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임지호 씨, 박유순 씨, 임철우 씨(사진= 조선이공대 제공)
왼쪽부터 임지호 씨, 박유순 씨, 임철우 씨(사진= 조선이공대 제공)

[한국대학신문 우지수 기자] 조선이공대학교(총장 조순계) 사회복지과에 부모와 아들 일가족이 2022학년도 신입생으로 함께 입학해 화제다. 사연의 주인공은 전남 장성의 임철우(74) 씨, 박유순(67) 씨 그리고 임지호(39) 씨다.

고등학교 영어교사로 35년간 교직에 몸담은 임철우 씨는 “퇴직 후 10여 년이 지나면서 사회복지학에 관심이 생겼다”며 “공부에 욕심은 있었지만 기회가 마땅치 않았는데 아들의 권유로 아내와 함께 입학하게 됐다”고 입학배경을 설명했다.

“그날의 감격이 잊히지 않습니다.”
조선이공대 추가모집 마지막 날이었다. 극적인 기회로 세 가족이 원서를 접수하고 다 함께 최종 합격을 결정지은 순간을 떠올리며 임철우 씨는 “조선이공대 사회복지과가 함께 미래를 꿈꾸는 가족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요즘 새로운 인생을 사는 것 같아요.” 
박유순 씨는 “남편, 아들과 함께 공부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며 “사회복지학이 실생활에 이렇게 많은 도움이 되는지 그 전에는 미처 몰랐다”고 말했다. 박 씨는 “조선이공대 사회복지과는 20대부터 8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함께 하는 학과다”면서 “나처럼 나이가 많거나 연필을 잡은 지 오래됐다고 해서 망설일 필요가 전혀 없다. 배움에는 나이가 없으니까”라고 강조했다.

아들 임지호 씨는 서울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미국에서 석사까지 마쳤다. 그는 “조선이공대 교수들의 수업과 소통방법이 무척 세련됐다”며 “수업 만족도가 높아서 졸업할 때쯤엔 기대 이상의 성장을 이룰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임지호 씨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돼 MT 등 행사로 학과 동기들과 함께 어울리며 교수들과 소통하다 보니 사회복지학이 더 잘 된다”며 “함께 공부하면서 온 가족이 치유를 받는 것 같아 우리가 오히려 사회복지 클라이언트라고 말하고 다닌다”고 후일담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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