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계 관점 대학평가...산업현장 적용도 전체 평균 48점 낙제

자동차는 성균관대와 고려대·한양대, 건설은 한양대·홍익대·부산대, 금융은 중앙대·서강대·성균관대·한양대 등의 출신들이 산업체 임원들로부터 우수한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교육과학기술부(이하 교과부)는 '국내 대학의 자동차, 금융, 건설 분야 관련 학과 교육과정 운영에 대한 산업계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이하 대교협)가 주관한 이번 산업계 임원 및 부서장등의 직원 평가 결과 자동차 분야에서 성균관대가, 건설 설계 분야에서는 홍익대가, 금융 증권 분야에서는 중앙대가 영역별 우수한 평가를 가장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 자동차분야, 성균관대 4개 영역서 모두 우수... 건설 설계는 홍익대 3개 영역 우수 평가

세부 분야별로 자동차 분야 직무역량 만족도는 성균관대, 교육과정 이수비율은 고려대·성균관대, 교육과정 현장적용도는 성균관대·한양대, 현장실습 만족도는 성균관대 출신이 가장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자동차분야에서는 4개 평가항목에서 성균관대가 모두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은 셈이다.

설계·시공·앤지니어링으로 나눠진 건설분야의 설계 평가에서는 직무역량은 한양대, 교육과정 이수비율·교육과정 현장적용도·현장실습 만족도 등 나머지 3개 영역은 홍익대가 가장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시공의 경우 직무역량 만족도는 연세대, 교육과정 이수비율과 현장실습 만족도는 부산대, 교육과정 현장적용도는 한양대가 우수평가를 받았으며 엔지니어링에서는 직무역량 만족도와 교육과정 현장적용도는 한양대가, 교육과정 이수비율은 단국대가, 현장실습 만족도는 영남대가 가장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은행·보험·증권 등 3개 세부 분야로 구분된 금융권의 경우 은행은 직무역량만족도에서 서강대가, 현장실습 만족도에서 연세대가 우수한 평가를 받았고 교육과정 이수비율과 교육과정 현장적용도에서는 중앙대와 한양대가 우수평가를 얻었다.

보험은 직무역량 만족도, 현장실습 만족도에서 각각 고려대와 성균관대 출신 직원들이 우수했으며, 교육과정 이수비율과 교육과정 현장적용도에서는 연세대와 서강대 출신들이 각각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증권에서는 4개 영역 중 교육과정 이수비율·교육과정 현장적용도·현장실습 만족도 등 3개 영역에서 중앙대 출신들이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이외 직무역량 만족도에서는 고려대, 교육과정 이수비율에서는 중앙대와 함께 성균관대가, 교육과정 현장적용도에서는 서강대가 중앙대와 함께 우수하다는 평가를 얻어냈다.


이번 평가는 르노삼성자동차·쌍용자동차·현대자동차·삼우설계·대림산업·현대건설·GS건설·국민은행·신한은행·대우증권·미래에셋증권 등 11개 기업이 산업계 대표로 참여하고 건국대·경희대·고려대·서강대·성균관대·연세대·인하대·중앙대·한양대 등 9개 사립대를 평가 대상 대학으로 삼았다.


● 대학 교육 - 산업현장 요구 ... 여전히 괴리 '극심'


한편 교과부는 이번 평가 결과 교육과정이 산업현장에서 요구하는 지식·역량과 연계성이 미흡해 개선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신입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평가 결과 출신대학에서 현재 직무와 관련된 교육과정 이수 비율은 자동차 36.1%·금융 50.8%·건설 48.1%로 전반적으로 낮게 나타났으며 산업현장 적용도는 전체 평균 48점으로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재학 중 현장실습 경험과 관련 현장실습 기간은 평균 3.7개월·참여율은 47.2%·현장실습 만족도는 평균 48점으로 역시 저조한 수준이었다.

24개 기업 부서장들을 대상으로 한 신입직원에 대한 직무능력 만족도를 평가한 결과에서는 전체 평균 72점을 기록, 보통 수준으로 나타났다.

한편 대교협은 전문직무역량(교과목 일치도·교과목 수업(강의) 충실도·대학 개설 교과목 종합 이해도·현장실습 운영·현장실습 만족도)과 일반직무역량(외국어·정보화·프리젠테이션·리더십)을 구분, 평가 대상 대학의 신입직원과 기업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이번 평가를 실시했다.

교과부와 대교협은 이번 시범 평가결과를 바탕으로 매년 2~3개 산업을 신규 평가분야로 선정하고 평가 참여 기업 및 관련 대학(학과)을 확대할 예정이며 대학별 평가결과를 공개할 방침이다.


이번 평가는 지난해 10월부터 올 2월까지 5개월간 실시됐으며 세부 보고서는 4월 중순경 발표될 예정이다.


정성민·윤지은 기자

<표1> 분야별 평가 현황


<표2> 분야별 평가 결과


<표3> 항목별 평가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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