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산불이(學産不二) 생태계 조성으로 지역과 산업발전 앞장

가천대가 성남시와  ‘팹리스(시스템반도체 설계 전문기업) 인재 양성 협약식’을 가졌다. (사진=가천대 제공)

[한국대학신문 이원지 기자] 가천대학교(총장 이길여)와 성남시가 성남시청에서 시스템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팹리스(시스템반도체 설계 전문기업) 인재 양성 협약식’을 9일 가졌다.

66개 중소, 중견 시스템반도체업체를 회원으로 두고 있는 한국시스템반도체포럼과 반도체공학회도 함께 참여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가천대 이길여 총장, 은수미 성남시장, 한국시스템반도체포럼 이서규 회장, 반도체공학회 이윤식 회장이 참석했다.

팹리스반도체 인재양성 사업은 대졸이상의 학력소지자 30명을 모집해 오늘 5월부터 8~10개월간 전문교육을 한 뒤 반도체 산업현장에 투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를 위해 성남시가 사업을 총괄하고 5억 원의 예산을 지원하며 △가천대는 교육 프로그램 운영 △시 산하기관인 성남산업진흥원은 교육 지원 △한국시스템 반도체포럼은 교육생 취업 알선 △반도체공학회는 교육생 실습 지원을 맡는 등 관련기관이 역할을 분담한다.

성남시에 거주중인 대졸 이상의 청년이면 누구나 지원이 가능하며 취업 준비생에게 우선순위가 주어진다. 교육과정은 반도체설계관련 13개 교과목으로 운영되며 과목당 교육시간은 총 48시간이다. 여름방학기간에는 판교의 팹리스 업체에서 현장실습하며 경험을 쌓게 된다.

교과목은 집적회로(IC) 기초, 아날로그·디지털 회로, 임베디드시스템 설계, 프로그램, 계측공학, 아날로그·디지털 반도체 응용시스템, IC 측정과 검증 등 총 13개 교과목으로 팹리스 설계전문 교육과정을 배우게 된다.

가천대는 이와는 별도로 4학년 재학생을 대상으로 고밀도 특화교육프로그램인 ‘팹리스아카데미’를 운영한다. 주당 9시간씩 두 학기 총 18학점을 이수할 수 있으며 ‘디지털 설계’와 ‘아날로그 설계’ 투 트랙으로 운영한다. ‘아날로그 설계’는 전자공학과와 같은 엔지니어링 전공자 등 회로에 대한 기본적인 배경지식을 가진 학생들이, ‘디지털 설계’는 배경지식이 없어도 코딩 능력이 있는 컴퓨터공학과, 화학공학과, 전기공학과와 인문계열 학생들이 참여 할 수 있다.

이길여 총장은 “우리나라는 메모리반도체는 세계 최고수준이지만 시스템반도체는 미미한 반쪽짜리 반도체 강국에 머물러 있다”며 “팹리스아카데미 개설을 계기로 성남시가 목표로 하는 팹리스 육성 거점도시 구축과 아시아실리콘밸리 프로젝트의 성공, 나아가 정부의 K-반도체 밸트 사업의 성공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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