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HT 격차해소 컨소시엄·스타트업 컨소시엄 출범
기관·전문가들 교육 콘텐츠 만들고 HTHT 학습방법 고도화
기업은 에듀테크 기술 개발해 경쟁력 강화 나설 예정

아시아교육협회가 HTHT 격차해소 컨소시엄을 발족하고 북한 이탈주민과 저소득층 등 교육 소외 계층의 기초학력 향상을 지원한다. 왼쪽부터 김태완 한국미래교육연구원 이사, 이상종 서울시사립고등학교교장회 회장, 조선영 광운법인 이사장, 이주호 아시아교육협회 이사장, 최용섭 본지 편집인, 신소희 아시아교육협회 대표, 정태용 연세대 국제대학원 교수. (사진 = 허지은 기자)
아시아교육협회가 HTHT 격차해소 컨소시엄을 발족하고 북한 이탈주민과 저소득층 등 교육 소외 계층의 기초학력 향상을 지원한다. 왼쪽부터 김태완 한국미래교육연구원 이사, 이상종 서울시사립고등학교교장회 회장, 조선영 광운법인 이사장, 이주호 아시아교육협회 이사장, 최용섭 본지 편집인, 신소희 아시아교육협회 대표, 정태용 연세대 국제대학원 교수. (사진 = 허지은 기자)

[한국대학신문 허지은·김한울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교육 격차 해소가 주요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기업과 관계 기관들이 손을 잡고 에듀테크를 통한 격차 해소에 나서 주목된다.

아시아교육협회(이사장 이주호)는 ‘HTHT(High Touch High Tech) 격차 해소 컨소시엄’과 ‘HTHT스타트업 컨소시엄’을 발족하고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아시아교육협회는 30일 서울 프론트원에서 발족식을 갖고 컨소시엄의 의미와 계획을 설명했다.

이들은 교육격차가 벌어지는 현상을 ‘글로벌 교육 위기’로 진단하고 이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에듀테크가 교육격차를 해소하는 데 상당한 기여를 할 수 있다고 봤다.

행사에 앞서 영상으로 축사를 전한 고든브라운 전 영국 수상(전 UN교육특사)는 “글로벌 교육 위기를 헤쳐나가려면 확장 가능한 솔루션에 과감하게 투자해야 한다”며 “소중한 우리의 어린이들이 잃어버린 세대가 돼선 안 된다. ‘러닝 제너레이션’이 돼야 한다”고 컨소시엄 구성의 의미를 전했다.

이어 필리핀 기업 아얄라코퍼레이션의 페르난도 조벨 드 아얄라 사장은 “에듀테크 기술과 맞춤형 학습의 힘으로 학생들의 삶에 변화를 줬다. (에듀테크는) 교육의 혁신에 확실한 도움을 줄 것이다”며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온라인 교육과 전자상거래, 디지털 서비스는 발전해왔다. 온라인 교육은 팬데믹 이후에도 진행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주호 이사장은 “우리 모두 ‘High Touch High Tech’의 비전과 미션으로 힘을 합쳐 세계 모든 아이들이 질 높은 맞춤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를 통해 대한민국이 교육혁명을 선도해야 한다”며 “교육의 긍정적인 변화와 임팩트를 극대화하는 가장 중요한 동력은 교사와 에듀테크 기술이다”고 강조했다.

30일 컨소시엄 발족식에서 환영사를 전하고 있는 이주호 아시아교육협회 이사장.
30일 컨소시엄 발족식에서 환영사를 전하고 있는 이주호 아시아교육협회 이사장.

아시아교육협회는 특히 HTHT 격차해소 컨소시엄을 통해 북한 이탈주민과 저소득층 등 교육 소외 계층의 기초학력 향상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들을 위한 교육 사업을 실시하는 동시에 경험을 통해 궁극적으로는 교육격차 해소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사업의 성과와 경험을 공유해 교육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을 위한 맞춤형 교육 유형을 발전시키고 효과적인 운영 방안을 만들어나가겠다는 것이다.

격차해소 컨소시엄 운영위원으로는 △김태완 한국미래교육연구원 이사 △이상종 서울시사립고등학교교장회 회장 △조선영 광운법인 이사장 △장순흥 한동대 총장 △정태용 연세대 국제대학원 교수(반기문재단 지속가능발전 프로그램 디렉터) △이영구 행복함께나누는재단 이사장 △신영수 재단법인 한반도평화만들기 사무총장 △김부열 서울대 교수 △제양규 한동대 교수 △이보람 대구대 교수 △조훈 서정대 교수 △이우균 문숙과학지원재단 이사장 △최용섭 본지 편집인이 참여한다.

