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력으로 위기 헤쳐 나가야 하는 시기…다양한 기업에 AI 기반 솔루션 구축
리스크 관리, 전공·진로 추천 등 담은 ‘유니딕트’ 개발…연세대 미래캠에 적용
중도이탈자 예측 등 효율적 학생관리, 대학별 최적의 AI 알고리즘 개발 자신감
지방대에 큰 메리트 있을 것으로 기대, 점진적으로 ‘대학 솔루션’ 늘려갈 것

알고리즘랩스가 AI 기반 대학생 선제 관리 솔루션 ‘Unidict’로 대학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사진제공=알고리즘랩스)
알고리즘랩스가 AI 기반 대학생 선제 관리 솔루션 ‘Unidict’로 대학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사진제공=알고리즘랩스)

[한국대학신문 황정일 기자] 학령인구 감소, 미충원, 중도이탈 등 대학들이 안고 있는 여러 가지 위기상황을 해소할 ‘대학생 선제 지원 솔루션’을 선보인 알고리즘랩스의 행보가 본격화되고 있다.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에 AI 기반 대학생 선제 지원 솔루션 ‘유니딕트(Unidict)’를 적용해 고위험군 대상자를 추리는 등 효율적인 학생관리를 구현하도록 지원하게 됐다.

알고리즘랩스는 지난 1월 연세대 미래캠퍼스와 ‘AI 기반 대학생 선제 지원 솔루션’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빅데이터 기반의 AI 학생지원체계 구축 및 학습경로제공 등을 위해서다. 이를 위해 중도이탈 예측, 학생 개인별 전공 추천 등 학생관리에 최적화된 ‘AI 기반 대학생 선제 지원 솔루션’을 구축했으며, 개인 맞춤형 관리를 통해 학생들의 밀착관리를 지원한다.

손진호 알고리즘랩스 대표는 “연세대 미래캠퍼스에서 자체적으로 효율적인 학생관리를 위해 데이터를 잘 모아두고 있었다. 때문에 솔루션 구축이 용이했으며, 협약 이후 다각적인 논의를 진행하고 실질적인 솔루션을 구축하는 데 2개월 정도 소요됐다. 현재 ‘유니딕트(Unidict)’를 통해 인공지능모델 적용을 완료했으며, 최적의 효과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 중도이탈 관리, 전공·진로 추천, 리스크 관리(중도이탈 예측, 핵심역량기반 추천 시스템, 리스크 관리) =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고등교육기관들은 ‘혁신’이라는 아젠다를 마주하게 됐다. 코로나19와 맞물려 이는 한층 더 크고 빠르게 다가왔다. 대학운영의 관점에서 본다면 기술력으로 어려움을 헤쳐 나가야 하는 시기가 됐다. AI 커스터마이징 플랫폼 기업 알고리즘랩스의 AI 기반 솔루션이 주목받고 있는 이유다.

알고리즘랩스는 AI 기반의 최첨단 기술 유전학 알고리즘을 토대로 ‘AI 파이프라인 옵티마이저(AI Pipeline Optimizer)’를 독자적으로 개발, 전 산업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AI 대중화를 실현하고 있다. AI Pipeline Optimizer는 다양한 산업에서 필요한 알고리즘을 자동으로 찾아준다. 이미 오픈돼 있는 AI 알고리즘 중에서 문제 해결에 최적화된 알고리즘을 매칭해 주는 프로세스다.

여러 산업 분야에서 다양한 기업들과 솔루션을 구축해온 경험에 따라 알고리즘랩스는 사람에 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커리어 관리, 이탈관리 등의 솔루션이 실제로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을 체감했다.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대학에서도 중도이탈자를 관리하고자 하는 니즈를 파악했고, 이에 걸맞게 중도이탈, 전공·진로 추천 등을 담은 대학 맞춤형 AI 솔루션인 ‘유니딕트(Unidict)’를 구축하게 됐다.

손진호 대표는 “대학에서는 학생 이탈 관리가 데이터로 될 것인가 하는 의문을 갖는다. 사람을 분석하는 정량 데이터가 30~40가지 정도 되는데 대학의 경우 입학유형, 성적, 수강이력 등 정량적인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정성적 인사이트를 추출한다. AI가 데이터를 분석하고 과거 데이터 패턴을 통해 유사성을 파악하는 등 통계적 근거를 준다”고 설명했다.

중도이탈예측
중도이탈예측

■ 대학별 상황에 최적화된 AI 알고리즘 생성 = 알고리즘랩스는 연세대 미래캠퍼스에 성공적으로 구축한 ‘유니딕트(Unidict)’를 바탕으로 대학별 상황에 적합한 최적의 AI 알고리즘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학교마다 중시하는 기능이 다르고 비전, 방향성 등이 상이한 만큼 유사경험에 대한 레퍼런스와 글로벌 사례 등을 적극적으로 제시해 의미 있는 성과를 도출한다는 전략이다.

