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10여개 대학이 참여하는 '서울지역대학생연합'은 29일 낮 서울 중구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 앞에서 "대학 내에 입점한 주요 은행이 현금입출금기(ATM)로 수수료 장사를 하고 있다"며 "수수료를 인하하거나 무료화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대부분 대학 캠퍼스에 하나의 은행이 독점적으로 입점해 학생들은 선택의 여지없이 학내 은행에서 거래하면서 수수료를 지불하고 있다"면서 "경제위기 시대에 이 수수료는 학생들에게 큰 부담이 된다"고 주장했다.

학생들은 특히 "개별 대학에서 해당 은행에 수수료 인하를 요구했지만, (기업이 대학측에) 후원금이나 기타 입점 댓가를 지불한다는 등의 이유로 거절하고 있다"며 "대학당국은 학내 유치한 은행과의 거래에 대하여 전면 공개하고 수수료 인하에 적극 노력해달라"고 촉구했다.

학생들에 따르면, 캠퍼스 내 단독 입점한 주요 은행은 신한은행(건국대, 숙명여대)과 우리은행(중앙대, 숭실대, 한국외대, 홍익대, 항공대), 농협(산업대) 등이며, 고려대 입점한 하나은행의 경우 지난해부터 학내 ATM기기 수수료를 전면 무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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