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자동차산업벨트의 심장부 위치



충남 보령에 위치한 아주자동차대학은 국내 유일의 자동차 분야 특성화 대학으로, 대학 혁신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2004년 ‘대천전문대학’에서 ‘아주자동차대학’으로 교명을 바꾸면서 모든 전공을 자동차계열로 집중시켰다.

이 과정에서 입학정원을 520명으로 줄이고 8개 학과를 폐지하는 대수술을 감행했다. 지방 전문대학이 가진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특성화’만이 살 길이라는 판단 아래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단행한 것이다.

4년이 지난 지금 아주자동차대학은 국내 최고의 자동차 전문대학으로 거듭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정시모집에서는 1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제 아주자동차대학은 국내 최고의 자동차 대학에서 세계 최고의 자동차 대학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제2 창학’의 대장정을 준비하고 있다.

● 실무중심의 교육과정= 아주자동차대학이 자리한 충남 보령은 국내 대표적인 자동차 메이커의 생산거점이 모두 몰려 있어 서해안 자동차산업벨트의 심장부로 불린다. 관창산업단지에는 일본의 후꼬꾸(주)와 코리아휠, GM대우 등 세계적인 기술력을 자랑하는 자동차부품 생산라인이 잇따라 건설되고 있다.

이러한 지역적 특성을 감안해 아주자동차대학은 서해안 자동차 산업의 생산기술을 주도할 인재 양성에 대학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실습을 통해 원리를 습득하고 응용력을 배양하는 ‘현장 중심의 실무교육’으로 전문성과 창의성을 지닌 자동차 전문 기술인을 양성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실무중심 교육과정의 결정체는 ‘프로젝트 수업’이다. 아주자동차대학 학생들은 입학 후 한 학기 동안 전반적인 교육을 받은 후 1학년 2학기와 2학년 1학기에 자신의 관심분야 중 주제를 정해 ‘프로젝트 수업’을 받고, 졸업 때 졸업작품으로 이어지는 교육프로그램을 부여받는다. 학생들은 프로젝트 수업과 졸업작품 수업 같은 시간을 통해 전공과 관련된 작품을 구상하고 직접 디자인·제작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전공과 관련된 심화지식을 체험하고 있다. 이러한 제작 과정에 쓰이는 소모품은 전액 학교에서 지급한다.

실습 환경 역시 전국 최고다. 다른 전문대학이나 4년제 대학에도 자동차학과가 있지만 200~300명의 학생이 자동차 몇 대로 실습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아주자동차대학은 실습 차량만 100대 가까이 될 정도로 시설 면에서 경쟁력을 갖췄다. 매년 산업체 임직원과 자동차 관련 학과가 있는 타 대학 학생들이 아주자동차대학을 찾아 실습을 하고 갈 정도이다.

● 프로가 프로를 키운다= 자동차는 디자인·설계·제작·판매·정비 등 모든 분야가 유기적·종합적으로 맞물려 있고 발전 속도 역시 매우 빠른 분야다. 이 때문에 교수들의 전공지식 습득을 위해 연수교육을 정기적으로 실시한다.

또 해당 분야의 전문인력을 겸임교수나 초빙교수로 데려와 수시로 교수진을 재구성하고 있다. 산업체 인사를 교육에 참여시켜 현장중심의 교육을 실시함으로써 취업 시 재교육 없이 바로 현업에 종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하기 위함이다.

전임교수 역시 실무경험이 풍부한 교수진으로 구성돼 있다. 아주자동차대학의 전임교수들은 세계적인 자동차메이커로 자리잡고 있는 현대, GM대우, 기아 등 자동차 3사에서 근무하거나 자동차 관련 산업 분야에서 3년 이상 근무한 경력을 가진 교수의 비율이 70%에 이를 정도로 교수들의 현장경험이 풍부하다.

아주자동차대학은 특히 하이브리드자동차, 지능형자동차와 같은 미래형 자동차 분야의 인재양성을 위해 발빠르게 전공을 개발하고 있다. 이와 같은 교육과정의 확대·개편은 자동차 산업이 요구하는 최고의 인력을 적시에 공급하고자 하는 아주자동차대학의 교육목표와도 맞닿아 있다.



● 글로벌 교육 시스템 갖춰= 아주자동차대학은 한국 자동차 산업을 이끌 글로벌 인재를 키우기 세계 여러 대학과 공동학위 제도와 교환학생 파견, 해외 인턴십 학기제 등의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대표적인 국제교류프로그램이 캐나다 펜쇼대학과 운영하고 있는 복수학위 제도이다.

