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는 과학동국의 역점사업으로 현재 공사가 진행중인 일산 불교종합병원 옆 부지에 동국과학연구단지, 동국공학연구단지, 동국의학연구단지 등 3개의 산학협동 컨소시엄을 구성하는‘동국연구단지 설립’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오는 2006년 개교 1백주년에 맞춰 대학발전 장기플랜을 착실히 수행해 나가고 있는 송 총장을 만나 동국대의 장단기 비전을 들어본다.

-. 인문대 중심의 대학에서 최근에는 정보통신 및 의학 등 첨단학문의 명문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는데.

“재단의 전폭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지난 90년대 중반부터 대학교육 개혁 프로그램에 착수, 기존 인문학의 기초위에 과학을 접목한‘과학동국’, ‘의학 동국’으로의 변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이는 불교대학, 전근대적 대학이라는 이미지 탈피와 함께 21세기 첨단테크노 대학으로 성장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하기 위함이다. 이를 위해 정보통신분야를 별도의 단과대학으로 독립시키고 매년 반도체와 공학, 의학 분야에 집중적인 투자를 해왔다. 이 결과 지난 99년도에는 기초과학 연구센터(SRC)와 공학연구센터(ERC)가 동시에 과학기술부의 우수연구센터로 선정되었으며, 2000년도에는 공학 교육인증 시범대학으로 선정되는 등 과학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였다. 또 의학 분야에 있어서는 한·양방협진 일산 종합병원이 내년 하반기 개원, 명문 의대로의 변신을 가속화할 수 있게 됐다”

- 불교대학을 세계최고 수준으로 발전시킨다는 방안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

“과학·의학뿐 아니라 본교의 건학이념인 불교학 발전에도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21세기로 접어들면서 과학문화에 비해 인문학은 상대적으로 소외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나 둘다 조화롭게 발전시켜가는 노력이 중요하다. 불교학 등 인문학의 발전을 위해 실력있는 교수 초빙은 물론, 효율적인 커리큘럼 개발로 기초학문 실력양성에 역점을 둘 방침이다. 이와함께 한국의 불교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원효대사 저술을 영문으로 번역하는 작업도 진행중이다. 현재 1차 작업이 마무리된 상태이며 내년 초 영문판원효전집이 발간된다”

-. 내년에 개원될 일산 불교종합병원의 차별화된 전략은.

“불교종합병원은 한·양방 협진을 통해 성인병과 노인병 전문클리닉으로 운영되며, 선(禪)센터를 통해 마음의 병까지 치유하는 병원으로 차별화시켜 나갈방침이다. 병상은 한방과 양방이 2:8로 적절히 배분되며 진료시스템과 연계된 종합건강센터 운영, 환자중심의 의료 복지시설 및 진료체제를 갖춘 국제의학전산망도 개통할 예정이다. 또한 타병원병실은 6인 병상으로 운영되지만 불교종합병원은 5인 병상으로 운영, 쾌적한 병실을 유지할 계획이다. 이 병원이 완공되면 불자들의 심신안식처는 물론, 최첨단 의료복지 서비스를 통해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포교의 극대화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 세계화·정보화·인간화를 병원운영의 기본방향으로 설정, 한·양방 협진체제의 특성화된 진료서비스, 선문화센터운영, 불자들을 위한 평생진료제실시,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의료복지 서비스 확대 등을 통해 불교정신에 기초한 복지사회 구현에 일조하고자 한다”

-. 재임기간중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 있다면.

“먼저 불교종합병원의 개원에 완벽을 가하는 것이다. 앞서 말했듯이 불교종합병원은 우리대학이 명문의대로 도약하는 시발점이기 때문이다. 이와함께 병원 옆 부지에 동국과학연구단지, 동국공학연구단지, 동국의학연구단지 등 3개의 산학협동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동국연구단지 설립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 외적인 성장과 함께 교육개혁에 있어서도 내실을 다질 계획이며 우선적으로 전공분야별 학생들의 실력을 향상시키는데 초점을 둘 생각이다. 학생들의 실력 평준화를 위해 실력이 다소 뒤처진 학생들의 경우 아카데미어드바이스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최우선적으로 학생들이 최고의 시설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 마지막으로 동국대의 장기 비전을 밝혀 달라.

“불교사상과 동양전통 등 기초학문을 토대로 한 새로운 정보통신 대학으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최근 대학 정보화의 성과와 노하우를 대학원 과정까지 연계한 영상정보통신전문대학원을 신설, 영상정보관련 학문을 특화시켜 나갈 것이다. 한마디로 우리 학교의 장기 계획은 불교학에 기반한 인문학과 정보통신에 기초한 첨단 영상영화 분야를 세계최고로 발전시킨다는 것이다. 이와함께 양·한방 접목을 통한 제3의학분야를 집중적으로 육성, 불교종합병원을 서울대병원이나 세브란스병원에 버금가는 일류 대학병원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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