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대상:서울지역 4년제 대학 재학생

조사방법:자기 기입식 설문지법

조사기간:5월12∼13일

표본대학:경희대, 고려대, 서울대, 연세대, 한양대

표 본 수:4백70명

분석프로그램:SPSS PC+

최대표본오차:95% 신뢰수준에서 ±4.52%

김대중 정부 출범 3개월을 앞둔 시점에서 서울지역 대학생들은 김대중 정부의 국정운영 능력에 대해 54.1점(1백점 만점)이라는 극히 낮은 평가를 내렸다.

또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정책 역시 김대중 정부는 56.8점을 받는데 그쳤고 새 내각 및 고위층 인사에 대해서도 53.4점으로 F학점을 면치 못했다.

김대통령 개인의 국정운영 능력도 60.7점을 받아 타 분야에 비해 비교적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지난 14일 문화방송과 한국 갤럽이 전국 국민들을 +상대로 조사한 김대통령의 대통령직 수행에 대해 71.8%가 잘하고 있다는 +여론 조사 결과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같은 결과는 김대중 정부를 보는 학생들의 시각이 긍정과 부정이라는 뚜렷한 양극화 현상때문으로 분석된다.

54.1점의 평가를 받은 김대중 정부의 국정운영 능력에 대해 40점 이하의 점수를 준 학생이 1백19명에 이른 반면 70점 이상 점수를 준 학생들도 1백42명에 달했다. 특히 10점 이하의 점수를 준 학생이 25명이며 90점 +이상의 학생도 17명이나 됐다.

인사정책 평가에서도 40점 이하로 평가한 학생이 1백15명이었지만 70점이상 비교적 높은 점수를 준 학생도 1백42명이었다.

경제정책 관련 평가에서도 결과는 마찬가지로 나타났다. 이 분야에 대한 학생들의 평가는 56.8점에 불과했지만 70점 이상의 점수를 준 학생이 1백97명으로 40점 이하의 점수를 준 1백14명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70점 이상의 점수를 준 학생을 점수대별로 나눠보면 70점대 1백2명, 80점대 71명, 90점대 24명이었다.

특히 학생들로부터 비교적 높은 평가를 받은 김대통령의 국정수행 능력에서는 40점 이하의 점수를 준 74명보다 70점 이상의 점수를 준 학생이 2백19명으로 3배에 이르렀다.

이처럼 학생들간의 시각 차가 크게 나타나고 있는 것은 현 정부의 +학생운동에 대한 불편한 감정이 노골적으로 드러난데다 서울 여러 지역에서 철거민들에게 행한 폭력 사태가 대학가에 알려져 일부 학생들에게 부정적 시각을 심어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이번 조사에서는 학년별·성별의 차이는 거의 없었으나 분야에 따라 서울·경기와 충청, 전라 지역 출신 학생들이 비교적 높게 평가한 반면 +경상 지역 출신 학생들은 낮게 평가하는 등 지역에 따라 평가가 엇갈렸다.

김대중 정부의 국정운영 능력에 대해 가장 높게 평가한 서울·경기 지역 출신 학생들의 평균 점수는 57.4점으로 가장 낮은 경상 지역 출신 학생들의 46.2점과 11.2점의 차를 보였다. 서울 지역 다음으로 충청 지역 출신 학생들은 54.8점, 전라 지역 53.3점, 강원 지역 52.1점 순으로 나타났다.

경제 정책 역시 서울·경기와 전라 지역 출신 학생들이 각각 59.5점과 58.3점을 준 반면 경상 지역 출신 학생들의 평가는 50점에도 미치지 못하는 49.8점에 불과했다.

인사 정책 평가에서는 충청 지역 출신 학생들이 56.9점으로 가장 높게 평가했고 전라 지역 55.4점, 서울·경기 지역 55.0점, 강원 지역 +51.7점이었으며 경상 지역 출신 학생들은 47.0점으로 가장 낮은 점수를 주었다.

김대통령의 국정운영 능력 평가에서도 서울·경기 지역 63.8점, 충청 지역 60.5점, 강원 지역 59.8점, 전라 지역 59.1점, 경상 지역 53.9점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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