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주지영 기자] 서울 종로구에 소재한 대학로가 ‘차 없는 거리’ 행사와 함께 다양한 공연·예술 체험 프로그램으로 가득 찰 예정이다. 이번 행사를 통해 시민들은 일상에서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 종로구는 오는 23일 ‘또 놀러와! 대학로, 차 없는 거리로’ 행사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행사는 서울지하철 4호선 혜화역 1번 출구부터 서울대병원 입구에 이르는 약 350m 구간에서 차량 운행 통제 후 진행된다. 차량 통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이뤄진다.

■ 서울 대표 문화 거리 ‘대학로’…10개 테마 구역으로 변신 = 23일 정오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 대학로 거리가 디양한 테마 구역으로 탈바꿈한다. 행사를 찾은 시민들은 미션을 각 테마 구역에서 진행되는 미션을 수행하며 스탬프를 모을 수 있다.

총 10개 테마로 구성된 구역들은 △캐스팅 스폿 △사랑슈팅 스포츠 Zone △스타워즈 Zone △뮤직폭포 프로포즈 Zone △영플레이어 Zone △거리미술관 Zone △추석 전통놀이 Zone △열린무대 Zone △퍼포먼스 프리 Zone △그린파크 쉼터 Zone 등으로 나뉜다.

캐스팅 스폿은 캐스팅 경연을 위해 마련됐다. 이곳에서는 무용, 아카펠라, 뮤지컬 등 9팀의 예선 심사가 실시된다. 심사 결과 상위 세 팀에게는 메인 스테이지 공연 기회가 주어진다.

스타워즈 존에는 스타워즈 코스튬플레이 그룹인 ‘501군단(st)’ ‘레벨리전’이 함께한다. 영플레이어 존에서는 상명대 서울캠퍼스 총학생회가 플리마켓, 추억의 오락실 기계 배틀, 타투 스티커 체험 등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거리미술관 존에서는 팝아트, 캘리그라피, 페이스페인팅 등 아트 작가들의 작품과 시연을 만날 수 있다. 또한 디퓨저 만들기, 가죽공예 등 아트공방 체험도 할 수 있다. 퍼포먼스 프리 존에서는 서울대병원 입구에 놓인 드럼과 피아노를 자유롭게 연주할 수 있다. 그린파크 쉼터 존에서는 잔디광장에 놓인 빈백에 기대 휴식을 취할 수도 있다.

■ 종로구 올해 세 차례 행사 기획…“역사성 있는 공간서 젊음 발산” =  종로구는 지난 6월 17일, 7월 16일, 8월 19일 총 세 차례 ‘놀러와! 대학로, 차 없는 거리로’ 행사 시범 운영을 계획했다. 다만 지난 7월 16일에 진행 예정이었던 축제는 장마와 집중호우로 인해 취소됐다. 종로구는 이 아쉬움을 달래고자 상명대 총학생회와 함께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

첫 시범 운영 기간에는 공연존, 거리예술존, 온가족 휴식존을 마련했다. 지난 8월 19일에 진행된 2차 행사는 성균관대와 함께했다. 조선시대, 개화기, 7080 등 시대별 부스를 준비해 여러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아울러 성균관대 로스쿨 무료법률상담, 의과대학 진로 멘토링 등을 실시해 젊은 청년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공공소통 전문가인 이종혁 광운대 교수는 “젊음의 거리라는 역사성이 있는 공간을 활용해 젊음을 발산하는 경험이 청춘 문화의 격을 높일 수 있다”며 “침체된 대학 간 교류를 확대하도록 지원하는 이번 축제는 대학로의 부활 가능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