성장을 추구할 때”라고 밝혔다.

◆특성화 전략으로 질적 성장 추구

질적 성장의 핵심 전략은 특성화다. 건국대의 특성화 전략은 융합과 통섭이다. 최근 부상하고 있는 융합기술(Fusion Technology)과 기술융합(Technology Convergence)을 선도하겠다는 게 건국대의 목표다. 대학원에 설치된 신기술융합학과는 BK21 대형사업단을 유치하고, 기술융합부분을 주도하고 있다.

생명과학(기초분야)과 생명공학(응용분야)를 아우르는 특성화학부도 건국대 특성화 전략의 첨병역할을 한다.

지난 2005년 건국대는 △미생물공학전공 △생명공학 △화학공학 △분자생명공학 △응용생물과학 등 5개 전공의 유망한 교수들을 중심으로 특성화학부를 만들어 부총장 직속으로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은 1,2학년 때 생물·화학분야 기초학문을 배우고, 3,4학년 때는 심화된 전공교육과 응용학문 분야에 집중하게 된다. 치의학·약학 전문대학원 진학뿐만 아니라 산업체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로 양성되는 것이다.

이번 정시부터는 경영학과 공학분야를 융합, 균형 잡힌 지식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기술경영(MOT)학과가 신설된다. 기술경영 인재는 기업의 연구개발(R&D)전략 수립부터 개발된 기술의 관리, 신기술의 제품화까지 모든 업무가 가능한 인재다.

건국대는 이 분야의 선도대학을 목표로 석·박사과정인 ‘밀러MOT스쿨’(W.F.Miller School of MOT)도 설립했다. 기술경영의 창시자인 윌리엄 F. 밀러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를 초대 명예원장으로 영입, 학부생과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열도록 했다. 밀러 교수는 1980년대 미국 스탠퍼드 경영대학원에서 기술경영 강좌를 개설, MOT의 창시자로 꼽힌다.


나군서 수능만으로 1000명 선발

다군에선 수능 70%·학생부 30% 반영

충주 '다' 수능·학생부 900여명 선발

건국대 서울캠퍼스는 2009학년도 정시모집에서 2000여명을 나·다군으로 분할 모집한다. 나군은 수능만으로 1000명을 선발하고, 다군 일반학생전형은 학생부 30%, 수능 70%를 반영해 1000여명의 합격자를 뽑는다.

수의예과와 사범대(영어교육·수학교육·일어교육·교육공학)는 2단계 평가로 선발한다. 일어교육과와 교육공학과는 1단계에서 5배수를, 수학·영어교육은 8배수를 선발한다. 2단계에서는 학생부(25%)·수능(70%)·면접(5%)을 반영해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 실기고사를 실시하는 예술문화대학과 사범대 일부학과는 ‘다’군에서 학생부·수능·실기 등을 모집단위 특성에 맞게 반영한다. 전문계고교 출신자는 다군에서 수능만으로 선발한다. 농어촌 학생은 수시2-1전형에서 선발하지 못한 인원만 충원할 예정이다.

서울캠퍼스는 로스쿨 본인가에 맞춰 올해 정시부터 자율전공학부를 신설했다. 신입생들은 학문영역의 제한 없이 입학 후 자유롭게 교과목을 수강하고, 자신의 적성을 찾아 학문설계를 할 수 있다. 자율전공학부에선 인문계 80명, 자연계 40명 등 총 12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또 국내 대학으로는 처음으로 신설된 기술경영(MOT)학과도 주목된다. 경영학과 공학 분야를 융합, 균형 잡힌 전문지식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신설된 기술경영학과는 인문계에서 3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사범대학에 신설된 영어교육과는 15명을 선발한다.

충주캠퍼스는 정시모집을 가군과 다군으로 분할 모집한다. 가군에서는 디자인조형대학 일부학과에서 78명을 학생부·수능·실기로 선발한다. 다군에서는 모든 모집단위에서 학생부(50%)와 수능(50%)으로 900여명을 선발하고, 예체능계에서는 학생부·수능·실기로 선발한다. 농어촌전형과 전문계고교 출신자, 기회균등전형은 학생부 20%·수능 80%가 반영된다. 수능은 2009학년도 수능백분위 점수를 언어·수리·외국어 중 2개영역을 택해 각각 35%씩 반영하고, 탐구영역은 2과목을 30% 반영한다.


“지원 영역마다 수능 가중치 달라”

문흥안 건국대 입학처장

나군과 다군으로 2000여명을 분할 모집하는 건국대는 영역마다 수능 가중치를 다르게 부여한다. 문흥안 입학처장은 수험생들에게 이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문계는 외국어(35%)·언어(30%)·수리(20%)·사탐(15%) 순으로, 자연계는 외국어(35%)·수리‘가’형(30%)·언어(20%)·과탐(15%) 순으로 반영한다”며 “영역마다 부여하는 수능 가중치가 다르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건국대에 지원하는 수험생은 수능성적이 좋을 경우엔 나군에 지원하는 게 좋다. 일반학생전형만 실시하는 나군은 수능 100%만으로 합격자를 선발한다. 다군 일반전형은 학생부 30%와 수능 70%를 반영한다.

단계별 전형을 실시하는 사범대는 학과마다 1차 선발 인원이 다르다. 일어교육과와 교육공학과는 1단계에서 5배수를, 수학·영어교육은 8배수를 선발한다. 2단계에선 학생부(25%)·수능(70%)·면접(5%)을 반영해 최종 합격자를 가릴 예정이다.

로스쿨 개원에 따라 신설된 자율전공학부는 인문계 80명 자연계 40명 등 총 120명을 선발하고, 경영학과 공학을 융합하기 위해 신설된 기술경영학과는 인문계 30명을 뽑는다. 충주캠퍼스 가군 전형은 디자인조형대학 일부학과에서 78명을 학생부·수능·실기로 선발하고, 다군에서는 모든 모집단위에서 학생부(50%)와 수능(50%)만으로 900여명을 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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