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모집. 성대·중앙대·경희대 약진

2009학년도 정시모집을 지난 24일 마감한 결과, 로스쿨 설치와 법대 모집인원 감소에 따른 자유전공학부의 인기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1409명 모집에 6517명이 지원해 4.6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서울대는 지난해 4.82대 1보다 소폭 하락했다. 올해 첫 신입생을 선발하는 자유전공학부 인문계열에는 28명 모집에 166명이 몰려 5.9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다른 주요 대학의 자유전공학부들도 두각을 나타냈다. 평균경쟁률 4.17대 1(가군)을 기록한 연세대 자유전공은 7.47대 1, 평균경쟁률 4.32대 1을 기록한 한양대 정책학과(가군)는 5.54대 1, 평균 5.56대 1을 기록한 성균관대(가군)는 6.3대 1의 경쟁률을 각각 나타냈다.

특히 35명을 뽑는 중앙대 자유전공학부(다군)에는 2236명이 몰려 63.89대 1을 기록했고, 20명을 뽑는 한국외국어대 자유전공학부(다군)에는 무려 2093명이 지원해 104.6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반해 평균경쟁률 3.99대 1(가군)인 고려대 자유전공학부는 87명 모집에 345명이 지원해 3.97대 1, 평균경쟁률 3.50대 1인 이화여대의 스크랜튼학부 전형Ⅱ는 2.82대 1로 평균경쟁률보다 낮았다.

한편 삼성과 두산을 각각 재단으로 둔 성균관대와 중앙대의 약진도 눈에 띈다. 성균관대는 총 1897명 모집에 1만 1664명이 지원, 평균 6.1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가·나군). 지난해 4.33대 1에 비해 다소 높은 수치다.

두산이 인수한 중앙대도 기대심리에 힘입어 전년도 3.56대 1에서 5.93대 1로 크게 높아졌다(가·나·다군). 이와 함께 경희대의 경쟁률도 상당 부분 상승했다.

지난해 4.27대 1이었던 경쟁률은 이번에 6.23대 1로 껑충 뛰었다. 다만 자율전공학과(인문)는 4.38대 1로 평균경쟁률을 밑돌았다.

신설학부와 경영학과 등도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양대의 경우 신설된 파이낸스경영학과(나군)의 경우 43명 모집에 222명이 지원해 5.1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평균경쟁률 5.06대 1이었던 서강대는 137명 모집에 838명 지원한 경영학과가 최고경쟁률을 기록했다.

분할모집을 한 대학의 경쟁률이 높게 나온 것도 특징이다. 성균관대 글로벌경영학과 가군은 10.00대 1, 연세대 신소재공학부 나군은 11.7대 1을 기록했다. 수험생들이 일부 학과에서 소신지원을 한 동시에 분할모집에서 눈치작전을 펼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