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명 참여 9일 발표...“전 대통령 검찰수사 공식 사과해야”

경희대 교수들도 시국선언에 동참한다.

경희대는 오는 9일 정오 교내 청운관 앞에서 80여명의 교수들이 시국선언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주주의의 회복을 염원하는 경희대 교수 81명은 ‘민주주의의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제하의 선언문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국정의 최고 책임자로서 전직 대통령 관련 검찰 수사의 문제점을 인정하고 국민에게 공식 사과해야 하며, 검찰의 정치적 독립을 보장하는 전면적 개혁에 착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조사가 정당한 절차와 과정을 따른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표적수사에 대한 의혹과 확정되지 않은 피의사실 유포로 “피의자의 인권을 침해하는 인격 모독적 수사로 비쳐졌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아울러 “민주주의의 근간인 언론·집회·출판·결사·표현의 자유를 존중하고 보장해야 하며, 이를 위협하는 일체의 권력남용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강압과 배척의 정치를 지양하고, 권위주의적 국정운영기조를 쇄신해 사회 각계각층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소통과 통합의 정치로 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수들은 “지난해 촛불집회 이후 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이 경찰에 구금되고 자유로운 의사 표현을 위한 집회가 불법으로 규정되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며 “현직 대법관의 촛불집회 재판 개입사건에서 보듯 재판의 독립성이 무너지고 있으며, 국세청·경찰·검찰 등 공안권력을 정권 유지 목적에 동원하는 구시대적 행태가 부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선언문은 지난 6일 자정을 기해 참가자를 수합한 것으로, 현재까지 81명의 교수가 참여했다.



경희대 교수 시국선언 참여자 명단

강철훈, 강태완, 강희원, 고인환, 구만옥, 권영균, 길재호, 김경석, 김기국, 김동건,
김병찬, 김상녕, 김상준(NGO대학원), 김상준(우주과학과), 김성아, 김수이, 김수중,
김용평, 김일현, 김장석, 김재성, 김종영, 김진해, 김찬기, 노시학, 문석윤, 문용재,
박신의, 박용덕, 박인철, 박증석, 박진빈, 배현수, 백유상, 백형환, 서덕영, 서보학,
성열관, 성춘택, 송병록, 송영복, 신기순, 신동면, 신명아, 안영훈, 안현종, 우기동,
유원준, 유정완, 윤재학, 이경전, 이기형, 이덕주, 이명호, 이선이, 이승곤, 이재욱,
이정재, 이정희, 이창수, 이택광, 이한규, 이효인, 임효상, 장 기, 장대일, 정완용,
정지호, 정해양, 조성란, 조세경, 조세형, 조영욱, 조인성, 조창현, 최상진, 최성호,
허경호, 홍기준, 황은주, 황철수 (이상 8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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