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현장연계교육 IC PBL. 문제학습중심에서 산학연 학습으로 확장
2017년부터 고등교육 주제로 컨퍼런스 개최… 10일 유튜브 채널로 2021 컨퍼런스 개최
한국에너지공대, 중앙경찰학교 등 IC-PBL 컨설팅… 타 대학 벤치메킹 교육 모델

한양대 ERICA 캠퍼스 전경

[한국대학신문 조영은 기자] 한양대학교 ERICA(총장 김우승)는 산업 수요와 사회 요구를 반영한 인재양성 교육 모델로 2016년부터 ERICA IC-PBL(Industry-Coupled Problem-Based Learning)을 도입했다. 이후 도입-특성화-고도화 단계를 거쳐 대학교육의 패러다임 전환에 도전하고 있다. 특히 혁신 대학으로 인정받는 미국 애리조나주립대(ASU, Arizona State University)와 유사하게 지역사회와 기업과 연계해 대학의 새로운 교육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 한국형 현장연계교육 IC-PBL = ERICA IC-PBL은 문제중심학습인 PBL(Problem-Based-Learning)에서 현장 연계를 강화한 모델이다. 한양대 ERICA는 지역사회, 기업과 연계한 새로운 대학의 교육 모델로 ERICA IC-PBL을 제시해 왔다. 한양대 ERICA는 IC-PBL 교육과정의 개발, 운영을 위해 전문 조직 기관인 IC-PBL센터를 설립하고 교육과정의 개발, 운영의 질을 관리하기 위한 체계화된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있다.

‘한국형 현장 연계 모델’ IC-PBL은 산업체, 지역사회, 대학의 연계를 통해 학습자가 현장에서 발생하는 실제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교육방식이다. 한양대 ERICA는 문제해결 역량을 갖춘 통섭형 인재 양성 교육을 실시하고 고등교육 질 향상과 다양한 학습자 만족도를 극대화하기 위해 IC-PBL을 도입했다. 입학부터 취·창업까지 연속적으로 역량을 증진시킬 수 있는 교육과정이다.

이를 위해 한양대 ERICA는 전체 학과의 계열별·전공별·교과별 특성을 고려한 차별화된 교육 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다. 2016년 IC-PBL 도입부터 운영기반을 확립하기 위해 전략-운영-정책 영역별 전문가 그룹으로 이뤄진 운영위원회를 개설했다. 2019년부터는 학부의 성공적인 IC-PBL 모델 운영에 기반해 대학원 교육과정에도 IC-PBL+라는 특성화된 대학원 PBL모델을 도입했다.

IC-PBL센터는 특성화·고도화·전문화, 확산과 진화라는 목표 수준별 로드맵을 설정해 IC-PBL 모델을 성공적으로 발전시켜왔다. 학생들은 ERICA IC-PBL을 통해 실무 능력을 익히고 실제 취업과 창업을 통해 졸업 이후의 삶을 설계해간다. 또 산업체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사회와 연계하는 등 산‧학‧연 간 네트워크도 강화해가고 있다.

지난해 열린 IC-PBL 컨퍼런스 모습(사진=한양대 ERICA 제공)

■ 고등교육, 산업 현장 주제 컨퍼런스 개최… 성과와 전략 공유 = ERICA IC-PBL 센터는 IC-PBL 모델의 도입과 확산에 대한 전략을 공유하고자 2017년부터 ‘산업연계 문제해결형 인재 양성을 위한 대학교육 혁신전략(2017년)’, ‘한양대 ERICA IC-PBL의 도입, 확산 과정과 그 성과(2018년)’, ‘초연결(Hyperconnectivity) 교육과 IC-PBL(2019년)’, ‘뉴노멀 시대의 IC-PBL(2020년)’ 등을 주제로 컨퍼런스를 펼쳐왔다.

