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 후 수학능력 심사 위해 서류평가·심층면접에 투입

영어 위주의 편입 선발방식에서 벗어나 편입동기와 학업계획 등을 중심으로 평가하는 새로운 편입학 전형방식을 도입한 건국대가 이번 편입학 전형에서 입학사정관을 활용한다고 밝혔다. 편입학 전형에서 입학사정관제를 활용하는 것은 건국대가 처음이다.

건국대는 21일 입학사정관제도를 활용해 지원자의 편입동기, 잠재력 등을 종합 평가해 학생을 선발한다고 밝혔다.

1단계에서 지난해까지 실시하던 영어고사를 폐지하고, 수험생들의 편입동기·학업계획·전공관련 성적·공인 영어성적 등을 서류 평가한다. 2단계에선 입학사정관들이 투입돼 서류평가(30%)와 심층면접고사(70%)를 반영해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

이를 위해 건국대는 126명의 입학사정관을 위촉한다. 기존 입학사전관 9명을 비롯해 총 135명의 입학사정관이 투입되는 셈이다. 이들은 편입 동기와 향후 학업계획 등을 담은 편입학 지원 요약서와 자기소개서, 전적대학 전공관련 성적 등을 평가해 오는 22일 1단계로 모집인원의 5배수를 선발할 계획이다.

문흥안 건국대 입학처장은 “그동안 입시관리 편의성과 객관성만을 강조하여 영어 필기시험만으로 선발하는 바람에 편입학의 근본취지가 왜곡되고 입학 후 수학능력에도 많은 문제가 있었다”며 “2009학년도 신입생 선발과정에 본격적으로 도입했던 입학사정관제도에 대한 학과 전공 교수들의 반응이 좋아 편입학 전형에서도 이를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2009학년도 건국대 편입학 경쟁률은 393명 모집에 총 8,683명이 지원, 평균 22.09대 1을 기록했다. 일반편입은 242명 모집에 6,640이 지원, 27.44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학사편입은 151명 모집에 2,043명이 원서를 내 13.53대 1을 기록했다. 최종 합격자 발표는 2월 10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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