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호르몬 내성 유방암의 새로운 항암 치료 전략 제시 마련 기여

정광원 교수, 김명려 연구교수
정광원 교수, 김명려 연구교수

[한국대학신문 이원지 기자] 가천대학교(총장 이길여)는 정광원 약학과 교수 연구팀이 유방암 치료의 한계인 항호르몬제 내성 발생의 새로운 기전을 규명했다고 20일 전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향후 전이성 유방암에 대한 새로운 항암 치료 전략을 마련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체 유방암 환자의 약 70% 이상이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 유방암이다. 대표적으로 타목시펜 (상품명 놀바덱스)과 같은 항호르몬 요법이 오랫동안 사용되고 있으나 대다수의 환자의 경우에 이에 대한 내성을 획득하여 치료에 한계가 있다.

정 교수 연구팀은 유방암 세포에서 SETD1A 단백질이 암 줄기 세포의 증식 인자의 발현을 조절하고 증식을 유도해 항암제에 대한 내성‧전이를 촉진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한 연구팀은 항호르몬제를 투여 받은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조직 분석을 통해 재발성 유방암에서 SETD1A의 발현이 특이적으로 높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정 교수는 “항호르몬제 내성 유방암에서 암세포의 성장, 전이‧항암제 내성을 조절하는 데 핵심적인 기전을 확인함에 따라 향후 전이성 유방암 치료의 새로운 전략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가 주도하고 김명려 가천대 약학과 연구 교수가 제1저자로 참여한 이번 연구 성과는 한국연구재단의 중견연구자지원사업ㆍ창의도전연구기반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의학 분야 전문 귄위지인 <Theranostics(테라노스틱스)>(IF=11.6)’에 19일 온라인으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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