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대 백인제기념도서관(관장 박재섭)은 21일부터 6월 4일까지 ‘JUMBO! AFRICA!’전을 김학수기념박물관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아프리카 출신 작가의 회화작품, 콩고민주공화국의 독특한 색감과 부조가 특징인 동판화, 부족의 마스크(가면), 왕실 및 족장이 사용하던 유물, 특이한 문양의 바틱, 목조각 등 다양한 예술품 200여 점을 선보인다.

특히 현대 조각의 새로운 장르로 떠오르고 있는 동부 아프리카 짐바브웨의 쇼나 조각이 20여 점 전시되어 눈길을 끈다. 오랜 석조문명을 가지고 있는 짐바브웨의 쇼나족이 돌 안에 영혼을 불러낸다는 이 조각품은 돌의 온도, 색채, 자연미 등이 결합되어 완성된다.

개막일인 21일에는 ‘아닌카(AANINKA)’ 공연단의 전통문화가 담겨 있는 아프리카 민속춤 공연을 만나볼 수 있다. 아닌카 공연단은 서부 아프리카 코트디브아르의 수도, 아비쟌(Abidjan) 예술학교 출신들로 구성된 팀으로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등 유럽 공연에서 아프리카 문화를 재인식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프리카의 민속춤은 신앙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모든 축제나 중요한 의식 때마다 행해지던 것으로 아프리카인의 삶을 엿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21일과 22일에는 전시장 내에서 아프리카 민속공예인 전통 목걸이와 바틱을 만들어 보는 체험행사가 진행된다.

이 행사를 주최한 박재섭 백인제기념도서관장은 “오랜 서양 강대국의 침략과 전쟁 속에서도 거대한 자연에 순응하려는 의식이 자연스럽게 녹아내린 아프리카의 독특한 문화양식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아프리카의 예술품 전시 외에도 민속춤 공연과 영화 등 아프리카 문화를 가까이서 접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인제대는 균형과 조화의 21세기를 살아갈 학생들에게 문화를 통한 상호 이해와 유연하고 넓은 안목을 길러주고자 세계 여러 나라의 다양한 문화를 소개하는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2005년부터 시작된 이 행사는 우리나라 문화를 비롯하여 일본, 몽골, 인도, 네팔, 터키 등 아시아와 유럽의 각국 문화를 접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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