아주자동차대학과 펜쇼대학에서 각각 1년간 수업을 받으면 두 대학에서 동시에 전문학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미국 쇼라인대학, 하와이퍼시픽대학, 호주 뉴카슬대학, 중국 하얼빈공업대학, 일본 북해도자동차단기대학 등 세계 유명대학과의 자매결연을 통해 교육의 세계화를 추진하고 있다.

교육과정에서도 글로벌 시스템을 갖춰나가고 있다. 아주자동차대학은 지난 2002년 영국 자동차 산업연구원으로부터 인증을 받아 영국의 자동차 공인 자격증 과정인 NVQ(National Vocational Qualification) 과정을 도입했다.

이 과정은 우리나라의 자동차기능사, 산업기사와 같은 것으로 영국에서는 이 자격증 소지자만 자동차 정비 분야에서 일할 수 있다. 영국뿐 아니라 몇몇 아시아 국가와 중동, 일부 유럽국가에서도 이 과정을 도입해 자격증 부여와 관련된 훈련생 교육에 활용하고 있다.

아주자동차대학에 개설된 ‘자동차제어 및 진단기술 전공’ 교육과정을 마치면 NVQ3(고급기술자, 관리직)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해외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는 자동차 정비 자격증 과정을 도입하는 과정에서 교육용 교재, 실습기자재 등을 새롭게 구성하는 투자가 뒤따른 것은 물론이다.

 [정시모집 전형요강] 학생부 50%, 전화면접 50%로 선발


아주자동차대학은 2009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총 입학정원 520명 가운데 77명(일반전형 34명, 특별전형 43명)을 선발한다. 정원내 특별전형은 동일계 지원자, 자격증 소지자, 유공자 자녀, 산업체 경력자, 연계교육 이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다.

정원외 특별전형으로 농어촌학생 20명,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26명, 25세 이상 만학도 26명, 전문대 이상 졸업자 60명, 외국인 및 재외국민 300명 등을 뽑을 예정이다. 정원외 특별전형 모집인원은 수시모집 등록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일반전형·특별전형 모두 학교생활기록부 50%와 서류면접 50%를 반영해 선발하는 게 특징이다. 서류면접은 전공적합성 전화면접에 의해 점수를 부여한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은 반영하지 않는다. 정원외 특별전형의 경우 농어촌학생,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전문대 이상 졸업자는 학생부 교과성적만으로 선발한다. 재외국민 및 외국인, 만학도 특별전형은 서류전형으로 뽑는다.

전화면접에서는 지원 동기, 자동차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 졸업 후 진로를 중점적으로 물어본다. 인종수 학생선발본부장은 “사전에 어떤 식으로 수업이 이뤄지는지 알려주기 위한 목적도 있다”며 “공부 잘 하는 학생보다 자동차에 대해 적극적으로 관심이 있는 ‘자동차 마니아’들이 지원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학생부는 교과성적 90%와 출석점수 10%를 반영한다. 교과성적은 석차백분율에 의한 환산점수를 적용하며 등급 간 점수 차이는 10점이다. 전 과목을 반영하되 1·2학년 교과성적을 각각 50%씩 반영한다. 출석점수는 결석 횟수에 따라 6등급으로 나눠 5~10점을 반영하는데 등급 간 점수 차이는 1점이다.

동점자가 나올 경우 정원내 일반전형과 특별전형은 교과성적 순으로, 전문대 이상 졸업자는 ‘전 학년 평점평균→총 학점’순으로 합격자를 가린다. 나머지 정원외 특별전형은 최종 출신학교의 성적순으로 뽑는다.

아주자동차대학은 전공별로 상담교수를 지정해 지원자들의 입학 상담에 응하고 있다. 홈페이지에 들어가 신입생 모집요강을 내려 받으면 학생선발본부장과 학생선발 담당자, 전공별 대표 상담교수의 연락처와 이메일을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신도림)과 안양(금정), 안산(상록수), 인천·부천(송내), 천안·온양·아산·예산에서 통학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원서는 18일부터 내년 1월 21일까지 대학 홈페이지(motor.ac.kr)와 어플라이뱅크(apply.jinhak.com), 유웨이(apply.uway.com)를 통해 인터넷으로 접수한다. 합격자는 내년 2월 4일 발표할 예정이며 2월 12일부터 13일까지 등록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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