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철(공주대 사범대학장)

대망의 21세기 본격적인 지식기반사회를 맞이해 우리사회는 하루가 다르게 변화와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바야흐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교육 등 모든 분야가 정보혁명의 거대한 흐름 속에서 숨가쁘게 변화와 개혁을 추구하고 있다.

지식기반사회를 맞이한 새로운 밀레니엄의 화두는 단연 '변해야 살 수 +있다'는 것. 지금 이 순간에도 지구촌 도처에서 정보사회를 주도할 젊은 +네티즌들이 비트의 배를 타고 사이버대륙을 넘나들면서 무에서 유를 창조하고 가상과 현실, 안과 밖의 세계를 누비며 변혁을 주도하고 있는데 +불행하게도 한국의 청소년들은 이러한 변화에 신속하게 대처하지 못하고 오르지 입시를 위한 주입식교육과 단편적 지식 암기에만 치중하고 있는 안타까운 실정이다.

21세기 지식기반사회는 정보와 지식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인간의 두뇌와 컴퓨터망을 연결한 사이버스페이스를 기반으로 국경과 이념을 초월해 거대한 지구촌 학습사회가 형성되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정보사회에 부응하는 디지털학습환경을 조성하고 새로운 학습방법을 통한 인재양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지금까지 TV나 신문, 라디오 등은 일방적인 정보전 달에 그쳤지만 21세기 정보사회에서는 인터넷을 통해 한사람이 수십만, 수백만명의 사람들과 광속으로 쌍방형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사이버공간에서 수많은 비즈니스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현재 국내에서만 46만개의 웹사이트가 있고 1주일에 약 3천개 이상의 웹사이트가 새로 생겨나고 있다고 한다.

따라서 정부는 1천만 네티즌들이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웹사이트를 찾아서 필요한 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정보인프라를 구축하고 디지털 +학습환경을 조성해야 할 것이다.

지식기반사회의 교육목표는 이 같은 경이적인 디지털 문명을 이해하고 인류 공통의 삶의 기반으로서 사이버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과 능력을길러주어 새로운 문화를 창출하고 향유하는 '디지털학습'이 지상과제가 아닐 수 없다.

왜냐하면 디지털 시대를 열어갈 소위 N세대들은 사이버 공간을 그들의 +중요한 삶의 무대로 삼고 물리적 접촉 없이도 친구를 사귀고 공동의 관심사를 논의하며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기 때문이다.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디지털 세상을 슬기롭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디지털교육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바야흐로 전자정보통신 매체의 급속한 발달로 인해서 전통적인 대면수업은교실의 벽을 넘어 언제 어디서나 배울 수 있는 가상학교체제로재구성해야 할 '교육의 빅뱅'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이 같은 새로운 교육체제는 기존의 전통적인 교육방법과는 전혀 다른교육패러다임의 창출을 요구하고 있다.

즉 음성, 영상, 애니메이션, 문자 등 다양한 미디어를 컴퓨터매체로 통합하여 교육활동을 전개하는 새로운 형태의 '가상학교' 운영 체제로 탈바꿈하지 않으 면 안될 것이다.

가상학교는 지식멀티미디어와 인터넷을 활용한 사이버 체제로서 지역과 대상, 내용과 시간을 초월하는 무제도, 무형식의 학습자 중심 평생교육 +차원의 원격교육이라 할 수 있다.

과거엔 학교에서 한번 배운 지식을 졸업 후에 수년 또는 수십년을 사용할 수 있었지만 오늘날은 지식의 생성과 소멸의 주기가 짧아져 끊임없이 새로운 정보와 지식을 습득하여 활용하지 않으면 안 된다.

현재 우리 나라 초·중등학교를 보면 겨우 28%가 인터넷을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미국을 비롯한 덴마크, +노르웨이, 핀란드의 경우에는 1백%가 인터넷에 접속되어 디지털교육 환경이 조성되어 있다.

우리 나라도 이와 같은 정보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인터넷 속도가 5백12Kbps∼1.2Mbps가 유지 되어야하고 학생들의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을 +개발, 적용하기 위해서는 지도교사의 전문성을 신장시켜야 한다.

사이버교육의 축을 이루는 인터넷은 인류가 축적한 모든 지식과 정보의 +무진장한 보고며, 의학도에게는 시체 없이도 해부실습을 할 수 있는 +실습실이 되고 예술학도에게는 피카소와 같은 세계적인 거장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화랑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디지털학습을 통해 학생들의 무한한 잠재능력을 길러주고 그들 스스로 양질의 정보와 지식을 취사 선택해 활용할 수 있는 정보활용 능력을 길러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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