알고리즘랩스는 솔루션의 우수성으로 연세대 미래캠퍼스와의 준비과정에서 만들어진 결과치를 제시했다. 연세대 미래캠퍼스에서 정비해 온 빅데이터 체계를 바탕으로 알고리즘랩스의 솔루션을 적용해본 결과 고위험군 10명 중 8~9명을 감지하는 높은 정확도가 나왔다는 설명이다. 대학에서 관리하고 있는 데이터만 잘 정리해도 유의미한 솔루션을 구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손진호 대표는 “해외 데이터 컨설팅 기업 N사의 경우 3만여 명의 직원을 거느린 기업이었는데 내부 퇴사자가 많아져 중도이탈자를 예측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데이터가 완벽히 쌓일 때까지 기다릴 것인가를 고민하다 집, 거리 등 5개 정도의 기준으로 우선 적용해 분석을 시작했고, 3년 만에 기준이 180개 정도로 늘어 안정적인 시스템이 됐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또 “기다리지 않고 물꼬를 텄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다. 우리 알고리즘랩스도 물꼬를 튼 만큼 점진적으로 대학 솔루션을 늘려갈 것이다. 지방대학의 경우 솔루션이 성공적으로 안착하게 되면 확산성의 기반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대학에서 인공지능 모델을 만들고 시스템화할 수 있겠지만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는 게 ‘유니딕트(Unidict)’의 가치다”라고 강조했다.

[Interview] 손진호 알고리즘랩스 대표 “인공지능, 미래사회에선 ‘엑셀’화 될 것,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툴 만드는 게 목표”

손진호 알고리즘랩스 대표
손진호 알고리즘랩스 대표

- 회사를 창업한 이유는.

“기계공학을 전공하다 교수님이 운영하던 인공지능 장비설계 기업에서 인공지능을 개발하는 연구원으로 일하게 됐다. 소프트웨어 특기자로 들어간 기계공학도로서 삼성 소프트웨어 멤버십을 통해 연구과제를 3건 수행하는 등 호평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인공지능의 흐름이 쉬워지고 대중화되고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점차 인공지능 시장이 오픈 생태계가 되는 걸 느끼면서 인공지능 대중화에 기여하는 회사를 만들어보자는 생각에 창업하게 됐다.”

- 알고리즘랩스는.

“인공지능 대중화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연구해 보급하는 AI 커스터마이징 플랫폼 기업이다. 인공지능의 역량을 강화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인공지능이라는 게 이해할수록 잘 활용하게 해주는데, ‘옵티마이저’ 교육을 통해 쉽게 연결해주고 있다. 옵티마이저는 문제해결에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솔루션을 찾아준다. LG, 현대, SK 등 100개 이상의 기업에 서비스해 왔으며, 현재 대학시장을 겨냥해 대학 맞춤형 AI 솔루션을 구현해 공략 중이다.”

- 회사를 통해 이루고자 하는 것은.

“인공지능이란 것은 일정 시점이 되면 오피스 프로그램 ‘엑셀’처럼 다루는 하나의 툴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인공지능 개발이나 연구는 전문분야로서 어려운 부분이지만,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자동차 시스템을 알지 못해도 운전할 수 있는 것처럼 인공지능 시스템을 몰라도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에 누구나 사용하는 오피스 프로그램처럼 인공지능 툴을 제공하고자 한다. 인공지능 관련 모든 툴이 알고리즘랩스를 통해 만들어지길 바라고 있다. 도로교통법을 숙지하고 자동차를 운전하는 정도로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툴과 기준을 만들고자 한다.”

- 대학시장 공략 계획은.

“이미 해외 유수의 대학에서는 해당 솔루션을 도입해 학생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연구나 시도가 거의 없는 편인데, 연세대 미래캠퍼스를 통해 국내에서도 가능하게 됐다고 인식했다. 연세대 미래캠퍼스의 경험을 토대로 다른 대학에서 보이는 유사 니즈를 파악해나갈 계획이다. 대학에서 지닌 문제점을 찾아내서 포인트를 두고 점진적 확장을 기대하고 있다. 대학 내에서도 인공지능을 보급하는 데 있어서 영향력 있는 플레이어가 되고자 하는 바람이다.”

- 대학연계로 기대하는 효과는.

“기업과의 네트워크를 수행해 오면서 인공지능의 사각지대가 존재한다고 느꼈는데 대학시장이 그 사각지대 중 하나였다. 할 수 있는 게 많은데 대학시장에서는 인공지능이 잘 쓰이지 않고 있었다. 대학재정 확보, 선제적 학생관리 등 의미 있는 기여를 하길 바라며, 알고리즘랩스의 솔루션이 대학을 위기에서 벗어나게 해줄 하나의 탈출구가 되길 바란다. 대학에서도 편리하게 활용하고 학생들도 대학의 인프라를 최대한 이용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윈윈하는 시스템을 구현, 인공지능의 가치를 전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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