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중심대학 1, 2단계 연속 선정… 전공 불문 모든 학생에 소프트웨어 교육
국내 최초 소프트웨어 단과대학 신설
SW복수전공, 연계전공 활성화 등… 소프트웨어 특성화 교육 강자로 ‘우뚝’
차세대반도체 등 4개 첨단학과 설치

가천대 소프트웨어 전용 강의실에서 소프트웨어 전공 학생들이 교수의 지도에 따라 코딩을 하고 있다.
가천대 소프트웨어 전용 강의실에서 소프트웨어 전공 학생들이 교수의 지도에 따라 코딩을 하고 있다.

[한국대학신문 조영은 기자] 가천대학교(총장 이길여)가 급속한 디지털 전환시대 소프트웨어 교육의 강자로 떠올랐다.

가천대가 소프트웨어 교육에 공을 들인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가천대는 앞으로 미래의 먹거리는 소프트웨어에서 나온다는 안목으로 2002년 국내 대학 최초로 소프트웨어 단과대학을 세우고 2010년 소프트웨어학과를 신설했다. 삼성전자에서 소프트웨어 아키텍트 양성프로그램을 진두지휘한 김원 교수(現 AI특임부총장)를 초빙해 소프트웨어학과 커리큘럼 설계 등 학과 운영을 맡겼다.

소프트웨어학과는 1학년 1학기부터 전공필수로 9학점 이상을 배치하고 실습과 팀 텀(term)프로젝트를 필수로 수행한다. 3학년 1학기부터는 졸업 작품을 시작해 ‘3학기, 2방학’ 동안 계속하도록 했다. 4년에 4만라인 이상 코딩 실습, 20개의 팀 텀프로젝트, 30개의 오픈소스 도구 활용 등을 기본 교육과정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처럼 특화된 교육으로 국내 최대 포털업체에 4명이 동시에 합격했으며 졸업 유예자 없이 정규직 취업률이 90% 이상 달성했다.

이는 2020년 국내 학부 최초의 AI·소프트웨어학부 인공지능전공 신설로 이어졌다. 가천대는 소프트웨어학과를 중심으로 쌓아온 소프트웨어 교육 경험을 토대로 전교생들에게 소프트웨어 DNA를 심는데 주력했다. 전공불문하고 누구나 소프트웨어를 이해하고 이를 통해 전공 능력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2015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프트웨어 중심대학 1단계 사업에 선정됐다.

2016년에는 전교생의 소프트웨어 교육을 의무화했다. 1과목만 졸업필수로 지정했던 것을 시작으로 3년 후에는 2과목으로 확대하고 10개 과목을 계열과 학과 특성에 맞게 맞춤형으로 개설했다. 교수진 10명도 소프트웨어 전공 관련 박사학위를 갖고 비전공자 대상 저학년 강의 경험 5년 이상자로 구성해 교육효과를 극대화했다. 교과서가 따로 없는 것도 특징이다. 교수가 직접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게 수업과 교재를 개발한 덕분에 교육효과는 물론 강의만족도도 평균 95.6점이 나왔다.

2019년 SW Passport(인증제) 제도를 도입해 SW교육의 폭을 더욱 넓혔다. 인증을 받기 위해 학생들은 계열별로 4학점에서 8학점까지 SW 교과목을 이수해야 한다. 이와 함께 대학 전반에 SW문화가 스며들 수 있도록 해커톤 등 다양한 SW관련 경진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작년부터 학사운영 체제를 전면 개편해 전교 40개 학과 3학년을 대상으로 의무적으로 P(Project)-학기제를 운영하고 있다. 일반학기 15주일 수업 과정을 압축해 12주에 마치고 이어 4주일 동안 창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3학점 학기를 운영한다.

이와 함께 전교생 대상 중급 수준의 코딩과 SW기반을 배울 수 있는 교과목을 학기당 5과목 총 10과목을 개설한 ELITE(enhanced LITE) SW부전공 과정도 운영하고 있다. 국내 대학 유일의 Lite SW부전공 과정이다.

SW복수전공, 연계전공을 활성화해 SW융합인력 양성에도 나서고 있다. 9개의 SW연계전공 과정을 운영하는 동시에 가천대 전체 학과 중 19개 학과의 고유 커리큘럼에 소프트웨어와 밀접한 교과목 5개 이상을 포함한 소프트웨어 융합학과로 새롭게 탄생시켰다. 글로벌경영학과에 디지털마케팅, 패션디자인전공에 패션브랜드와 빅데이터 분석, 의용생체공학과에 의료영상처리 등 소프트웨어 교과목을 개설해 융합학과로 운영하는 방식이다.