‘2021 ERICA IC-PBL 컨퍼런스’는 10일 한양대 ERICA 유튜브 공식 채널에서 진행된다. ‘IC-PBL을 통한 Sharing & Diffusion’ 주제로 열리는 컨퍼런스에서는 ERICA IC-PBL의 교육 프로그램인 ‘ERICA IC-PBL TIP(Together Impressive Program)’이 다른 대학의 교육 모델 개발, 운영에 어떤 영향을 미치며 확산되고 있는지 살펴보고 공유교육의 모델로서 진화할 수 있을지에 대한 가능성과 전략을 논의한다.

컨퍼런스에서는 지금의 IC-PBL로 발전시켜온 김우승 한양대 총장의 강연을 시작으로 교육서비스 산업의 일터 혁신 사례를 연구한 박지성 충남대 경영학과 교수의 강연이 이어진다. 또 지능형 로봇 사업, 교육을 선도하고 있는 이병주 한양대 ERICA 전자공학부 교수가 IC-PBL 수업을 어떻게 산업체와 연결하고 다전공 융복합의 새로운 모델로서 지역 사회를 선도할 수 있는지 강의하고 박은주 경남대 LINC+사업단장과 성효경 경상대 나노신소재공학부 교수가 ERICA IC-PBL TIP 교육을 통해 확산된 PBL 모델이 어떻게 변화하고 발전됐는지 발표한다.

이어 서혜명 한양대 ERICA 분자생명과학과 교수와 2021 ERICA IC-PBL 경진대회 수상 학생들이 IC-PBL을 활용한 생화학실험 수업에서의 경험과 전략을 공유할 예정이다.

패널토론에서는 ‘ERICA와 IC-PBL’을 주제로 산학협력·연구·교육과정과의 연계를 논의하고 ‘Student Success와 IC-PBL’을 주제로 취업 사례, 학생 경험담, 발전 방향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한양대 ERICA는 방학 기간을 이용해  타 대학·기관에  IC-PBL 시나리오 개발, 운영계획서 작성 등의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치호 한양대 ERICA 문화콘텐츠학과 교수)
한양대 ERICA는 방학 기간을 이용해  타 대학·기관에  IC-PBL 시나리오 개발, 운영계획서 작성 등의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치호 한양대 ERICA 문화콘텐츠학과 교수)

■ 타 대학, 기관의 벤치메킹 교육 모델로 우뚝 = ERICA IC-PBL 교육 모델은 타 대학, 기관의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고 있다. 고등교육의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애리조나주립대 모델처럼 ERICA IC-PBL TIP과 IC-PBL 컨퍼런스를 활용한 우수 사례, 수업 운영 전략이 공유되고 있다.

ERICA IC-PBL 센터는 동계·하계 방학 기간을 이용해 기관과 대상의 요구와 필요에 따라 IC-PBL 소개, 교수자·관리자 특강, 시설 컨설팅, 교수자·관리자 컨설팅, IC-PBL 시나리오 개발, IC-PBL 운영계획서 작성, IC-PBL 수업 운영 사례 등 다양한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에는 원거리 기관들도 편리하게 참여할 수 있는 원격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오고 있다.

2018년 ERICA IC-PBL TIP이 운영된 이후 KDI국제정책대학원, 경남대, 경상대, 인사혁신처 등의 참여를 시작으로 2019년 37개 기관 252명, 2020년 20개 기관 248명이 ERICA IC-PBL TIP에 참여해 왔다. 2020년에는 중앙경찰학교가 ‘PBL형 시뮬레이션 교육과정’에 대한 컨설팅을 받았고,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KENTECH) 설립단이 IC-PBL 교육과정을 벤치마킹했다.

2021년 하계 ERICA IC-PBL TIP 교육 프로그램은 원격교육의 형태로 계열별 선택형 특강이 진행됐다. 부산외대, 한국교통대, 신구대 등 19개 기관 198명의 교수자와 관리자가 참석했다.

김병호 한양대 ERICA IC-PBL 센터장(전자공학부 교수)은 “ERICA IC-PBL TIP과 IC-PBL 컨퍼런스를 통해 IC-PBL의 혁신적인 성과와 전략들을 공유하고 산·학·연 네트워크를 구축해 대학교육혁신을 위한 우수 사례들을 발굴하고 공유하는 허브가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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