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4학기제 1년 코스 3899만원 ... 고려대는 연간 2881만원

올해 전문대학원의 연간 등록금이 최고 3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대학원 가운데에서도 특히 경영전문대학원의 등록금이 상대적으로 높아 고려대 경영전문대학원은 입학금까지 합하면 3000만원에 육박했다. 4개 학기로 구성되는 1년 풀타임 프로그램만을 운영하는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의 경우 연간 등록금은 3899만원에 달했으나 일반적으로 2개 학기 등록금액을 환산하면 1949만원 수준이다. 서울대보다 고려대가 사실상 더 비싼 셈이다.

전문대학원 가운데에서도 의학대학원으로는 이화여대가 1997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법학전문대학원은 성균관대가 2000만원으로 가장 비쌌다.

특수대학원은 고려대 임상치의학대학원이 연간 1400여만원의 등록금을 받아 가장 높았으며 일반대학원 중에서는 동국대(경주)가 1300여만원으로 가장 등록금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 법학, 의학, 치의학을 비롯 건축, 공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대학원 시대가 열리면서 등록금은 크게 뛰었다. 학부 등록금 1000만원 시대를 뒤로 하고 전문대학원은 등록금 최고 3000만~4000만원 시대를 열어놓았다.

이는 본지가 전국 국공사립 4년제 대학 일반·전문·특수 대학원 등 대학원의 올해 연간등록금을 대학알리미(www.academyinfo.go.kr), 해당대학 홍보실·행정실 등을 통해 조사 분석한 결과다.

◆ 고려대 MBA 3000만원 수준 가장 높아 ... 서울대 4학기제로 연 4000만원 = 고려대 경영전문대학원 신입생은 입학금 113만원을 더해 연간 2994만 6000원을 낸다.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의 연간 등록금은 3899만원. 여기에 입학금 16만 9000원을 합하면 총 3915만 9000원에 달했지만 다른 대학과 달리 4학기 1년제 과정만을 운영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고려대가 더 비싼 셈이다. 이화여대 경영전문대학원도 2000만원으로 고려대 다음으로 등록금이 높았다.

연세대 경영전문대학원은 1850만원으로 서울대, 고려대, 이화여대 다음으로 많았으며 △숙명여대 호스피탈리티경영전문대학원 1637만 6000원 △동국대 경영전문대학원 1635만원 △중앙대 경영전문대학원 1500만원 △한양대 글로벌경영전문대학원 1495만 8000원 등의 순이었다.

의학전문대학원 가운데에는 이화여대가 연간 1997만원에 입학금 73만 1000원을 합하면 2070만 1000원으로 2000만원을 넘어서면서 가장 비쌌다.

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충주)이 1984만 8000원으로 이화여대의 뒤를 이어 등록금이 높았으며 차의대 의학전문대학원이 1962만원, 가천의대 의학전문대학원이 1950만 6000원, 경희대 의학전문대학원이 1888만 8000원, 경희대 치의학전문대학원이 1866만원 등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치의학대학원은 1709만 8000원이었으며 경희대 동서의학대학원(국제)이 1288만 2000원, 제주대 의학전문대학원이 1246만 4000원, 이외 △전북대 의학전문대학원·치의학전문대학원 1242만원 △경북대 치의학전문대학원 1236만 8000원 △부산대 치의학전문대학원 1222만 6000원 등의 순이었다.

서울대를 제외하면 의학이나 치의학전문대학원의 경우 국립대가 1000만원대 초반으로 그나마 저렴한 편이다.

◆ 성균관대 중국대학원 1835만 6000원 기타분야 중 최고 = 성균관대 중국대학원이 1835만 6000원으로 경영전문대학원·의학전문대학원을 제외하고 가장 비쌌다.

성균관대 중국대학원에 이어 기타 전문대학원 중에서는 건국대 건축전문대학원이 1279만 4000원으로 등록금이 많았고 고려대 정보경영공학전문대학원이 1276만원, 경희대 건축대학원(국제)이 1236만 4000원, 역시 경희대 체육대학원(국제)이 1203만원, 중앙대 첨단영상대학원이 1171만 8000원 등의 순으로 등록금이 높았다.

연간등록금이 1000만원을 넘는 전문대학원은 전국 국공·사립 4년제 대학 전문대학원 113곳 가운데 64곳으로 전체의 56.7%에 달했다.

전문대학원 가운데 올해 연간등록금이 가장 저렴한 곳은 제주대 통역대학원으로 359만원이었으며 부산대 국제전문대학원이 429만 2000원, 한국해양대 해양관리기술대학원이 455만 6000원, 한밭대 정보통신전문대학원이 457만원, 한경대 생물환경정보통신전문대학원이 492만 2000원 등의 순으로 등록금이 낮았다. 사립대 중에는 561만 4000원의 선문대 신학전문대학원, 603만 6000원의 한국기술교육대 테크노인력개발대학원 등의 등록금이 가장 저렴했다.

