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윤리위 "추가 소명결과 따라 진상조사 등 조치"

13일 고려대 입학전형 문제를 조사한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고려대에 추가자료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고려대측이 제출한 1차 해명자료와 이날 있었던 고려대 서태열 입학처장의 설명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이다.

대교협은 이날 오전 11시 대교협 회의실에서 대학윤리위원회를 갖고 "2009학년도 고려대 수시 2-2학기 일반전형 학생선발과 관련해 대교협 실무진으로부터 종합검토 의견을 보고받은 후, 고려대 입학처장의 해명을 들었다"며 "고려대 입학처장의 설명으로는 제기된 의문을 해소하기에 부족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대교협은 △일반고의 내신 1~2등급 응시자가 불합격되고, 특목고의 5~6등급 응시자가 합격되는 것이 어떻게 가능한지 △같은 모집단위에 지원한 같은 고교의 학생 중 비교과영역에 큰 차이가 없음에도, 교과성적이 높은 학생이 오히려 불합격되는 것이 어떻게 가능한지 △모집요강에 표시된 교과 90%, 비교과 10%가 실제로는 어떻게 적용됐으며, 교과영역 성적을 위한 통계적 산출공식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적용됐는지에 대한 명확한 소명을 요청했다.

대교협 대학윤리위는 "고려대의 소명 결과에 따라 앞으로 진상조사를 포함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대교협 관계자는 "고려대측에서는 충분히 설명한다고 했는데 윤리위원회는 부족하다고 판단한 것"이라며 "고려대의 추가 소명은 다음주 초(16~17일)쯤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윤리위원회는 고려대가 언론에 대해서도 직접 해명하는 게 좋겠다고 권고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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