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200개 대학 16만 6570명 뽑아

2009학년도 대학입학 정시모집에서 전국 200개 대학이 모두 16만 6570명을 선발한다. 대학수학능력시험 반영비율이 크게 확대된 것이 올해 입시의 가장 큰 특징이다. 지난해 등급제에서 올해부터 점수제로 바뀌면서 변별력도 더 커졌다. 수능 성적 하나만으로 합격자를 가리는 ‘수능우선선발제‘는 지난해 11개교에서 올해 71개교(지방분교 포함)로 대폭 늘었고, 80% 반영 대학은 2개교에서 97개교로 증가했다. 대신 논술을 치르는 대학은 지난해 45개교에서 올해 13곳으로 줄었으며, 상대적으로 학교생활기록부의 영향력은 축소됐다.

[모집군별 주요 대학 정시 특징]
서울시내 주요 대학의 정시모집에서도 단연 수능 100% 전형이 눈에 띈다. 서울대와 광운대 등 일부 대학을 제외한 대부분 대학들이 수능 100% 전형을 도입했다. 면접구술고사를 반영하는 대학은 건국대·고려대·서울대 전 계열과, 동국대·성신여대·연세대·한국외대 인문·사회계열, 성균관대 자연계열 등이다. 학생부 반영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대학은 광운대·단국대·서울대·중앙대·한양대, 논술 성적을 반영하는 대학은 고려대·연세대의 인문계열과 서울대다. 수능 성적을 백분위와 표준점수, 등급을 모두 반영하는 대학은 고려대, 백분위와 표준점수를 반영하는 대학은 서울대·건국대·중앙대 등이며, 경희대·서강대·성균관대·연세대·한국외대·한양대는 표준점수만 반영한다.

■ 가·나 군 분할모집
경희대(1076명)·동국대(1270명)·성균관대(1680명)·성신여대(1412명)·연세대(1519명)·한양대(1472명)가 가·나군에서 신입생을 선발한다. 이들 대학 모두 수능 성적만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수능 100% 전형’을 도입했다. 학생부 반영비율이 높은 대학은 한양대(40%)로 나머지 대학들의 학생부 반영비율은 30%를 넘지 않는다. 연세대가 유일하게 인문사회계열에서 논술고사를 실시, 5% 미만으로 반영한다. 면접구술고사는 동국대 인문사회계열(10% 이상), 성균관대 자연계열(5% 미만), 성신여대 인문사회계열(5% 미만), 연세대 인문사회계열(5% 미만)이 실시한다. 경희대 가군은 정원의 절반만 수능 100%로 뽑은 뒤 나머지는 학생부와 수능을 합산해 선발한다. 한양대도 가군에서 수능 성적만으로 모집인원의 50%를 우선 선발한 뒤 나머지 인원을 대상으로 수능 60%와 학생부 40%로 선발한다.

■ 가군 단일모집
고려대(2007명)와 이화여대(1248명)가 가군 단일모집으로 맞붙는다. 두 대학 모두 '수능 100% 전형'을 도입했으며, 전 계열에서 학생부 반영비율은 30% 미만이다. 고려대가 면접구술고사(10% 이상), 논술고사(5% 미만)를 반영하므로 면접구술과 논술고사를 준비한 수험생과 그렇지 않은 수험생들이 엇갈려 지원할 가능성이 높다. 고려대 논술고사는 인문사회계열에서만 실시한다. 고려대의 경우 모집인원의 절반은 수능 성적만으로 우선선발하고, 나머지는 인문계열의 경우 수능 50%·학생부·40%·논술 10%, 자연계열은 수능 50%·학생부 50%를 적용한다. 이화여대의 경우 인문·자연계열과 의류학과는 정시모집인원의 50%를 모집단위별 수능 반영영역의 합산성적 순으로 우선선발한다. 나머지는 학생부 40%, 수능 60%를 적용한다.

