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교육이 재단 맡아 수요자 중심교육 실현

‘실용 교육’과 ‘높은 취업률’은 전문대학이 갖춰야할 덕목이다. 재능대학은 국내 150여개의 전문대학 중 이 같은 덕목에 가장 부합하는 대학이다.

재능대학은 1971년 개교한 대헌전자공업전문학교가 모태이다. 발전의 전기를 마련한 시점은 1997년 (주)재능교육이 학교법인을 인수하면서다. 이듬해 ‘재능대학’으로 교명을 변경하면서 ‘정보지식 사회를 이끌 유능한 산업기술인력 양성’을 슬로건으로 제시했다. 실용·실기 중심 교육의 선도대학이 되겠다는 포부다.

재능대학의 이러한 포부가 실현되는 데에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대학의 체질을 ‘수요자 중심’으로 바꾸기 시작하면서 경인지역을 대표하는 전문대학으로 거듭난 것이다.

교과과정이 수요자(학생·산업체)가 요구하는 전문이론과 기술교육을 중시하는 쪽으로 전면 개편됐고, 교육환경이 대대적으로 확충됐다. 대학본관과 교육관, 벤처관 등이 신축되고, IT관, 공학관, 학생관을 새롭게 단장한 게 대표적이다. 재능교육이 재단을 인수한 뒤 총 6개동의 최첨단 교육·연구시설이 들어선 것이다.

◆재단의 대대적 투자 취업률로 나타나=대대적인 투자는 곧바로 졸업생 취업률로 나타났다. 재능대학의 취업률은 90%로 전국 최고 수준이다. △2004년 91% △2005년 92% △2006년 87% △2007년 89% △2008년 90%로 5년간 90% 이상의 취업률을 유지하고 있다.

2006년 7월 교육부 차관 출신의 이기우 학장이 취임하면서 재능대학은 ‘비상’의 날개를 달았다. 이 학장은 고졸 출신 공무원으로 교육부차관과 국무총리 비서실장까지 지낸 입지전적 인물이다. 그는 학장 취임 1년 만에 재능대학의 적자구조를 흑자구조로 전환시켰다. 2003년부터 2005년까지, 3년간 법인의 재정지원을 받던 대학에 △교수연구실 에어컨 설치 △인조잔디구장 설치 △강의동 리모델링 △컴퓨터 신규교체 등 교육환경을 개선하면서도 약 60억원의 예산절감을 이뤄냈다.


이 학장은 “‘재능대학 출신은 사람이 됐다’는 기업의 평가를 듣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취업률을 높이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학생의 질을 높여 기업을 선택해 취업할 수 있는 구조로 전환시키겠다는 의미다.

이런 목표를 실현시킬 키워드는 특성화와 국제화다. 재능대학은 2001년부터 현재까지 매년 교육과학기술부 ‘특성화 우수대학’으로 선정돼 왔다. 학과 특성화를 통해 학생·기업 등 수요자가 요구하는 맞춤형 교육환경을 구축하고 있는 것이다.

◆정부가 인정한 특성화 대학=2001년부터 2006년까지 교육부 ‘영역별 특성화 사업’으로 73억원의 국고보조금을 지원받았다. 지난해와 올해엔 특성화사업 지원 대학으로 선정돼 24억원을 지원받았다. 선정된 특성화 사업은 인천 펜타포트(Penta-Port) 전략과 연계한 ‘지역혁신과 지식기반서비스 사업 분야 전문인력 양성’이다. 대학에선 이와 관련한 어학연수·챌린지과정·해외인턴십 등 3가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해당학과는 △유통물류과 △중국비즈니스과 △관광경영과 △주얼리금속디자인계열 △화장품과 △사진영상미디어과 △미용예술과 △세무회계과 등이다.

재능대학의 특성화 전략은 철저하게 사회적 수요에 부합한다. 2008학년도에 신설된 호텔외식조리과가 대표적이다. 이는 인천의 국제화 전략에 부합하는 특성화 분야다. 인천시의 아시안게임 유치와 송도경제자유구역 건설에 따라 국제적인 전문조리인 양성이 필요하다는 점에 착안했다. 이 학과는 신설 첫 해 세계한식요리경연대회에 참가한 4개 팀이 모두 최고상과 금은상을 휩쓸었다. 이밖에 미용예술과·실버케어복지과 등 사회가 필요로 하는 분야의 특성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제화 전략도 차별화를 보이고 있다. 매년 중국비지니스과, 관광경영과 80여명의 학생들을 중국에 보내 ‘현지 학기제’를 실시하고 있다. 학비는 대학에서 전액 지원한다. 학생들은 중국해양대학과 청도직업기술대학 등에서 현지 교수들에게 중국어·중국문화·중국경제를 배우고 있다. 졸업 후에는 중국해양대학과 심양항공공업대학 등 원하는 대학의 관련학과로 편입이 가능하다.