한편 113개 전문대학원의 평균 연간등록금은 1093만 4000원 수준이었다. 사립대 83개 전문대학원의 연간등록금은 이보다 다소 높은 평균 1146만원이다.

<표> 2009년 전문대학원 연간등록금 현황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의 경우 4학기 1년 과정, 1개 학기 등록금은 2개 학기분, 연간등록금은 4학기분에 해당.
■ 자료 : 대학알리미




◆ 법학전문대학원 성균관대 2000만원, 연세대 1950만원 가장 비싸 = 법학전문대학원의 경우 성균관대가 2000만원으로 가장 비쌌다. 대학알리미 자료 미비로 본지가 법학대학원 소재 24개 대학 홍보실과 법학대학원 행정실을 통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은 입학금 100만원을 포함 연간 납입금은 2100만원에 이른다.

연세대가 1950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입학금 292만 5000원까지 더하면 2242만 5000원으로 대학에 공식적으로 납입하는 연간 금액이 가장 많은 셈이다.

등록금만 보면 고려대가 1900만원, 영남대가 1840만원으로 이들 대학의 뒤를 이었으며 동아대, 아주대, 인하대, 한양대 등 4곳은 모두 연간 등록금이 1800만원으로 동일했다.

이화여대가 1680만원으로 그 다음으로 많았고 △건국대 1600만원 △중앙대 1530만원 △원광대 1500만원 △서강대 1440만원 △서울대 1410만원 △경북대 1014만 2000원 △강원대 1000만원 등의 순이었다.

법학전문대학원 가운데 등록금이 가장 낮은 곳은 863만원의 충남대였다. 서울시립대가 910만 6000원, 전북대가 930만원으로 상대적으로 등록금이 저렴했으며 이들을 포함해 연간등록금이 1000만원이 안되는 곳은 부산대(947만 8000원), 전남대(959만 2000원), 경희대(960만원), 충북대 (982만 4000원), 제주대(999만원) 등 모두 8곳에 그쳤다. 이들 중 국공립대를 제외하면 사립대 중에는 경희대가 유일하게 1000만원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 특수대학원으로는 고려대 임상치의학대학원 1395만원 최고 = 특수대학원 가운데는 고려대 임상치의학대학원이 연간 1395만원으로 가장 등록금이 비쌌다. 이화여대 임상치의학대학원이 1285만 2000원으로 그 뒤를 이었으며 연세대 공학대학원이 1239만 8000원, 이화여대 실용음악대학원이 1207만 8000원으로 상대적으로 등록금이 높았다.

고려대 공학대학원·생명환경과학대학원·컴퓨터정보통신대학원 등 고려대 3개 특수대학원이 모두 1202만 4000원이었으며 △한림대 임상치의학대학원 1178만 2000원 △광운대 건설법무대학원 1155만원 △홍익대 건축도시대학원 1135만 2000원 △연세대 생활환경대학원 1131만 8000원 등의 순이었다.

가장 등록금이 저렴한 곳은 한국교원대 교육대학원으로 연간 258만 4000원이었다. 군산대 경영행정대학원이 280만원이었으며 역시 군산대 교육대학원이 301만 2000원, 공주대 교육대학원과 춘천교대 교육대학원이 305만 6000원 등으로 국공립대 교육대학원의 등록금이 가장 저렴했다. 사립대 중에서 가장 저렴한 곳은 한림대 경영대학원으로 412만 2000원이었다.


■ 자료 : 대학알리미

◆ 동국대(경주), 일반대학원 중 등록금 가장 높아 = 동국대(경주)가 일반대학원 가운데 올해 연간등록금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동국대(경주)는 1312만 8000원으로 입학금 90만원을 포함하면 1400만원을 넘는다. 성균관대(자연과학)가 이보다 160만원 가량이 적은 1150만 6000원으로 그 뒤를 이었고 동명대가 1149만 2000원, 경희대가 1102만원 등의 순이었다.

△홍익대 1084만원 △고려대 1083만 6000원 △연세대 1081만 4000원 △이화여대 1063만 8000원 △아주대 1056만원 등 1000만원 이상은 16곳, 전체 154개 일반대학원 중 10.4%를 차지했다. 1000만원이 넘는 전문대학원은 이들 외에도 광운대·가천의대·한양대·숙명여대· 한동대·용인대·단국대 등이 있다.

자료가 미비된 광주가톨릭대 대학원을 제외한 154곳 중 가장 등록금이 낮은 곳은 안동대 대학원으로 389만 6000원이었으며 한국교원대 대학원도 396만 4000원으로 상대적으로 크게 저렴했다.

사립대 가운데 등록금이 가장 저렴한 곳은 한국기술교육대로 533만 2000원이었다. 가장 비싼 동국대(경주)에 비하면 800여만원이 저렴하다. 또한 대불대가 539만 4000원, 수원가톨릭대가 547만 4000원, 부산가톨릭대 대학원이 548만원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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