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QS 아시아 대학평가' 결과 "참담"

박범훈 중앙대 총장이 최근 조선일보-QS 아시아대학 평가 결과에 대해 참담함을 토로하면서 학내 교수들의 열악한 연구실적을 비판했다.

박 총장은 지난 13일 학교 홈페이지 팝업창에 '친애하는 중앙가족 여러분!' 제하의 글을 올려 "불행하게도 아시아 114위, 국내 22위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면서 "총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중앙가족 여러분께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박 총장은 이어 "평가결과는 우리가 더 이상 추락할 곳이 없는 절박한 상황까지 왔다는 대표적인 증거라는 생각이 든다"면서 "눈앞의 현실을 분노와 실망 그리고 남의 탓으로 돌리기보다는 내 책임 그리고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총장은 특히 교수들의 열악한 연구성과를 지적하면서, 평가결과가 이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평가 지표 중 교수 연구 경쟁력이 가장 중요한 평가기준이었다"면서 "우리대학의 교육 및 연구여건은 열악합니다. 그러나 교육 및 연구환경만큼이나 열악한 것이 우리대학 교수님들의 연구실적이라 생각된다"고 꼬집었다.

박 총장은 교수들의 연구실적 향상을 위해 대학 발전계획인 'CAU2018+' 추진 계획을 조속히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교수 연구력과 외국인교수 등 우수 교원 확충이 핵심"이라며 "교수 연구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요한 사항을 빠른 시일 내에 시행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와 관련 중앙대 커뮤니티 사이트에도 이번 평가 결과에 대한 우려의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아이디 '중앙인'은 "조선일보 발표는 고개를 들기 힘들 정도더군요. 자꾸만 성균관대와 비교하게되는 것도 어쩔수가 없네요"라며 "두산효과가 학교의 근본체질을 교체하지 못하고 반짝 인기몰이에만 그친것은 아닌지"라고 말했다.

'조선일보 대학평가의 처참한 결과를 보며'란 제목의 글을 올린 한 네티즌은 "연구역량에서 지방대보다도 못하다는 것이 사실로 확인.. 중앙대 최후의 보루라고 할 수 있는 졸업생평판도에서조차 순위에 들지 못했습니다. 대체 어디서부터가 잘못된 것일까요?"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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