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순 명예교수가 최근 삼육대 간호학과 장학기금 1000만 원을 쾌척했다. (사진=삼육대 제공)

[한국대학신문 이원지 기자] 삼육대학교(총장 김일목) 부총장을 지내고 정년퇴임한 이경순 명예교수가 최근 삼육대 간호학과 장학기금 1000만 원을 쾌척했다. 그간 이 교수가 삼육대에 기부한 금액은 누적 8061만 원에 달한다.

이 교수는 ‘기부하는 교수’로 잘 알려져 있다. 1996년 간호학과 교수시절 학과 평가를 앞두고 발전기금 100만 원을 납부한 것을 시작으로 총 13차례에 걸쳐 대학·학과 발전기금과 장학기금을 기부해왔다. 2016년 정년퇴임 후에도 3000만 여원을 추가로 기부했다.

학과에 아름다운 기부 전통도 만들었다. 간호학과 4학년 학생들은 매년 졸업헌신회에서 ‘밀알 장학금’을 약정한다. 졸업 후 3년간 매달 2만원씩 총 72만 원을 장학금으로 내놓아 어려운 환경에서 공부하는 후배들을 돕는 기금이다. 벌써 10년째 이 같은 전통이 이어지고 있다. 이 교수의 영향으로 간호학과 교수들은 발전기금과 장학기금을 가장 많이 기부하는 교수들로 꼽힌다.

이 교수는 “장학금을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많이 받으며 공부했다. 중고등학교 때부터 학부, 석사, 박사, 심지어 포스닥(박사후연구원)까지 장학금을 받았기에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이 세상을 떠나기 전에 나누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했다. 퇴임 후 건강강의를 하고 있다는 그는 “내 지식까지도 다 내놓고 갈 생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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