교육과정은 기업과도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교과부 지원 사업으로 운영되는 인턴십제도가 그것이다. 2학년들은 재능대학과 중국해양대학에서 각각 4주간 수업을 마친 후 인턴십 협약을 맺은 기업체에서 실무경험을 쌓고 있다. 이외에도 학과·전공 구별없이 희망 학생을 대상으로 중국어 어학연수·무역체험단을 운영하고 있다.


◆등록금 동결, 장학금 10% 증액=특성화·국제화된 교육으로 높은 취업률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지원률은 매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09학년도 수시 1학기 모집결과 179명 모집에 1025명이 지원해 5.7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수시 2학기 지원률도 3.66대 1로 지난해 3.11대 1에 비해 증가했다. 경인지역 대학의 평균 지원률이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는 가운데서도 상승세를 이어간 셈이다. 2009학년도 수시 1학기 등록률은 100%로 전국 최고 수준이다.

재능대학의 경쟁력은 국가도 인정하는 바다. 중소기업청으로부터 5년 연속 ‘기술지도 대학’으로 선정됐다. 1999년부터 137개 업체에 교수 129명, 실습학생 351명을 파견돼 산업체의 기술적 어려움을 해결해 주고 있는 것이다. 인천시 교육청은 재능대학을 ‘멀티미디어 교육 연수기관’으로 지정했다. 지자체에서도 재능대학의 디지털정보전자과·정보통신계열·컴퓨터정보계열의 교육력을 인정했다는 뜻이다.

학생에 대한 배려도 남다르다. 재능대학은 지난달 18일 국내 대학으로는 최초로 등록금 동결을 선언했다.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부모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다. 반면 장학금 비율은 올해보다 10% 증액했다. 이에 따라 재능대학 재학생 2명 중 1명은 장학금 혜택을 보게 됐다.



일반·특별전형으로 총 644명 선발
일반전형 수능 60%, 특별전형은 학생부 위주

재능대학은 2009학년도 정시모집을 통해 총 644명을 모집한다. 일반전형으로 397명을, 동일계·자격증·취업자·독자기준 특별전형으로 154명을 선발한다. 인문계고교출신 특별전형으로는 93명을 뽑는다. 정원외 선발로는 전문대이상 지원전형과 기회균등선발제가 있다. 기회균등선발제에는 농어촌 고교출신, 기초생활 수급자, 차상위계층 등이 지원할 수 있다.

일반전형은 사진영상미디어과·레저스포츠과·음악계열을 제외한 전체학과에서 수능 60%와 학생부 40%로 선발한다. 사진영상미디어과와 레저스포츠과는 학생부 100%만 반영한다. 음악계열은 학생부 30% 실기 70%다.

특별전형은 학생부 100%만 반영하고, 동일계지원자·자격증지원자·독자기준지원자 등에게 부가점수가 부여된다. 학생부가 총점 400점으로 반영되고, 여기에 부가점수가 최대 20점까지 부여돼 최종 합격자를 가리게 된다. 인문계고교출신 특별전형은 학생부 100%만 반영하기 때문에 수능에 자신없는 학생들의 지원이 가능하다. 농어촌전형과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자는 학생부 100%만 반영하고, 전문대졸이상 전형은 전적대학 성적을 100% 반영한다.

수능성적은 일반전형의 경우, 언어·수리·외국어·탐구영역 중 최우수 2개영역이 반영된다. 탐구영역은 사탐·과탐·직탐 중 최우수 백분위를 보이는 1개 과목을 선택해 반영한다. 학생부는 1~3학년 중 1개 학년을 선택해 반영한다. 단 학기당 과목 수는 7개 과목 이상이 돼야 한다. 원서접수 기간은 2009년 1월 8일까지이며, 음악계열 실기고사는 1월 14일, 합격자발표는 1월29일에 있다. 자세한 사항은 재능대학 홈페이지(www.jeiu.ac.kr)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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