격차해소 컨소시엄 위원들을 대표해 인사말을 전하고 있는 최용섭 본지 편집인. 
격차해소 컨소시엄 위원들을 대표해 인사말을 전하고 있는 최용섭 본지 편집인. 

격차해소 컨소시엄 위원들을 대표해 인사말을 전한 최용섭 본지 편집인은 “코로나19로 공교육이 비정상적으로 운영되면서 저소득층과 북한이탈주민 등을 위한 교육 지원 사업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고 있다”며 “AI 기술에 기반한 HTHT의 효과가 크다는 것을 확인하고 있다. 컨소시엄 활동을 통해 소외계층의 학력격차 해소를 돕겠다”고 말했다.

이런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HTHT 스타트업 컨소시엄도 함께 출범했다. 스타트업 컨소시엄은 스타트업 투자자와 교육 전문가가 한 데 모여 학생 맞춤형 에듀테크를 개발함으로써 HTHT의 경쟁력을 만들어나갈 방침이다.

HTHT 스타트업 컨소시엄이 30일 출범했다. 왼쪽부터 임정현 뤼이드 부대표, 신유정 스타트업엑스 대표, 정훈 러닝스파크 대표, 황대준 성균관대 소프트웨어대학 명예교수, 이주호 이사장, 윤훈섭 D3쥬빌리파트너스 제너럴파트너, 신소영 대표이사,  정구현 JCAMPUS 회장, 이길호 한국에듀테크산업협회 회장.
HTHT 스타트업 컨소시엄이 30일 출범했다. 왼쪽부터 임정현 뤼이드 부대표, 신유정 스타트업엑스 대표, 정훈 러닝스파크 대표, 황대준 성균관대 소프트웨어대학 명예교수, 이주호 이사장, 윤훈섭 D3쥬빌리파트너스 제너럴파트너, 신소희 대표이사, 이길호 한국에듀테크산업협회 회장, 정구현 JCAMPUS 회장.

스타트업 컨소시엄 운영위원은 △장영준 뤼이드 대표 △최진영 SMI 대표 △윤훈섭 D3쥬빌리파트너스 제너럴파트너 △정구현 JCAMPUS 회장(전 삼성경제연구소 소장) △김철균 도산아카데미 원장(전 한국교육학술정보원 원장) △황대준 성균관대 소프트웨어대학 명예교수(난양이공대 석좌교수) △이길호 한국에듀테크산업협회 회장 △정훈 러닝스파크 대표 △신유정 스타트업엑스 대표 △조용상 아이스크림에듀 대표 △김홍기 서울대 빅데이터혁신공유대학 사업단장 등이 임명됐다.

황대준 명예교수는 “HTHT는 시대가 요구하는 것이고 누구든지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방향이지만 아무나 하지 못하는 일이다. 컨소시엄 위원들, 참여 기업·기관과 함께 방향을 설정하고 길을 찾겠다”고 말했다.

정훈 대표는 “영국은 이미 10년 전부터 교육 개방을 실시해 1000여 개 에듀테크 스타트업이 교육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미국은 빠르게 디지털 전환을 추진해 에듀테크 기반을 단단히 갖췄다”며 “우리나라는 아직 에듀테크 생태계가 형성되기 위해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컨소시엄이 그 역할을 주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황대준 성균관대 명예교수(왼쪽)와 정훈 러닝스파크 대표가 30일 발족식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황대준 성균관대 명예교수(왼쪽)와 정훈 러닝스파크 대표가 30일 발족식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이번 컨소시엄 발족에 중심적 역할을 한 아시아교육협회는 2015년 UN 교육특사였던 고든 브라운 전 수상이 세계 지도자들과 함께 설립한 ‘글로벌교육재정위원회’의 아시아 지부격 기관이다.

HTHT는 아시아교육협회가 지향하는 미래 교육의 이상적 형태로 학생의 특성에 따른 맞춤형 지도(High Touch)와 AI 기술을 활용해 학생의 수준과 요구사항에 맞춰 교육을 제공하는(High Tech) 것을 말한다. 이날 신소희 아시아교육협회 대표이사는 이를 두고 “같은 시간에 같은 수업을 받는 전통적 수업 방식에서 벗어나 학생에게 가장 적절한 시간에 적절한 형태의 교육을 실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메타버스 교육 콘텐츠 개발을 위해 아시아교육협회는 NHN에듀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들은 메타버스를 도입한 교육이 세계적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함께 협력한다. NHN은 메타버스 교육 환경을 제공하고 아시아교육협회의 HTHT 학습 방법을 메타버스에 탑재해 보급할 예정이다. 아시아교육협회는 교육 콘텐츠 질 관리를 위한 역량평가를 설계·운영하고 초·중·고등교육별 메타버스 교육 과정을 개발한다. 이 과정에서 국제기관과의 협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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