김원 AI특임부총장은 “소프트웨어 융합학과 학생들은 기초 소프트웨어 교과목과 융합 교과목 등을 이수해 소프트웨어 관련 교과목을 20학점 이상을 수강하게 돼 사실상 부전공 수준의 소프트웨어 교육을 받는다”며 “소프트웨어 능력이 주전공 능력 향상에 지렛대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올 2학기부터는 전교생 코딩 인증제도 실시했다. 비전공자들이 개설된 C프로그래밍 언어, 파이썬, 자바, 웹, 모바일 웹 등 5개 코딩 과목을 이수하고 B학점 이상을 받으면 인증과 더불어 소프트웨어융합 장학생 선발 시 가산점을 주는 제도다. 코딩이 어렵다는 학생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겠다는 취지다.

가천대는 이런 탄탄한 교육성과로 올 4월 소프트웨어중심대학 2단계 사업에 선정돼 6년간 110억 원을 지원받게 됐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1, 2단계 사업에 연속 선정된 것은 가천대와 성균관대가 유일하다.

가천대는 이 같은 소프트웨어 교육경험과 역량을 기반으로 올해 4개 첨단학과를 설치하고 첫 신입생을 선발한다. 신설학과는 △차세대반도체전공(50명) △스마트팩토리전공(50명) △스마트보안전공(50명) △스마트시티융합학과(50명)다. 로봇기반의 공장자동화, 사이버보안산업 확장, 반도체산업 첨단화, 스마트시티 인프라 확대 등 미래 산업의 혁신과 성장에 맞춰 모두 실무중심 교육으로 현장성을 높인다.

이길여 총장은 “이제 소프트웨어는 특정 학문영역이 아니라 모든 전공분야에 기반이 되는 학문이 됐다”며 “체계화된 소프트웨어 교육 경험과 판교 테크노밸리의 인접성을 최대한 활용한 산학협력 R&D 교육으로 소프트웨어 교육시스템을 완벽히 구축하겠다. 가천대하면 소프트웨어가 떠오를 만큼 전공 불문 모든 학생들의 소프트웨어 역량을 키워 신산업 분야를 이끌 인재로 키워내겠다”고 전했다.

가천대 전경
가천대 전경

[우리 대학 이렇게 뽑는다] 2022학년도 정시 1531명 선발, 인문/자연계열 수능 100%

가천대는 2022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총 1531명을 선발한다. 각 군별 모집인원으로는 가군이 538명, 나군이 222명, 다군이 771명이다. 정시 원서접수는 이달 30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인터넷으로 접수하며 합격자는 수능위주 전형이 내년 1월 11일, 실기위주전형이 2월 7일 발표될 예정이다.

인문, 자연계열 학과들은 전년과 같이 수능 100%로 총 1394명을 선발한다. 실기에서는 연기예술학과(연출), 미술·디자인학부, 체육학부는 수능 60%, 실기 40%로 선발한다. 모집인원은 수시모집 미등록, 등록포기 인원을 정시 모집인원에 포함해 선발하므로 늘어날 수 있다.

수능 4개 영역을 반영하는 일반전형1에서는 1047명을 선발한다. 일반전형1의 인문, 자연계열(의예과, 한의예과, 약학과 제외) 전체 모집단위는 국어, 수학, 영어, 사회/과학탐구(1과목)를 반영하며 한국사는 필수다. 반영영역 중 국어와 수학 2개 영역의 반영비율은 우수한 영역 순으로 35%, 25%를 반영한다.

자유전공학부, 자연계열(의예과, 약학과 제외)은 수학(기하, 미적분), 과학탐구 중 우수한 영역 순으로 5%, 3%의 가산점을 부여한다. 의예과, 약학과는 국어, 수학(기하, 미적분), 영어, 과학탐구(2과목)를 반영하며 한의예과는 국어, 수학, 영어, 사회/과학탐구(2과목)를 반영한다.

일반전형2에서는 총 347명을 선발한다. 지난해와 다르게 올해는 수능성적 상위 4개 영역을 반영한다. 일반전형2의 인문, 자연계열 전체 모집단위는 국어, 수학, 영어, 사회/과학탐구(2과목 각각 반영가능), 한국사 중 상위 4개 영역을 우수한 영역 순으로 40%, 30%, 20%, 10%로 반영해 선발하며 자유전공학부와 자연계열은 수학(기하, 미적분), 과학① 과학②(과학 2개 과목 응시 시, 2개 과목 각각 활용) 중 우수한 순으로 5%, 3%의 가산점을 부여한다. 예체능계열은 수능 영역에서 국어와 영어를 반영한다.

조기취업형 계약학과는 수시모집 미충원인원에 한해 1단계 서류100%(5배수), 2단계 1단계 성적 50%와 면접 50%로 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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