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인 특화 인문학 교육 강좌 사업 ‘소통 공존 치유의 인문학’

서울시립대 도시인문학연구소가  ‘소통 공존 치유의 인문학’을 개최한다. (사진=서울시립대 제공)

[한국대학신문 조영은 기자] 서울시립대학교(총장 서순탁) 도시인문학연구소가 5일부터 다음달 25일까지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에 법학관에서 2022 서울시 희망의 인문학 심화과정 ‘소통 공존 치유의 인문학’을 개최한다.

노숙인을 위한 희망의 인문학 과정은 서울시가 10년 만에 재개한 사업으로 기본과정과 심화과정으로 나뉜다. 서울시립대 도시인문학 연구소는‘소통 공존 치유의 인문학’이라는 제목으로 2022 심화과정 사업을 수주(총 사업비 1억 3000만 원, 연구책임자 이현재 교수)했다.

노숙은 전형적으로 도시에서 나타나는 삶의 유형이다. 보건복지부의 ‘2021년도 노숙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의 노숙인은 전체 노숙인의 48.4%(4331명)을 차지하며 시설이 아니라 거리에 머무르는 노숙인의 74.6%(1만1189명)가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다.

서울시립대 도시인문학연구소는 노숙인 특화 인문학 교육 강좌 사업인 ‘소통 공존 치유의 인문학’을 진행해 노숙인의 자존감과 자신감을 높이고 몸과 마음을 치유해 시민으로서의 소속감과 연대감을 강화하고자 한다. 그동안 도시인문학연구소가 개척해온 도시인문학의 성과를 서울시민에게 대중적으로 확산시키는 기회이기도 하다.

이번 과정에는 초기 노숙인, 일자리 노숙인, 만성 노숙인, 저소득층 시민 등 총 128명이 참여한다. 각 프로그램은 별자리, 꿈자리, 빛자리 반으로 나누어 진행하는데 ‘~자리’라는 명칭은 일반적으로 노숙인이 도시 안에 자신만의 공간(자리)을 중시한다는 특성에서 차용해 지금 여기에서 인생의 자리를 마련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강좌는 서양철학, 동양고전, 역사, 문화·예술, 글쓰기 및 스토리텔링 등으로 진행되며 서울시 역사 명소 탐방과 영화감상, 즉흥연극 등이 체험학습으로 준비됐다. 마지막 특강은 삶의 문제를 의료, 연극, 그림으로 풀어보는 시간이 될 예정이다.

참여자의 글쓰기 작품은 따로 묶어 책자로 제작하고 우수작은 심사를 거쳐 포상할 계획이다. 수료식은 다음달 25일에 열리며 60%이상 출석자에 한해 수료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이 과정은 서울시립대 도시인문학연구소가 주관하고 서울시가 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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