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학회간 통섭적 교류·협력 강화에 중점”

정정호 중앙대 교수(영어영문학·59·사진)가 지난 19일 열린 정기총회에서 제29대 한국영어영문학회장으로 선출됐다. 1954년 창립돼 2000여명의 회원을 거느린 한국영어영문학회는 영미어문학 관련 학회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고 역사가 오래된 학회이다. 정 교수는 내년 1월 1일부터 2년 동안 회장직을 맡는다.

새 회장으로 선출된 정 교수는 “통섭의 시대를 맞아 언어학, 영어학, 영어교육 등 영어 관련 학회들과의 학제적 협력 강화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며 “관련 학회 간 협력연구와 공동 학술대회 개최는 물론 지방의 영어영문학 관련 학회들과도 협업체제를 강화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 교수는 “영미문학과 다른 유럽문학은 역사적으로 서로 영향을 많이 받았지만 갈수록 칸막이가 심해져 거의 대화가 없다”며 “국내외 다양한 외국어문학 학회들과도 통섭적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그 동안 영어영문학은 영어에 대한 중요성 때문에 무임승차한 측면이 있다”며 “급변하는 시대에 맞춰 학문 정체성을 재고하고 현실과 연계된 교과과정 개발, 한중일 동아시아 3국간 영어영문학 연구 및 교육 네트워크 구성을 함께 모색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대 영어교육과와 대학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한 정 교수는 미국 위스콘신대에서 영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79년부터 중앙대 영어영문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영어영문학회 부회장과 비평이론학회장, 문학과 환경학회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2010년 대구에서 열리는 국제비교문학대회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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