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억원의 장학기금을 기부한 이덕선 ATG 회장(사진 왼쪽)과 박철 한국외대 총장.

한국외대 동문이 후배들을 위한 거액의 장학기금을 출연해 눈길을 끈다.

한국외대는 올해 개교 55주년을 맞아 이덕선(70) 미국 앨라이드테크놀로지그룹(ATG) 회장이 100만달러(한화 약 13억 3000만원)의 장학기금을 기부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회장은 한국외대 독일어과 58학번으로 입학해 4학년 1학기까지 재학한 뒤 미국으로 건너갔다. 이후 미국 한 기업에서 컴퓨터프로그래머로 근무하며 뛰어난 능력을 인정받아 76년 입사 7년만에 부사장 직위에까지 올랐다. 또 89년 네트워크 시스템 보안업체인 AGT를 설립, 현재까지 회장으로 재직하며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현재 ATG는 한 해에 8000만 달러(한화 약 1060억)의 매출을 올리는 튼튼한 기업으로 성장했다. AGT에 재직 중인 직원만 약 600명에 이른다. 이같은 이 회장의 공로를 인정, 한국외대는 99년에는 독일어과 명예졸업장, 2004년에는 명예경영학 박사학위를 수여한 바 있다.

박철 한국외대 총장은 “이 회장이 이번에 기부한 100만 달러 외에도 2000년부터 이미 30만 달러를 기부했다”며 “받은 기금을 꿈과 실력을 가진 글로벌 인재양성을 위해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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