■ 가·나·다군 분할모집
중앙대(1816명)·홍익대(1381명)·단국대(955명)는 가·나·다군에서 신입생을 선발한다. 이들 대학 모두 '수능 100% 전형'을 도입했다. 학생부의 경우 중앙대는 나군 일반학생전형 인문·자연계열에서만 40%를 반영하고, 다른 모집단위에서는 30% 아래다. 홍익대도 가군에서만 학생부 40%에 수능 60%를 반영하며 다른 전형의 학생부 비율은 30%를 밑돈다. 단국대는 인문사회계열에서는 학생부 40%, 자연계열은 30~40%를 반영한다. 중앙대 인문계열은 언어 30%, 외국어 30%, 수리 25% 등이며, 자연계열은 수리 가형과 외국어 비중이 각각 30%로 가장 높다. 홍익대는 나군 자연계열에서는 수능 수리 가형과 과학탐구 2영역의 성적만으로 신입생을 뽑는다.

■ 가·다군 분할모집
숭실대(1943명)와 광운대(1020명)는 가·다군에서 신입생을 뽑는다. 광운대 인문사회계열(수능 60%)을 제외하고 수능 100% 전형을 치른다. 광운대 가군에서는 수능 성적만으로 선발하며, 다군에서는 수능 70%에 학생부 30%를 합산해 선발하므로 학생부 성적이 좋다면 다군 지원이 보다 유리하다. 또 자연계열 모집단위 가운데 일부에서 수리 가형과 과학탐구 응시자에게 산출점수의 10% 가산점이 부여된다. 전체적으로 학생부 반영비율은 광운대가 인문사회계열과 자연계열 모두 30%를 반영한 반면, 숭실대의 학생부 반영비율은 30% 미만이다. 두 대학을 저울질하는 수험생 중 수능 성적이 상대적으로 높다면 숭실대가 유리하다. 숭실대의 경우 단과대학별로 수능의 영역별 반영비율에서 차이가 크다. 인문계열은 외국어·언어 영역 반영 비율이 높지만, 이공계열은 수리·외국어 영역 순으로 반영비율이 높다. 예외적으로 경제통상대와 경영대학은 외국어 비중이 가장 크고, 이어 수리영역인 것에 유의해야 한다.

■ 나군 단일모집
서강대(803명)와 서울대(1370명)는 나군에서만 신입생을 선발한다. 서강대는 '수능 100% 전형'을 도입했으며 학생부 반영비율은 30% 아래다. 반면 서울대는 인문사회계열과 자연계열 모두 2단계 전형에서 학생부 50%씩을 반영한다. 모든 계열에서 면접구술고사와 논술고사를 치러 각각 20% 이상을 반영한다. 단 서울대 1단계 전형에서 수능 성적만으로 모집 정원의 2~3배수로 압축한다. 또 학생부 성적 반영에서 지난해 1·2등급 점수가 동일했지만, 올해는 점수차를 벌려 놓았다. 자연계열 논술은 지난해보다 문항 수가 줄고 논술은 시사적인 문제보다는 기본기에 해당하는 고전 논술이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 서강대는 모집단위별 모집인원의 50%를 수능점수로 우선선발한다. 인문사회계열은 언어·수리(나)·외국어·사회탐구를, 자연계열은 사회탐구 대신 과학탐구를 적용한다. 이후 나머지 지원자를 대상으로 수능 70%, 학생부 30%를 적용해 총점 순으로 나머지 인원을 선발한다.

■ 나·다군 분할모집
건국대(1957명)와 한국외대(1127명)가 나·다군에서 신입생 선발에 나선다. 두 대학 모두 '수능 100% 전형'을 도입했으며 학생부 반영비율도 30% 미만이다. 한국외대 자연계열을 제외하고 모두 구술면접고사를 치르는데, 건국대는 5% 미만으로 반영하지만, 한국외대 인문사회계열은 20% 이상이 반영된다. 건국대는 나군 전형에서만 1000명을 수능 100%로 선발한다. 다군 전형에서는 학생부 30%에 수능 70%로 선발한다. 수의예과와 사범대(영어교육·수학교육·일어교육·교육공학)는 1단계에서 수능만으로 정원의 일정 배수를 가린 뒤 2단계에서 학생부 25%, 수능 70%, 면접 5%를 반영한다. 수능은 인문계는 외국어·언어·수리·사탐 순으로 가중치를 둬 반영하고, 자연계는 외국어·수리 가형·언어·과탐 순이다. 학생부 성적의 경우 건국대는 2·3학년 내신만 반영하지만, 한국외대는 1학년 30%, 2·3학년 70%로 교과성적만 반영한다. 한국외대 수능 반영비율은 외국어 37.5%, 언어 27.5%, 수리 22.5%, 탐구 12.5%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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